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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고드름
.. #1 겨슬 #2 冬 #3 겨슬의 語根은 '겻'이고 '을'은 接尾辭다. '겨슬'은 고드름(氷)과 比較됨직도 하다.
季節로 봐서 겨울에는 고드름의 계절이 된다.
國語에 氷柱의 意로서 '고드름'이 있는데 語根은 '곧'과 '얼음'의 名詞와 합친 複合名詞가 된다. 곧(氷) 어름(氷)의
複合名詞가 된다.#4 겨슬 ← 겻 + -을(接尾辭) #8 서정범 (1988) "祖語再構에서 본 ㄹ系接尾辭" $
허당 이동림 박사 정년퇴임기념논총>
#1 겨울 #3 '겨시다'의 어근은 '겨-'(在.居). '겨집'도 '在家'의 뜻을 가진 조어임. 겨울은 '겨다.겻다'의 관형형 '겨
(在家할)'로 이뤄진 말. 추우니까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 머물러 있을 계절이라는 뜻. #4 < 겨을 < 겨 ← {겻-(在家)
+ -을} #7 겨 (있고) #% 흥부전 #8 최창렬 (1985*) 한국 어원학의 전망 $ 교육논총 5>^
보시다시피 기존 학계의 주장은 겨울을 겨슬 곧 얼음으로 보는 견해와 계시다>집에 있다는 뜻으로 보는 두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얼음으로 보는 견해는 얼음도 일종의 물이니까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지요. 집에 있다는 뜻으로 보는건 한심합니다.
이건 마구잡이 추측이에요.
근데 원시어는 특정 어휘에 특정의 고유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 점을 간과해서 안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겨울 같은 명사들은 나중에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어원이 아니에요.
중요한건 원시어는 논리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럴듯하게 아귀가 맞으면 오히려 꾸며낸 주장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요즘은 겨울에 눈 구경을 하기 어렵지만 옛날에는 겨우내 눈속에 파묻혀 살았습니다.
강원도라면 겨울 내내 집 밖으로 못 나갑니다.
눈이 너무 쌓여서. 겨울이 젖는다는 뜻이 되는 이유는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winter는 젖는다는 뜻이랍니다.
그리고 원래는 물이 흐른다는 뜻으로 go와 관련된 단어인데 G가 W로 변했고 그 이전에는 굽었다는 뜻이 있었습니다.
굽기 전에는 긁다>깎다였습니다.
긁다>굽다>가다(움직이다)>물이 흘러가다>물에 젖다
이런 순으로 발전해 왔다는 거죠. 그렇다면 겨울의 어원이 '젖다'라해도 꼭 옷이 물에 젖었다는 뜻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이 전체의 흐름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데 춥다의 어원이 굳다에서 왔고 얼음은 굳은 것이므로 고어로는 얼음이 '겻'일 수도 있습니다.
즉 춥다는 뜻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고드름의 곧이 원래는 얼음을 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중으로 말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사어가 되어 요즘 쓰이지 않는 말들이 그러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람벽인데 바람이 벽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바람벽은 벽+벽으로 역전앞처럼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여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고드름은 얼음(곧)+얼음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어로는 꼭 곧을 얼음으로 한정하여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어는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곧이 얼음이면서 춥다는 뜻이면서 물에 젖는다는 뜻일수도 있습니다.
대충 이 근처에서 의미가 만들어지고 단어가 성립한 것이 아닌가 추정할 수 있는 거죠.
참고로 화투의 비를 예로 들 수 있다. 화투의 12월(음력)은 겨울인데 비가 오고 있다. 겨울과 비의 관계를 생각해볼만
하다. 예전에는 겨울에 비가 많이 왔는지도 모른다.
계집
젊은 여성을 일컫는 '계집'을 학계에서는 대략 세가지 정도의 설로 보고 있다.
1. 계시다설 : 고어 '겨시다'에 '집'을 더하여 '집에 겨시다'를 영어식으로 어순을 뒤집어 말했다는 설
2 저집설 : 이집, 저집, 그집의 집을 가리키는 말로 저집이 겨집, 계집으로 변했다는 설.
3. 갓집설 : 여성을 일컫는 각시, 가시내의 어근 갓에 집이 더해져서 생겨난 말이라는 설.
위 셋은 다 계집의 '집'을 집(home)으로 보고 있다. 황당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여성은 '집이나 지키는 사람'
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도대체 집과 여성이 관련될 이유는 전혀 없다.
이러한 편견은 조선중기 이후 여성차별주의적인 발상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짐작된다.
필자의 추정에 의하면 계집은 wife다. W는 원래 G였다. 이 어근의 뿌리를 추적하면 go를 만날 수 있다.
그 이전에 way와 wave를 만나게 된다. way와 wave 역시 W는 G였다. 이 말들에는 공통적으로 움직인다는 뜻이 있다.
우리말 '움직인다'는 원래 '꿈쩍인다'에서 왔다. 이 역시 G에서 W로의 변화에 해당한다.
꿈쩍>움직
꾸물>오물
꿈틀>움틀
G가 W로 변하는 것은 세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찬가지로 움직인다는 뜻의 go에서 움직이는 길way,
움직이는 파도wave로 변한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사실은 go의 원래 의미는 간다는 뜻이 아니라 움직인다gesture는 뜻이라는 점이다.
wife와 가까운 말은 veil이다. 즉 wife는 얼굴을 가리는 발veil을 쓴 사람이라는 뜻이다.
발(베)을 짜려면 베틀의 북을 움직여야 한다. 역기서 베틀, 베, 북, 발 모두 어원이 같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 단어들에는 간다, 움직인다, 보낸다는 뜻이 있다. 베틀을 움직여서 베를 짜는 것이며, 그 베가 햇볕을 가리는 발veil
이고, 발을 쓴 곧 베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계집인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되는 단어가 옷을 깁는다. 헤진 옷을 실로 기운다에서 '깁'이다. 계집의 집은 깁과 같다.
깁는다는 것은 역시 움직인다gesture는 뜻에 기원을 두고 있다.
참고로 이 단어들에 숨은 움직인다>보낸다는 뜻으로는 way의 어근이 되는 via, voyage, vehicle, 컨베이어벨트의
con(꿰어)+vey(보냄) 등이 있다.
특히 위에 예시한 기존 학계의 통설 중 첫 번째 (겨시다+집)의 어근 '겻'은 원래 go의 변형으로 '간다(온다)'는 뜻이
있다. 이 계통으로는 guest(손님) 있다. 가다와 오다는 공통적으로 움직인다gesture는 뜻에서 갈라졌다.
이 모든 단어들의 공통적인 조상은 이르다(움직이다)이다. 이르다는 턱짓으로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이며 오다는 턱을
잡아당겨서 가까이 이르다를 나타내고 가다는 오다의 반대동작으로 성립한다.
결론적으로 계집은 직접적으로는 여성의 얼굴을 가린 베일을 의미하며, 베일을 쓴 사람이라는 뜻이 있다.
간접적으로는 보낸다는 뜻이 있으므로 시집 보내진 사람 또는, 보내온 사람이라는 뜻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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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비단을 명주 또는 깁이라고 하는데
깁은 거칠게 짠 명주입니다.
명주는 그냥 무늬없는 비단, 비단은 명주를 광채가 나게 만든 것. 깁은 거칠게 짠 비단.
바느질을 깁이라고도 합니다.
비단으로 짠 베일이 깁>wife로 변함과 동시에 계집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단 베일을 쓴 사람, 시집 온 사람, 여자라는 뜻으로 변한 거.
딸꾹질
딸꾹질은 의성어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딸꾹 하고 소리내는 딱꿀질은 없다.
"딸"은 혀로 딸꾹질을 흉내내는 제스츄어이며
"꾹"은 은 딸꾹질 할 때 나는 소리이다.
멍멍 - 개는 컹컹하고 짖지 멍멍하고 짖지 않는다.
"멍멍"은 입을 다물었다가 벌리는 모양이다.
즉 개가 짖을 때의 입 모양을 본뜬 소리다.
멍멍은 입을 다물었다가 벌리는 개의 입동작+컹컹의 받침 이응(ㅇ) 이다.
꼬끼오 - 꼬끼오하고 우는 닭은 없다. 꼬끼오는 닭이 홰를 치며 우는 동작을 흉내내고 있다.
덩실덩실 - 덩은 동작 실은 소리를 나타낸다.
달다
떫다 - 생감은 혓바닥에 달라붙는다. 혓바닥에 달라붙어 떫은 맛을 내는 감을 떼려는 혀놀림에서 떫다가 나왔다.
달다 - 단 맛은 혀 끝에서 느낀다. 혀끝을 입천장에 닿게 하여 혀 끝을 가리키는 혀놀림에서 달다가 나왔다.
쓰다 - 쓴맛을 느끼면 얼굴을 찡그리면서 씹는 동작을 중지하게 되는데 이 때의 혀놀림에서 쓰다가 나왔다.
시다 - 신맛을 느끼면 역시 얼굴을 찡그리면서 입으로 공기를 빨아들이게 되는데 이때의 혀놀림에서 시다가 나왔다.
짜다 - 원래는 쏘다는 뜻으로 원래는 혀를 속으로 꿰뚫는 동작에서 나왔다.
굵다>가늘다.. 같은 혀놀림에서 동작의 크기에 따라 달리 발음된다. 큰 동작>굵다. 작은 동작>가늘다.
되
됫박으로 되다. 되>되(斗)
되와 두(斗)의 어원은 같다.
쌀이 한말
말과 만(萬) 만(滿), (만+one)million의 어원은 같다.
자로 재다
자>자+ㅣ다
저로 젓다
저>젓다, 저+가락>젓가락
살(화살)로 쏘다
빗으로 빗다
빗>빗다 (머리빗)
발
핏발 - 눈에 핏발이 섰다.
눈발 - 눈발이 날린다.
말발 - 말발이 딸린다.
서릿발 - 서릿발이 섰다.
낙지발 -
문어발 -
여기서 발은 발(足)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는 팔, 뻗어나간 가지를 뜻하며 길게 쭉 뻗어나간다는 뜻이 있다.
그 연장선 상에서 빔beam은 대들보 또는 광선이다.
우리말 보(들보)도 여기서 나왔다. 우리말 팔, 발도 여기서 나왔다. 동물의 발은 팔이 곧 발이고 발이 곧 팔이다.
벌렸어brace 팔을 뻗혀 세운 받침대
빤스pants 발 벌린 옷이 바지
발+까치bracket 까치발, 여기서 까치는 새가 아니라 꿰다는 뜻.
벌렸지branch 동물의 발과 같은 나뭇가지
발+이(귀)bridge 두개의 이빨(교각) 위를 팔이 뻗어서 덮은 모양이 다리
벌렸다broad 팔을 뻗어 간격을 벌리다.
론
로직(logic) 론(論) 론(logy)은 놓는다(엮는다)는 뜻인데 원래는 글자나 그림이 그려진 나무판을 바닥에 늘어놓고,
엮어(짜맞추어) 점괘를 읽는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된 단어는 늘인line, 이은link, 놓아lay, 놓은law등이 있다.
이는 윷놀이 할 때 윷을 던지는 것과 비슷하다. 윷을 던지고 바닥에 뿌려진 윷에 그려진 그림을 조합하여 점괘를 읽은
것이다. 윷놀이는 고대 무당의 점치는 방법에서 유래된 것인지도 모른다.
버들
버들은 뻗다(벋다)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
버드나무 가지는 아래로 뻗어 있다.
빔(beam), 보(대들보) 보(저수지의 둑) 들도 벋다는 뜻이다.
벋다(뻣다)는
일직선으로 뻗다>뻗은 것이 대개 뻣뻣하다>뻣뻣하다로 발전하고 있다.
(김동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