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코스(고내포구-광령1리) 17코스(광령1리-동문시장앞).
오늘만 걸으면 본섬에서의 걷기가 종료되고 마지막 추자도 코스만 남게 됨.
걷기 첫날, 동문 시장 앞 산지천에서 출발할 때의 설레임이 그대로 다시 느껴짐.
15코스의 종점 "고불락 식당" 아주머니의 고내포구 자랑을 들으며 아침 식사. 말씀도 구수하고 재미있게 잘 하심.
이 집의 특징은 옛날에 소를 기르던 외양간을 고쳐서 방을 들이고 작은 홀과 부엌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식당인데 식당 이름을 "고불락" 이라고 개명한 뒤로 성업중이라고 하심.
음식을 깔끔하고 맛잇게 하는 솜씨가 수준급임. 숙박과 식사를 모두 해결 할수 있어서 편리. 보말 국을 맛있게 먹음
비가 온다고 해서 부지런히 걷고 있는데 아무래도 심상치 않음. 제주에 와서 처음으로 큰 비를 만날듯한 예감.
소금 빌레가 펼쳐진 구염 포구를 지나 직진.--직진이 잘못된 것임을 나중에 알게됨---
뒤에서 먹구름이 계속 따라오고 있어서 발 걸음은 눈섶이 날리만큼 빨라짐.
무조건 앞만 보고 빨리 걷다가 큰 실수. 동양콘도 옆으로 우회전 해야 되는데 안내 표지판을 놓쳐서 그냥 지나쳐옴.
한참을 지나쳐 왔지만 할 수없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감.
무려 왕복 1시간 거리를 헛걸음하게 됨.
비는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하고 동행은 그냥 계속해서 가버리고. 혼자, 왔던 길을 혼자 뚜벅 뚜벅 되짚는 허탈함. 으 ----
화도 나고 .....비가 무지 쏟아짐.
건축하다가 중단된 빈집에서 잠시 비를 피함. 10 여 분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우비를 뒤집어쓰고 걷기 시작.
땀인지 빗물인지 옷 속이 흠뻑 젖음. 안경은 물이 맺혀 뿌옇고 ......
아담하게 솟은 수산봉을 올라 한숨 돌리고 하산, 수산봉 아래, 수산 저수지의 커다란 곰솔나무가 인상적임 .
항파두리를 지나 숲길, 계곡길을 지나 광령1리에 도착, 인증스탬프를 찍고 동행에게 전화를 하니 벌써 지나쳐 17코스를 가고 있다고 함.
17코스 종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부지런히 뚜벅뚜벅.
비 때문에 앞 ,옆의 아름답고 이름난 경치들을 자세하게 보지도 못하고 걷기에만 열중.
아무리 걸어도 중간 스탬프 지점 "닐리리 동동" 은 보이질 않고....
귤을 파시는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니 지나친지가 벌써 오래됐다고 함.
할 수없이 오늘은 그냥 가고 내일 다시 찾아와서 인증 스탬프를 찍기로 결정. 수첩을 자세히 보지않은 게 큰 실수였음을 뒤늦게 깨달음. 어영소공원을 찾았으면 되는데 "닐리리 동동" 간판만 찾다가 지나치고 말았음. 스마트폰이 고장나서 가게에 들러 수리하고 동행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벌써 종점에 와 있다고 함. 지하도를 건너 돔문시장에 도착. 본섬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숙박. 내일은 하루 쉬기로 동행과 합의함.
외양간이었던 고불락 식당의 싸인
외양간 개조 식당
포세이돈의 옆얼굴
자라 모양의 바위
해안가의 염전 -소금빌레-
수산봉오름안내도
수산지
수산지의 곰솔
큰섬지 샘
항몽 토성
광령 초등 학교
도두봉 공원 안내도
어영소공원
어제 이곳 "닐모리 동동" 앞 어영 공원 안에 있는 스탬프를 지나쳐서 오늘 다시 유턴 해옴
착륙하는여객기
다끄네 물
소금 빌레
용두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