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1.08.17.(화) ~ 2021.09.10.(금)
2. 장소 : 광주제일고등학교 2층 예술미로
3. 대상 : 본교 재학생 및 교직원
4. 취지 : 학생들 선택 과목 선택을 위한 과목 홍보 겸 지리 교과의 이해
2021년 학교 공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본교의 2층에 ‘예술미로’라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 공간은 사진 및 각종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 곳입니다.
2학기에 선택 과목 신청 기간이 있기에 과목 홍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리 사진전을 구상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지리 관련 사진들을 찾아보니 소지하고 있는 사진도 그다지 많지 않고, 액자로 만드는 비용도 적지 않게 소요되는 이유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고민을 해결하고자 ‘광주광역시 지리 교사 연합회(광지연)’ 선생님들께 도움 요청을 해보니 ‘전국 지리 교사 모임(전지모)’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선생님께서 전지모 사진전의 사진 작품들이 있다며 전지모 간사님과 연결을 해주셨습니다.
전지모 간사님께 긴밀한 협조를 구한 결과 ‘2020년 전국 지리 교사 모임 제5회 지리 사진전 움직임, 세상을 잇다’의 사진 작품들이 보관 중이며, 대여를 통한 전시가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고 본교의 사진전을 기획,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약 3주간의 전시를 통해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관심을 갖기를 희망했고, 지리 교과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였으나 막상 전시회 초기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올리지 못하였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여 1학년 통합사회 수업에 들어가는 학급에 들어가서 학생들에게 사진전에 대해 물어보니 사진이 지리 관련 사진인 줄 몰랐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 답변을 통해 ‘아~ 이 사진이 지리 사진이라는 것은 우리 지리 교사들만 알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전시 종료 1주일을 앞두고 부랴부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4학급을 대상으로 통합사회 수업 시간에 전시장에 가서 사진의 출처부터 내용, 의미 등에 대해 한 장 한 장 설명을 하다 보니 총 23장의 작품 설명에 약 30~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진 작품 설명을 마친 후 학생들에게 어떠하였는지 묻자 많은 학생이 ‘사진 작품 설명을 듣기 전에는 어떤 사진인지 몰랐으나 설명을 듣고 난 후 사진 작품에 대한 이해가 되었고, 지리라는 과목이 우리 일상생활에 널리 퍼져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라고 하였습니다.
‘전지모’에서 사진을 대여하러 가기 전 주변의 학교 지리 선생님들께(광지연 회원 선생님들) 사진전을 희망하는 학교가 있는지 알아보았고, 그 결과 두 곳의 학교에서 사진전을 희망하여 사진 작품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본교에서 3주간의 사진전이 끝난 후 다음 학교(상무고등학교)로 인계를 하였으며 그 학교에서도 많은 학생의 참여를 통해 사진전이 잘 끝났다는 결과를 들었습니다.
(세 번째로 예정되었던 학교는 본교의 일정이 예정보다(2주) 길어지면서(3주 전시) 계획이 틀어진 관계로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진전을 진행 하면서의 목표는 딱 2가지였습니다.
1. 지리 과목의 홍보 – 인문계 남자 학교이다 보니 이공계열에 관심이 많아 1학년 학생들의 선택 과목 쏠림 현상이 물리·화학·생물·지학Ⅰ 과목에 쏠리고, 과반수가 되지 않는 인문계열에서는 사회문화와 경제, 생활과 윤리(3학년 과목) 등의 과목에 뒤처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지리 과목 선택을 늘려보고자 하는 목표.
2. 보이지 않는 지리의 존재감 드러내기 – 매 수업 시간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 ‘지리는 우리 생활의 전반적인 영역에 보이지 않게 퍼져있다.’ 라는 말이었는데, 그 말을 확인 시켜주기
두 목표 중 2번 목표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습니다.
1번 목표는 절반의 성공(?) 이네요. 그 이유는 선택은 많지 않았으나(실패), 지리 과목 홍보는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진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사진 작품을 무상 대여해주신 ‘전국 지리 교사 모임’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옵고, 사진 작품을 찾아주시고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신 간사님께도 정말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혹시나 사진전을 추진하시고 싶으신 학교에서는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단, 사진 작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만 해주신다면….^^)
첫댓글 설명을 들으면 빠져들게 되는 게 지리사진의 매력인 같습니다. 지리사진들을 잘 활용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는 일부터 마무리까지 고생 하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