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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무치(厚顔無恥)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으로,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름을 일컫는 말이다.
厚 : 두터울 후(厂/7)
顔 : 낯 안(頁/9)
無 : 없을 무(灬/8)
恥 : 부끄러울 치(心/6)
(유의어)
강안(强顔)
과렴선치(寡廉鮮恥)
면장우피(面帳牛皮)
면장우피(面張牛皮)
면피후(面皮厚)
박면피(剝面皮)
방약무인(傍若無人)
안하무인(眼下無人)
철면피(鐵面皮)
남을 대하기에 떳떳한 도리나 얼굴이 체면이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 속담대로 사람이 체면이 없어서는 사회생활이 힘들다.
안면신경이 마비되면 표정이 없어져서 가면을 쓴 것 같은 얼굴 모양이 된다지만 실제 얼굴 피부가 두꺼운지는 모를 일이다.
그런데도 얼굴이 두껍다(厚顔)는 말을 들으며 남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제 할일만 하여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無恥) 사람은 꼭 있다. 강안(强顔), 철면피(鐵面皮), 후흑(厚黑)도 낯 두꺼운 사람을 말할 때 같이 쓰는 말이다.
후안(厚顔)이라는 말이 쓰인 것은 까마득하다. 이 성어도 먼저 공자(孔子)가 손수 정리한 동아시아 최고의 시집 '시경(詩經)'에 보인다.
소아(小雅) 교언(巧言)편은 소인들의 참언으로 쫓겨난 사람이 어리석은 임금을 풍자했는데 다섯 번째 장에 ‘피리 불듯 교묘한 말은 창피도 모르는 뻔뻔한 자들이 내뱉는다네(巧言如簧 顔之厚矣/ 교언여황 안지후의)’란 구절이 있다.
듣기 좋게 꾸며진 말을 뜻하는 교언여황(巧言如簧) 또는 교설여황(巧舌如簧)이란 성어도 여기서 나왔다.
상서(尙書)라고도 하는 '서경(書經)'은 서체를 모은 책으로 알기 쉽지만 중국 고대 요순(堯舜) 시절과 하은주(夏殷周) 시대를 다룬 역사서다. 그중 하서(夏書)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우(禹)임금의 바위를 깨고 나왔다는 아들 계(啓)가 나라를 평안히 다스리다 78세로 죽자 태강(太康)이 계승했다. 태강은 사냥만을 즐기고 정사에 뜻이 없었기 때문에 민심을 잃고 급기야 후예(后羿)라는 사람이 반란을 일으켰다.
태강의 동생 5명이 형을 원망하며 할아버지 우임금의 훈계를 지어 노래한 것이 오자지가(五子之歌)인데 그중에 이런 부분이 있다. ‘안타까워라 내 마음이여, 낯이 두꺼워 부끄러워라(鬱陶乎予心 顔厚有忸怩).’
▶️ 厚(두터울 후)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민엄호(厂; 굴바위, 언덕)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후)로 이루어졌다. 산이 두텁게 겹쳐 있는 뜻이다. 또 흙을 쌓아 올리거나 제사 음식을 수북히 담는다는 뜻에서 융숭한 마음이라는 뜻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厚자는 '두텁다'나 '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厚자는 厂(기슭 엄)자와 曰(가로 왈)자, 子(아들 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曰자와 子자는 단순한 모양자이기 때문에 뜻은 전달하진 않는다. 厚자의 갑골문을 보면 기슭 아래로 절구통 하나가 놓여있었다. 이것은 돌을 깎아 만든 절구통이다. 돌을 깎아 만든 절구통이니 두께가 상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厚자는 절구통의 두께가 매우 두껍다는 의미에서 '두텁다'나 '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厚(후)는 ①두텁다, 후하다 ②두터이 하다 ③두껍다 ④짙다 ⑤진(津)하다, 맛있다 ⑥지극하다 ⑦정성스레 대하다 ⑧친하다, 친밀하다 ⑨우대하다 ⑩많다, 많아지다 ⑪크다 ⑫무겁다 ⑬늘리다, 증가시키다 ⑭낫다, 훌륭하다 ⑮두께, 두꺼운 정도 ⑯부(富) ⑰두터이, 매우, 많이, 크게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엷을 박(薄)이다. 용례로는 살림을 안정시키거나 넉넉하도록 하는 일을 후생(厚生), 후하게 대접함 또는 그러한 대접을 후대(厚待), 두터운 심덕이나 덕행을 후덕(厚德), 두텁게 생각해 주는 마음을 후의(厚意), 후한 값을 후가(厚價), 두꺼움과 얇음 또는 많고 넉넉함과 적고 모자람을 후박(厚薄), 후한 이익을 후리(厚利), 두터운 배려를 후려(厚慮), 많은 녹봉을 후록(厚祿), 진한 맛이나 훌륭한 음식을 후미(厚味), 두터운 정의를 후의(厚誼), 넉넉한 급료를 후료(厚料), 두터운 정의에 의하여 용서됨을 후면(厚免), 남의 슬픈 일이나 기쁜 일에 인사의 뜻으로 물건을 많이 부조함을 후문(厚問), 태도가 점잖고 마음씨가 너그러움을 중후(重厚), 빛깔이 진하거나 짙음을 농후(濃厚), 양순하고 인정이 두터움을 순후(淳厚), 인정이 두터움 또는 친절하고 정중함을 돈후(敦厚), 충직하고 순후함을 충후(忠厚), 너그럽고 후함을 관후(寬厚), 부지런하고 온후함을 근후(勤厚), 성품이 온화하고 후덕함을 온후(溫厚), 성실하고 인정이 두터움을 독후(篤厚), 참으로 두터움을 단후(單厚), 얼음의 두께를 빙후(氷厚), 어질고 후덕함을 인후(仁厚),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라는 뜻으로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름을 후안무치(厚顔無恥), 부드럽고 온화하며 성실한 인품이나 시를 짓는 데 기묘하기 보다 마음에서 우러난 정취가 있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온유돈후(溫柔敦厚), 성격이 온화하고 착실함을 일컫는 말을 온후독실(溫厚篤實), 사랑과 미움과 후함과 박함을 일컫는 말을 애증후박(愛憎厚薄), 덕행이 두텁고 점잖은 사람을 일컫는 말을 후덕군자(厚德君子), 사람과 사귀는 데 선물이나 음식 대접은 다소 박하더라도 정만은 두터워야 함을 이르는 말을 물박정후(物薄情厚) 등에 쓰인다.
▶️ 顔(낯 안)은 ❶형성문자로 顏(안)의 속자(俗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머리 혈(頁; 머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彦(언, 안)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顔자는 '낯'이나 '얼굴', '표정'을 뜻하는 글자이다. 顔자는 彦(선비 언)자와 頁(머리 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彦자는 '선비'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顔자는 '얼굴'이나 '얼굴색'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頁자가 의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顔자는 '체면'이나 '명예', '염치'와 같이 사람의 얼굴에서 연상될 수 있는 다양한 뜻이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顔(안)은 ①낯, 안면(顔面) ②얼굴 ③이마(앞머리) ④표정(表情) ⑤체면(體面) ⑥명예(名譽) ⑦면목(面目), 염치(廉恥) ⑧색채(色彩), 빛깔 ⑨산(山)이 높은 모양 ⑩나타나다, 드러나다 ⑪앞장서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얼굴 용(容), 낯 면(面)이다. 용례로는 눈 코 입 등이 있는 머리의 앞쪽 또는 사람끼리 서로 아는 것을 안면(顔面), 얼굴 빛을 이르는 말을 안색(顔色), 얼굴에 단장으로 바르는 연지나 분 따위를 안료(顔料), 얼굴의 생김새를 안모(顔貌), 뻔뻔스러워서 부끄러운 줄을 모름을 이르는 말을 안후(顔厚), 붉고 윤색이 나는 얼굴이나 혈색이 좋은 얼굴을 홍안(紅顔), 얼굴을 이르는 말을 용안(容顔), 무표정하거나 굳어 있던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활짝 웃음을 파안(破顔), 어린아이와 같은 얼굴을 동안(童顔), 현명하게 생긴 얼굴을 현안(賢顔), 괴로운 안색이나 불쾌한 안색을 고안(苦顔), 서로 마주보고 대함을 대안(對顔), 얼굴에 가득 차 있음을 만안(滿顔), 아름다운 얼굴 또는 얼굴을 아름답게 함을 미안(美顔), 존경하는 사람을 만나 뵘을 배안(拜顔), 아름답기가 꽃 같은 얼굴을 화안(花顔), 화장하지 아니한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도안(徒顔), 부끄러워 볼 낯이 없음을 무안(無顔), 위엄이 있어 보이는 얼굴 또는 차가워 인정이 없어 보이는 얼굴을 빙안(氷顔), 얼굴 가죽이 두껍다는 뜻으로 부끄러움을 모름을 강안(强顔), 뻔뻔스러워서 부끄러운 줄을 모름을 후안(厚顔),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라는 뜻으로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말을 후안무치(厚顔無恥), 얼굴이 찢어지도록 크게 웃는다는 뜻으로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크게 웃음을 이르는 말을 파안대소(破顔大笑), 해가 바뀌도록 오래 만나지 못한 얼굴이라는 뜻으로 오래 만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격세안면(隔歲顔面), 얼굴에 복숭아빛을 띤 예쁜 여자는 팔자가 사납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을 홍안박명(紅顔薄命), 윤이 나는 검은 머리와 고운 얼굴의 뜻으로 젊고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을 이르는 말을 녹빈홍안(綠鬢紅顔), 하얗게 센 머리에 찬찬한 어린이 얼굴이라는 뜻으로 신선의 얼굴을 형용하는 말을 학발동안(鶴髮童顔)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아무도 도와 줄 사람이 없는 외로운 처지를 이르는 말을 무원고립(無援孤立),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무궁무진(無窮無盡), 능통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불능(無所不能), 못 할 일이 없음 또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불위(無所不爲), 무엇이든지 환히 통하여 모르는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불통지(無不通知), 인공을 가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기를 일컫는 말을 무위자연(無爲自然), 일체의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 일체의 상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념무상(無念無想), 아버지도 임금도 없다는 뜻으로 어버이도 임금도 모르는 난신적자 곧 행동이 막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부무군(無父無君),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함 또는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위도식(無爲徒食), 매우 무지하고 우악스러움을 일컫는 말을 무지막지(無知莫知), 자기에게 관계가 있건 없건 무슨 일이고 함부로 나서서 간섭하지 아니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불간섭(無不干涉), 성인의 덕이 커서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유능한 인재를 얻어 천하가 저절로 잘 다스려짐을 이르는 말을 무위이치(無爲而治), 몹시 고집을 부려 어찌할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가내하(無可奈何), 아무 소용이 없는 물건이나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용지물(無用之物) 등에 쓰인다.
▶️ 恥(부끄러울 치)는 ❶형성문자로 耻(치)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㣺;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붉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耳(이, 치)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恥자는 '부끄러워 하다'나 '부끄럽게 여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다. 恥자는 耳(귀 이)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부끄러워하는 것은 감정과 관련된 것이니 心자가 의미요소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귀'를 그린 耳자는 여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恥자는 사람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면 얼굴이나 귀가 빨갛게 달아오르게 되는 것에 착안해 만들어진 글자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래서 恥(치)는 마음 속으로 생각하여 얼굴이 붉어지다의 뜻으로 ①부끄러워 하다, 부끄럽게 여기다 ②욕보이다, 창피를 주다 ③부끄럼 ④남에게 당한 부끄러움 ⑤욕(辱), 치욕(恥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부끄러울 괴(愧), 부끄러울 참(慙), 부끄러울 수(羞)이다. 용례로는 좌골의 앞쪽에 있어서 장골이나 좌골과 같이 골반을 에워싼 뼈를 치골(恥骨), 남녀의 생식기 언저리에 있는 불룩한 부분을 치구(恥丘), 음부나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부분을 치부(恥部), 쩨쩨하게 굴어 아니꼬움을 치사(恥事),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치심(恥心), 부끄럽고 욕됨이나 불명예를 치욕(恥辱), 당당하거나 떳떳하지 못하여 느끼는 부끄러움을 수치(羞恥),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치거나 할 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상태를 염치(廉恥), 부끄러움을 씻음을 설치(雪恥), 나라가 치욕을 당함을 국치(國恥), 뉘우치어 부끄럽게 여김을 회치(悔恥), 괴롭고 부끄러움을 고치(苦恥), 부끄러움을 면함을 면치(免恥),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부끄러움을 무릅씀을 모치(冒恥), 그 전에 받은 수치를 숙치(宿恥), 고통스런 치욕을 우치(憂恥), 치욕을 견디는 일을 인치(忍恥),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라는 뜻으로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름을 일컫는 말을 후안무치(厚顔無恥),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예절과 의리와 청렴한 마음과 부끄러워하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예의염치(禮義廉恥), 가슴에 맺힌 원한을 풀어 버리고 창피스러운 일을 씻어 버림을 일컫는 말을 신원설치(伸冤雪恥), 세 번 싸워 세 번 당하는 패배의 부끄러움이라는 뜻으로 곧 번번이 싸움에 지는 부끄러움을 일컫는 말을 삼배지치(三北之恥), 나라의 수치와 국민의 욕됨을 이르는 말을 국치민욕(國恥民辱), 총애를 받는다고 욕된 일을 하면 머지 않아 위태함과 치욕이 온다는 말을 태욕근치(殆辱近恥), 염치 없는 줄 알면서도 이를 무릅쓰고 일을 행함을 이르는 말을 모몰염치(冒沒廉恥),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이 수치가 아니라는 뜻으로 누구에게든지 물어서 식견을 넓히라는 말을 하문불치(下問不恥), 회계산에서 받은 치욕이라는 뜻으로 전쟁에서 진 치욕 또는 마음에 새겨져 잊지 못하는 치욕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회계지치(會稽之恥)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