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승우 문학지도
1. 샘섬
관산읍 신동 3구 모래미 앞 돌섬은 이승우의 중편 소설 「샘섬」의 무대이다. 마을 사람들은 가슴앓이(가스마리)라고 부른다.
2.지상의노래
지상의 노래』는 이승우 작가의 여느 작품들처럼 종교와 성경, 그것에 역사적인 사건을 드러내어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민낯을 보여준다. 이 소설이 가진 이야기는 여러 갈래다. 여러 갈래가 하나의 이야기로 합해지며 커다란 감동을 준다
3. 식물들의 사생활
프랑스 갈리마르사가 선택한 최초의 한국 작가이자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인 이승우의 초기작 『일식에 대하여』.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작품들을 다시 펴내 그 의미를 되새기는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시리즈의 28번째 책이다. 작가가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쓴 이 소설집의 작품들은 신과 인간, 관념과 실제의 문제를 치열하게 천착해온 작가 사유의 발원지라 할 수 있다. 열패감의 시대였던 1980년대, 광기와 부조리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쳐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그들이 미칠 수밖에 없었던 필연을 규명하고 구원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특히 묵직한 두 중편 <일식에 대하여>와 <연금술사의 춤>을 통해서는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이자 실재를 파헤친 인물들이 느끼는 고통과 절망, 가슴 서늘함을 보여준다.
4 . 일식의대하여
<일식에 대하여>는 이승우의 두번째 소설집으로, 그의 패기는 예리하게 다듬어지는 과정에 있고 그의 야심은 인간의 불가해한 온갖 문제들과 제대로 부딪쳐보기 위해 본격적으로 몸을 풀고 있다. 바야흐로 1980년대였다. 한국 현대사에서 1980년대는 최루탄 냄새가 곳곳에 배어 있는 시기다('유산일지'). 숨 막히는 현실이긴 하나 그 또한 살아내야 하는 삶의 시기였고 장소였다.하지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투사가 되거나 바뀌기를 바라며 관조하는 게 전부였다. 관조자는 비난 속에서 투사가 되길 강요받았고 투사들은 신념과 투지에도 불구하고 대개 패배했다('고산 지대'). 그러므로 열패감은 공동의 정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열패감은 부조리한 시대 속에서 삶을 부지하기 위해 납부해야 했던 세금과도 같았다.이는 "특별시민의 허울을 유지하려고 서울의 끝에 매달려" 사는 시민('유산일지')으로, 사장의 폭압에 조금도 항거하지 못하는 사원들('요의(尿意)')로, 투쟁과 수도로 진실을 구현하는 방식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유학을 위해 지도교수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신학도('고산 지대')로 형상화된다. 표제작 '일식에 대하여'를 포함해 모두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5. 생의이면
이승우의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다섯 편의 중편소설을 연작형태로 구성한 <생의 이면>은 소설가로서 화자인 '나'가 다른 한 소설가를 추적하여 그 삶을 재구성하는 평전체란 특이한 형식의 자전적 요소가 짙은 작품이다.
그를 이해하기 위하여' '지상의 양식' '낯익은 결말' '연보를 완성하기 위하여1, 2' 등 5편의 연작형식으로 되어 있다. 소설가로서 화자인 '나'가 H 출판사의 기획 시리즈인 '작가탐구'의 필자로서 소설가 박부길과 여러 차례의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그의 작품들과 박부길의 의식 안쪽에 단단하게 붙어 있는 그의 삶과 문학을 지배해 온 흔적을 꼼꼼하게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작가는 인간의 인격 이면에 숨어 있는 근원적인 실체가 인간을 성장케 한다는 믿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말했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폐쇄공포증을 가진 인물이 운명적인 사랑과 신에게로 나아감으로써 그 콤플렉스를 치유, 승화시키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