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삿포로 지역 또하나의 통근노선 삿쇼선의 전철화.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를 거치지 않고 바로 북쪽으로 올라가는 삿쇼선은 주변에 홋카이도의대, 홋카이도교육대학 등 교육 시설들이 연선 주변에 많이 자리잡았기 때문에 학원도시선 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으며 이 통학생들이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해 출퇴근시간대엔 꽤 붐비는 노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상당 구간이 단선 비전철이었으며 이런 구간에 키하 40계와 키하 141계 같은 통근 능력을 강화한 디젤동차가 시간당 3~4왕복씩 운행될 정도로 운행밀도가 높았다. 다만 이들 디젤동차들이 노후화 됐고 혼잡도도 계속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수송력 개선을 위해 2009년부터 하코다테본선에서 분기하는 소엔부터 홋카이도의료대학역 까지의 28.9km 구간을 전철화 하고 이 구간에 전동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신형 전동차를 2010년부터 도입했는데 731계를 베이스로 성능과 거주성을 높인 전동차로 먼저 스테인리스 차체의 733계가 먼저 기획되었고 알루미늄 차체를 시험해 보기 위해 이어서 동일한 설계로 735계도 설계가 시작되었는데 735계가 2010년 3월에 먼저 도입되어 성능을 시험하였으며 삿쇼선 전철화 완공 전인 2012년 7월 733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운용을 시작했다.
2. 731계보다 업그레이드 된 극한지 대응능력.
733계와 735계는 기존 731계에 이은 통근형 차량으로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 하고 배리어프리 능력을 강화하는쪽으로 개량이 이루어졌다. 먼저 극한지에서 알루미늄차체의 운용 성능을 테스트하기위해 도입된 735계는 알루미늄 차체 제작의 명가 히타치제작소에서 A-Train 설계를 적용하여 제작되었으며 733계는 카와사키중공업에서 스테인리스 차체 레이져 용접을 도입하여 차체 기밀성을 향상시켰다. 배리어프리에 대응하기 위해 차체를 최대한 낮춰 E721계만큼은 아니지만 기존 731계의 1150mm보다 100밀리 낮은 1050mm까지 바닥높이를 낮췄으며 출입문 단차 높이도 130mm로 낮췄다. 731계에서는 키하201계의 병결을 위해 아랫쪽 부분을 넓힌 차체로 되어있지만 733/375계는 그럴 필요없이 윗쪽 부분까지 폭을 넓혀 실내를 한층 더 넓게 했다. 기본적 설계사상은 731계와 동일하게 1M2T의 3량편성에 단미닫이 포켓슬라이딩 도어를 가진 전형적인 홋카이도의 통근형 차량이며 냉각용 송풍기가 필요없는 자연냉각식 주변압기를 채용하고 VVVF 인버터는 기존보다 업그레이드 되어 완전전기제동도 가능해졌다. 낮아진 차체만큼 차륜지름도 810mm까지 줄었으나 130km/h운행에는 문제가 없으며 3000번대 부터는 히트싱크를 사용해 외부공기를 끌어들이지 않고 견인전동기 내부의 열을 배출하는 전밀폐식 구조의 견인전동기가 도입되어 보수성을 더욱 높이는 한편 운전실의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창문 표면에 전도성 고분자 물질을 깔아 열선유리를 대신하는 발열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 홋카이도 지역 전동차의 전형적인 얼굴. 충돌에너지 흡수용 볼살(?), 2개의 HID와 4개의 전조등. 그리고 스노우 플로우가 장착된 배장기.
- 역행이 6단까지 되는 뿅망치 마스콘이 건재한 733계의 제어대. 키하 201계의 병결능력이 없다는 부분은 제어대 계기판 측면부(제동 단수 표시기 옆)에 달려있던 키하201계용 상태표시등이 없다는 점으로 알 수 있다.
- 병결용 점퍼선은 여기에 항상 비치되어 있다. 삿포로역이나 차량기지에서는 차량관리원이 작업하면 되지만 비상구원이나 차량관리원이 없는 역에서는 기관사가 직접 해야한다.
3. 배리어 프리의 강화. 근교형보다도 쾌적한 거주성의 확보.
733/735계는 기존 731계보다도 더 진일보된 거주성으로 근교형인 721계 수준의 거주성과 배리어프리 대응능력을 확보했다. 먼저 도입된 735계에서는 유니버셜 디자인의 도입과 장애인 대응 화장실 등의 개선이 이루어진 다음 733계에서는 더욱 실용적인 디자인을 입혀 거주성의 향상을 꾀했다. 롱시트는 홋카이도의 광활한 초원을 상징하는 녹색으로 되어있으며 등받이 부분은 초원에 핀 꽃을 이미지화한 도트를 입혔다. 롱시트열 한쪽에 3열로 설치된 우선석 부분은 오렌지색으로 따로 입혀 우선석임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으며 최근의 추세를 따라 시트 아랫쪽을 비워둔 구조를 채택했다. 또한 차내의 배색을 기능별로 구분해 비상통화장치, 소화기, 비상등과 같은 비상용품은 빨간색, 출구인 출입문은 노란색, 화장실은 파랑색으로 표시하여 시인성을 높였다. 홋카이도의 전동차 답게 출입문은 반자동 스위치가 달려있으며 출입문 넓이가 기존 1000mm에서 1200mm로 확대, 출입문에 에어커튼을 설치하고 롱시트 칸막이에 방풍유리를 설치하는 등 차내 보온성 유지 대책이 잘 되어있으며 장애인 대응 화장실에는 귀저기 교환대 등도 설치되어 편의성과 거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 청록색 시트가 돋보이는 733계의 실내.
- 최근의 추세를 따라 우선석의 표시가 강화되어 있다.
- 장애인 대응 화장실도 갖췄다.
- 턱이 약간 낮아진 승강문은 기존 전동차의 단미닫이 출입문(1300mm)와 거의 차이가 없다. 역시 홋카이도 답게 에어커튼이 달려있다.
- 비상 탈출용 사다리도 설치되어 있다. 오타루 근처 선로가 바닷가를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쓰나미 발생시 대피를 위해 비상대피용 사다리를 의무적으로 갖추고 있다.
4. 삿포로 지역 주력 통근열차로.
733/735계는 2010년 먼저 735계 2개편성이 도입되어 알루미늄 차체의 운용성능을 테스트 할 겸 영업운행을 시작했는데 비싼 알루미늄 차체의 제작비용 탓인지 이후에는 733계만이 제작되어 735계는 2개 편성만이 운용되고 있다. 733계는 2012년 7월부터 0번대가 도입되기 시작해 2014년까지 21개편성 총 63량이, 2015년에 8개편성 24량이 지속적으로 도입되었다. 2013년 제작분 부터는 풀컬러 LED를 사용하는 행선표시기가 장착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721계 3량편성, 731계 등과 공통으로 운용되어 하코다테본선과 삿쇼선의 주력열차로 운용되고 있으며 721계나 731계보다도 많이 제작되었기 때문에 삿포로역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키하201계와는 병결이 불가능 하다.
- 이건 735계. 733계와의 구별 포인트는 측면 띠 도색이 없다는 점. 2개 편성밖에 없어서 보기 힘든 귀하신몸이다.
- 최근 도입되는 편성은 이렇게 풀컬러 LED 행선표시기로 맞췄다.
5. "에어포트"의 새로운 얼굴 3000번대.
한편 삿쇼선에도 쾌속 "에어포트"를 운행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2014년 6월 쾌속 "에어포트" 전용의 3000번대가 추가로 제작되었다. 6량 편성으로 되어있으며 4호차는 JR 홋카이도가 자랑하는 u시트로 되어있다. 3000번대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전밀폐식 견인전동기의 채용으로 제설장치가 생략되어 그만큼 차내 공간도 넓어진 효과를 가져왔다. 총 6개편성 36량이 도입되어 역시 721계와 공통으로 운용되고 있다.
- 6량 편성으로 운행되는 733계 3000번대 쾌속 "에어포트". u시트를 제외하면 롱시트의 물결이라 전환식 크로스시트의 721계 보다는 조금 평이 좋지는 않다.
- 역시 u시트가 갖춰져 있다.
- 3000번대의 측면을 보면 출입문 옆쪽에 있어야 할 커다란 공기 흡입구가 없어졌다.
6. 하코다테 지역 신간선 셔틀 서비스 1000번대.
한편 홋카이도신간선이 세이칸 터널을 넘어 하코다테에서 조금 떨어진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 운행된다. 이 신하코다테호쿠토역(현재의 오오시마오노역)에서 하코다테역까지 17km에 6개 역이나 되기 때문이 이 구간을 모두 전철화 하고 셔틀 서비스를 운행하기로 하여 2015년부터 1000번대 4개편성이 도입되어 2016년 3월 홋카이도신간선 개통과 함께 운행을 시작한다. 내 외장 디자인에 약간의 차이를 빼면 기존 0번대와 동일하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 사진 : 본인, 김성수, 201系님, 일철연공동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