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7일 05시 기상입니다
05시 36분 첫 전철을 마전역에서 탑니다요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설레임을 안고 Go 입니다 그것은 2015년 12월 6일 구담봉,옥순봉 이후 처음인 탱이님과 함백산이후 무려 1,905일만에 뵙게되는 인숙양 때문이지요
함께 산행은 6년만이네요
전철을 3번 갈아타고 10분 전 도착입니다 탱이님 인숙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맨 뒷좌석을 사수하시는 자유로님과 일행분도 반가웠고 오랜만의 맨날꽝님 특히나 따님 두 분과 함께하신 개구장이 아빠님도 몹시 반가웠습니다
07시 03분 41분의 고양님과 함께 진안 마이산으로 칼출발 합니다
밝은 날씨보다는 흐린 날씨가 해장 막걸리 마시기에는 적격이죠 탱이님과 시원하게 두 통 비워줬답니다 정안휴게소에서 한 번 쉬어주고 10시 30분경 진안 남부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관광버스가 즐비하네요 국립공원은 유명사찰이 있어도 입장료가 없는데 제일 비싼 속리산 4,000원에 버금가게 3천냥씩이나 합디다 사찰 관람도 하지않는데 마이 비싸!
고금당을 향하여 산행을 하는데 첫 코스가 Z자 코스네요 봄맞이 산객이 많아서인지 속도는 마냥 늘어터지네여 소나무가 잠깐 보이다가 갈참나무 숲입니다요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마른 흙길이었고 지질은 백악기의 역암이라는데 꼭 무슨 콘크리트에 자갈을 넣은듯한 바위투성이었지요 비 예보는 빗나갔고 구름사이로 햇볕이 비추는 날씨였답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면 금상첨화인데 바람이가 안받쳐주네요 유영진대장님이 컨디션 관계로 빠지셔서 선두를 자유로님이 맡아주셨죠 중간을 개구장이 아빠님이 맡아 주셨는데 깃발만 배낭에 꼽으시고 무전기는 저에게 건네주시네요 한 번도 잡아보지 않은 무전기는 탱이님이 전담 하셨답니다 후미대장 회장님께서 현위치는 어디인가 하시면 진달래꽃 옆이라고 밖에 달리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덜 떨어진 봉추넘 때문에 회장님 얼마나 답답 하셨을까요 진달래꽃 해서 말인데 색상이 참 맑은 분홍색이었지요 깨끗하고 밝고 맑은색을 보여줬지요 마음까지 맑아진 기분이 들었답니다 오르막길에서 만난 개구장이 따님 두 분께 동생에게는 미안한데 누가 동생인지 모르겠다고 말을 건넸습니다 먼저 나선이가 언니일거라고 예측하면서요 내가 동생이라고 나서는데 여성대장님은 바로 믿으시더라구요 아니지요 나선이가 언니지요 어린 동생은 민감하지 않고 느긋하지요 저는 4형제중 막내지만 키가 제일 크지요 셋째형이 다음으로 크고 둘째형이 두번째로 거꾸로 부터 키가 큰데 개구장이 아빠 자매는 언니가 더 키가 크드라요 제가 깜짝 놀랐는데 개구장이 아빠가 글쎄 1995년에 고양산악회에 가입하셨더군요 놀랍지요
거의 따님 나이와 같은 횟수가 지났습니다 그려
나봉암 비룡대를 오르나니 갑자기 소나무 향이 짙게 풍기네요 갈참나무 군락지 대신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났습니다 조선송인지 소나무 향은 기가 막히게 향긋했습니다 바람까지 골짜기 바람이 불어줬지요 이 대목이 막걸리 타임인데 탱이님께서는 벌컥벌컥 두어잔을 참 맛나게도 마셨답니다 그렇게 맛들어지게 마시는걸 보는것도 큰 구경거리지요 탱이님도 목마른차에 맛있게 마셨다고 하셨지요 안주는 손으로 입을 한 번 훔치는 것으로 끝입니다 인옥대장님도 침을 꿀꺽 삼키셨지요 인옥대장님은 산에서는 술을 안마시지만 하산해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하시고 싶다셨지요 회장님 무전기에서는 봉두봉에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하십디다 선두에 계신 자유로님께서 자리를 맡아 놓으신다고 말씀 하셨지요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요 좌판을 펴고 즐거운 점심 시간입니다 갖가지 반찬이 놓여지고 봉추넘이 제일 좋아하는 빨간딱지 두꺼비가 땡이님 배낭에서 나왔답니다 큰 컵으로 마시는데 참 좋았습니다 유명구님께서는 그 유명한 벌떡주 한 병을 희사 하시고 가시네요 회장님께 따라드리니 벌떡주는 거시기가 벌떡서는 것이 아니고 아스팔트가 벌떡서서 뺨을 때린다고 하였습니다만 유명구 사모님께서 정확하게 발언을 해주셨지요 유명구님이 벌떡주를 드신날에는 잠을 못드신다네요 왜 잠을 못주무신지는 알 수없지만 행여나 해서 남은 벌떡주는 제 배낭 옆구리에 넣었습니다 유명구님 잘 마시겠습니다
탱이님은 벌떡주고 쇠주고간에 산행해서 땀 흘리고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는것 자체가 행복하고 즐겁고 유쾌하다고 몇번이나 말씀 하셨지요 그렇습니다 산행하고 산 중에서 둘러 앉아 권커니 잦커니 한 사발씩 하면서 먹는 점심은 항상 꿀맛이고 최고로 즐거운 시간이지요
먹었으니 계단을 올라 암마이봉을 향합니다 처음에는 산행을 포기하신다는 맨날꽝님은 우리들보다 더 빠르게 올라가시네요 막걸리도 거부하시더니 주력이가 엄마어마 했습니다요 암마이봉 숫마이봉 참 독특한 봉우리이지요 모양새도 특이하고 봉우리도 남다르고요 계절에 따라 봄에는 안개 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해서 돛대봉,여름에는 수목 사이에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가을에는 단풍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 해서 마이봉,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 해서 문필봉이라 부르기도 했다네요 봄 금강산 여름 봉래산 가을 풍악산 겨울 개골산 처럼 4계절 이름이 있었군요
간만에 산행하신 탱이님과 우리끼리 얘기지만 암마이봉은 기냥 패스했습니다요
천왕문을 지나고 천년고찰 은수사도 패스하고 30여년간 이갑용 처사님이 한 땀 한 땀 빚어 놓은 탑들은 가히 예술품이라 해야 되겠지요 작고 하셨지만 그분의 정성과 장인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곳에서의 마이산 정경이 가장 대표적이고 가장 상징적이 아닌가 싶네요 포토라인에서 사진 좀 찍어 주시더만요
날씨도 그런대로 고양산악회 편이었고 벌떡주에 쇠주에 막걸리도 개구장이 아빠님이 30통 희사덕분으로 넘쳐났고 풍광도 특이한 편이였지만 딱 한가지 아쉬움은 벚
꽃이 개화하지 않은것이 못내 아쉬웠지요 수령 2~3백년은 됨직한 아름드리 벚꽃이 활짝 피웠더라면 장관이었지 싶습니다 그만한 수령을 가진 벚나무도 드물거든요
잔잔한 호수로 눈요기를 하고 그럴듯한 식당을 찾아 탱이님 부부와 인옥대장님과 함께 떡갈비와 해물파전을 시키고 소맥제조 전문가이신 탱이님의 작품으로 건배했답니다 고사리 사촌인 고비나물 향이 기가 막혔지요 붉은 색의 벌떡주도 함께 했답니다 아주 좋았슈 탱이님 잘 마셨슈
퇴근길 버스에서도 뒷자리 사수파 자유로님과 일행이 준비하신 통이 큰 진안 동동주가 달달하니 술술 잘 넘어갔지요 급기야는 뒷편에 앉으신 분이 급하셔서 버스를 세웠답니다 함께 동참했는데 길거리에서 쉬하시는게 익숙치 않아서 망설이던데 아직 덜급하셨나봐요 옷에 쌀것 같으면 전봇대가 없는 길가에도 퍼 지를텐데 말입니다
정안휴게소에서는 맨날꽝님과 탱이님 부부와 가락국수를 먹었는데 오래만에 먹으니 맛났습니다요 맨날꽝님
버스로 돌아와서는 길이 막히기도 하였지만 술을 남기는것은 예의가 아닌지라 큰 통의 동동주 바닥을 봐줬습니다요 방광의 사태를 우려합니다만 저는 지금까지 시종일관 남자는 고무줄 여자는 빨래찝게를 주장해왔지요
고양시 첫번째 하차지 대곡역 도착시간은 22시 38분이었답니다 집에 도착하면 내일이 되겠지만 20시간 넘게 시간을 투자하여도 몇년만에 탱이님과의 산행은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허락 하신다면 자주 함께 산행하기를 희망합니다
고양님들과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회장님,여성대장님, 자유로님, 개구장이 아빠님 애쓰셨습니다 덕분으로다가 기분 좋은 산행을 하였답니다
고양님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승승장구 번창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지나간 추억은 오랫동안 남을 것입니다,,
함께한 시간 즐거운 시간이였지요,,,
후기,,,정말 좋왔습니다,,,
역시 봉추님의 후기 기대하고 고대하던 멋진 글입니다 섬세하고 잔잔한 향기가 느껴지는듯 하네요 몇년만에 함께한 산행 최고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