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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월일/집결 : 2020년 11월 22일(일) / 분당선 이매역 2번출구 (10시 30분)
◈ 참석자 : 12명 <세환, 종화, 기인, 재홍, 윤환, 윤상, 전작, 문형, 광일, 양기, 황표 및 경식(뒤풀이 참석)>
◈ 산행코스 : 이매역-매지봉-산불감시탑-솔밭휴식터-영장산(정상)-분당메모리얼파크-57번버스종점-야탑역-뒤풀이 장소
◈ 동반시 : "바닥"/ 문태준
◈ 뒤풀이 : 감자탕에 소·맥주, 막걸리 / "1인자 감자탕 뼈해장국'<야탑우체국옆, (031) 709-3949>
※ 동반시
"바닥"/ 문태준
가을에는 바닥이 잘 보인다
그대를 사랑했으나 다 옛일이 되었다
나는 홀로 의자에 앉아
산 밑 뒤뜰에 가랑잎 지는 것 보고있다
우수수 떨어지는 가랑잎
바람이 있고 나는 눈을 감는다
떨어지는 가랑잎이
아직 매달린 가랑잎에게
그대가 나에게
몸이 몸을 만질 때
숨결이 숨결을 스칠 때
스쳐서 비로소 생겨나는 소리
그대가 나를 받아주었듯
누군가 받아주어서 생겨나는 소리
가랑잎이 지는데
땅바닥이 받아주는 굵은 빗소리 같다
후두둑 후두둑 듣는 빗소리가
공중에 무수히 생겨난다
저 소리를 사랑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다 옛일이 되었다
가을에는 공중에도 바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