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의 등을 두드려 주는 화서 이항로
-윤동재
초겨울 양평군 서종면 화서 이항로 생가에 가서 보니
우리나라 의병 독립군 광복군이
벽계 강당 마당을 꽉 채우고 있었지요
모두 무장하고 전투복 차림이었지요
이들은 싸움터로 떠나기에 앞서
화서 이항로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었지요
신돌석 최익현 유인석 고능선 김원봉 안중근 김구
이분들은 낯익은 분들이라 금방 알아볼 수 있었지요
김구가 직접 쓴 글을 우렁찬 목소리로 읽고 있었지요
화서 이항로 선생이 세상에 나시고서야
의리義理 위정衛正 척사斥邪를 사람마다 잠시도 놓지 않게 하시니
평화 공존 상생 대등 사랑 정의를 위해
여긴 모인 사람들은 그곳이 어디일지라도
다시 싸움터로 나서고자 한다고 했지요
척왜斥倭 척양斥洋을 위해 목숨 걸고 일어선 적 있지만
이제는 내부의 적과도 물러섬 없이 싸우겠다고 했지요
김구가 읽기를 마치자
화서 이항로가 김구를 껴안고 등을 두드려 주었지요
나는 갑자기 나라에 무슨 큰 변고가 생겼나 해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해 보았더니
새로운 뉴스는 없고 요리 건강 주식 연예 오락 기사가
신문마다 여전히 넘쳐나고 있었지요
마음을 놓으면서도 여기 모인 분들이 보기에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 나라 형편
다시 무장하고 전투복을 입고
싸움터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지경인가 싶었고
내부의 적이 나일 수도 있겠다 싶어 덜컥 겁이 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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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서종면 화서 이항로 생가 벽계 강당
첫댓글 잎아 너무 많아 줄가가 보아지 않고
말이 너무 길어 듣기가 난감해지네
줄기가 보이도록 힘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