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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네 여행길>에서는 서해랑길 전체 구간 완보를 목표로 월1회 출발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서해랑길 103코스를 걸으며 2022년 1월부터 시작된 시즌1 완보 걷기를 마치고, 이어서 시즌2 완보걷기를 계속 이어가며 시즌2-11차 8월 걷기를 다녀왔습니다 ^^
시즌2부터는 매월 둘째주 '월~목, 주중 3박4일' 일정을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참가자들의 사정에 따라 합의 하에 날짜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
8월부터 이어지는 시즌2는 43코스 이후에서 합류해 현재 걷고 계신 분들의 완보걷기를 마무리 하는 일정을 기준으로 이어지며, 서해랑길 고창 42코스에서 → 1코스 해남으로 내려가는 역방향으로 걷습니다.
이번 여행은 7분이 참가해 토로와 기사님 포함 9명이 함께 합니다.
죽전에서 탑승을 완료하고 나니 하나씩 나누어 주신 간식이 수북하니 쌓였습니다.
푸짐하게 준비해 나누어 주시니 감사히 맛나게 먹겠습니다.^^
오늘 첫 일정은 서해랑길 42코스로 고창 선운사에서 시작해 천마봉을 넘어 고창 갯벌을 만나는 심원면으로 이어집니다.
모처럼 산길로 중간에 식당이 없어 출발 전 선운사 앞 식당가에 위치한 뭉치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합니다.
산채비빔밥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뜯고 말려 준비하는 반찬이라 합니다.
고창 명물 장어구이 식당 일색에서 산채비빔밥 등이 가능한 곳으로 이곳 올 때마다 들리는 집인데 옆 가게까지 확장을 하셨더군요.
여기 올 때마다 즐겨먹던 제철 물김치가 없어 아쉬운 면은 있었지만 담백하니 맛나게 먹었습니다.
인증샷은 이쁘게 장식해 놓은 꽃조형물 앞에서 담습니다 ^^
▶서해랑길 고창 42코스 : 역방향 선운사버스정류장→심원면사무소 / 11.6km / 5.5시간 / 어려움
- 사계절 고운 자태를 선보이는 고창의 보물 선운사를 지나는 코스
- 선운사의 부속 암자로 바위에 새겨진 13m에 달하는 마애불부조 '도솔암마애불'
- 수령 600년, 23m 높이의 소나무로 부채꼴 모양의 가지가 장관인 '장사송'(천연기념물 354호)
- 보물로 지정된 다수의 불교 문화재가 있는 사찰 '선운사'
걷기 시작~~
왼쪽에 잎이 무성해진 천연기념물 송악과 배롱나무꽃이 먼저 앵글을 받습니다.
요즘 계속 이어지는 폭염주의보~
공지를 올릴 즈음 장기일기예보는 8월 10일 경이면 기온이 좀 내려간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막상 출발일이 다가와도 단단한 열대성 고기압이 꿈쩍도 안하고 있어 기온은 여전히 33~34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됩니다.
햇볕으로 나서면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과 함께 헉 하고 숨이 막힐 정도의 고온이지만, 다행히 나무가 터널을 이룬 길이 생각 보다 위안이 되는 길입니다. 월요일 평일이기도 하지만 더워서인지 관람객은 우리 팀만 보입니다.
선운사 일주문을 지나고~
진입로에서 부터 선운산까지 오래된 거목으로 빼곡한 아름다운 숲길이 선운산까지 이어집니다.
저 소나무 아래서는 9월 중순이면 모습을 드러낼 유명한 붉은 꽃무릇 군락이 꽃단장을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왼쪽으로는 선운천이 흐릅니다.
가을이면 붉은 단풍 반영을 담아 홍류천으로 바뀌는 곳,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멋진 작품을 담는 곳이지요.
오늘은 울창한 나무숲을 뚫고 들어온 빛이 선운천에 내려앉으며 그림을 그립니다.
나무 터널을 벗어나 햇볕 따가온 경내로 들어서기를 거부하는(?) 회원님들~~ㅎㅎ
42코스 하일라이트 경유지를 그냥 지나면 안됩니다~~ 더구나 일부러도 찾아오는 배롱나무꽃 시절이에요~~
그래서 들어선 선운사 경내~
먼저 만세루 앞 배롱나무꽃을 만납니다.
선운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숲도 유명하지만, 더불어 배롱나무꽃 명소로 네 그루의 배롱나무도 유명합니다.
이곳 마당과~
물확 근처 배롱나무~
그리고 대웅전 좌.우의 배롱나무입니다.
한여름 가장 더울 때 모두들 더운 열기에 얼굴을 찡그릴 때 그 열기를 에너지 삼아 피는 꽃이랍니다.
100일 동안 아래서 부터 꽃이 피고 지고를 거듭하며 위로 올라옵니다.
지금은 절정을 지나 꽃이 위로 올라와 있네요.
<토로네 여행길>은 몇년 째 배롱나무꽃 명소를 찾아 여름여행을 떠나고 있어 이곳도 배롱나무꽃에 촛점을 마추어 들린 적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오래된 고목의 수형이 용트림하듯 기괴하면서도 웅장한 위엄이 특별했는데 뭔가 허전하다 싶은 느낌이 있어 살피니 가지치기를 했네요. 좀 아쉬움이....
석탑 앞 배롱나무는 거의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왠지 예전 왔을 때만큼 감흥이 깊지는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더워도 너무 더워서일까요?~~
잘려 나간 가지의 허전함일까요?~~
언젠가 제 날짜에 마추어 다시 찾아와 그 허전함을 메꾸어야 될거 같습니다 ^^
햇볕이 워낙 뜨거우니 그늘을 찾아 듭니다.
마당의 배롱나무는 특히 품이 넓고 키가 나트막해 그늘 아래 마련된 의자에서 쉬며 올려다보는 수형이 일품이랍니다.
이 나무는 아직 꽃이 생생해 좀 더 화려합니다.
대웅전 앞 나무 만큼 가지 틀림이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이를 더해 가는 만큼 기품이 깊어지겠지요...
다원을 배경으로 넣어 찍어도 부드럽고 다감한 앵글이 있는 나무랍니다.
올해는 일부터 배롱나무꽃 여행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서해랑길에서 날짜가 맞아 감상하는 복을 누렸네요 ^^
다시 울창한 숲길을 따라 도솔암으로 향합니다.
서운천을 따라 아름다운 숲길이 양쪽으로 나 있습니다.
숲과 하나된 듯 앞서가는 두 분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뒷모습 감상하듯(^^) 즐기며 걷습니다~~~^^
나무 사이사이로 무심히 걷는 모습이 사라졌다 보였다 하기도 하고~~
낮은 언덕을 내려서 사라지기도 하고~~
정자에 기대어 일행을 기다려주는 여유로운 휴식의 모습이 앵글로 들어올 때는 아, 아름답다 하는 혼잣말을 하기도 했답니다. ^^
'제가 보고 있는 시선을 느끼셨나요?'
주변 풍경과 무심한 시선이 자연스레 하나된 모습....
마치 어느 영화의 한 장면에서 본 분위기 같아 기억을 되짚어 보게 합니다.
저 혼자 너무 분위기에 빠졌나요?~~ㅎㅎ~~^^
선운천을 건너갔다 건너오며 길은 이런 구불어진 오솔길을 따르기도 하고~
마사토가 바삭거리는 넓은 숲길을 걷기도 합니다.
어느 길이든 다 좋네요. 가을이면 붉은 단풍길이 되는 곳입니다.
진흥굴에 도착합니다.
저는 여러 번 다녀온 곳이라 회원님들만 다녀오셔요~~^^
진흥굴은 화산재로 만들어진 굴입니다.
신라 제24대 진흥왕은 어린 시절부터 불교에 뜻을 두었다가 말년, 왕위를 물려주고 선운사로 와서 승려가 되었는데, 진흥왕이 맨 먼저 찾아온 곳은 지금 선운산의 사자암 앞에 있는 이곳 석굴로서, 좌변굴이라 불리다 후세에 진흥왕이 친히 거처하며 수도하였다 하여 진흥굴로 명칭이 바뀝니다.
진흥굴 바로 앞에는 삼인리의 장사송이 있습니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보기 드물게 오래된 소나무로서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나이는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나무 높이는 23m로, 고창 사람들은 이 나무를 [장사송] 또는, [진흥송]이라고 하는데, 장사송은 이 지역의 옛 이름이 장사현이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며, 진흥송은 옛날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앞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장사송 앞 정자에서 구름꽃님이 아이스팩에 담아 정성스레 준비하고 마도로스님이 무거움 마다 않고 배달해 주신 시원하고 달달한 과일로 에너지를 보충하니 한결 기운이 납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충전된 기운으로 다시 도솔암을 향해 출발~~
이번 서해랑길 이어걷기에 처음 합류하신 사비나님(오른쪽)과 마도로스님이 동무 삼아 선두에서 참 잘 걸으시네요 ^^
도솔암 언덕 오르는 길...
단풍나무가 벌써 물을 들이는 걸까요?
햇빛을 받아 노란빛으로 빛나는 나무 아래를 지나는 모습이 아름다워 일행이 다 지날 때까지 지켜보았답니다 ^^
풍판과 어울러지는 주변의 소소한 풍경에 감탄하고~
도솔암자를 에워싼 거대한 바위의 위용에도 앵글을 머뭅니다.
방금 지나온 진흥굴에서 수도하던 진흥왕은 승려가 된 후 이름을 법운자라 칭하고 사랑하는 공주 중애를 위하여 중애암, 왕비의 별호인 도솔의 이름을 따서 도솔암을 건립했다합니다.
도솔암에서 뒤돌아 건너다 보이는 저 바위 이름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사자바위??
이후 천마봉을 지나 내려오는 내내 저 바위가 곳곳에서 보이더군요.
마애불 보러 가는 길.
분위기가 좋아 늘 사진을 담는 곳~~^^
오늘은 고개를 삐죽 올린 배롱나무꽃도 같이 끼워달라하네요 ^^
오르막을 올라서니 어? 하는 멋진 실루엣~~
단풍나무 아래 분위기가 캡짱입니다. 고무줄님이 화룡정점을 찍으셨네요 ~~^^
마애불로 향하는 언덕을 올라서면 오래된 굵은 단풍나무가 몇 그루 도열해 장관을 이룹니다.
이렇게 굵은 단풍나무, 그것도 여러 그루가 늘어선 풍경이 처음 봅니다.
다들 멋지다고 감탄사를 쏟으시네요~^^
가을 단풍 풍경은 어떨까요?....?
그리고, 단풍나무와 어우러짐이 못지 않은 분위기의 기왓담.
투박한 통나무 의자도 참 자연스럽습니다~
지금 이대로도 좋고,,,,
단풍잎으로 갈아입은 모습도 좋을거 같습니다...
이제 마애불로 시선을 돌립니다.
1994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백제의 위덕왕이 선사 검단(黔丹)에게 부탁하여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고, 그 위 암벽 꼭대기에 동불암(東佛庵)이라는 공중누각을 짓게 하였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낮은 부조(浮彫)로 된 장대한 크기의 마애상으로서 결가부좌 (結跏趺坐)한 자세로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마애불 앞에 기도불당을 짓고 있어 앞으로는 옆에 기울어진 소나무와 함께 여유롭게 정면을 보기는 힘들것 같더군요. ^^;;
도솔암을 돌아 선운천을 건너서면 이제부터 서해랑길 42코스의 난이도가 어려움인 천마봉, 견치산을 넘어가는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데크 계단으로 시작해 철계단이 급한 경사로 고도를 빠르게 올려줍니다.
겨울 잔설이 있는 계단을 걸을 때는 미끄럽고 위협적이였는데, 오늘은 더워서 그렇지 겨울 보다는 낫습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중간 두어 번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우리가 다녀온 도솔암 마애불과 선운계곡이 멀리까지 이어집니다.
오늘 새로 산 미키마우스 티셔츠 입은 오케바리님은 귀엽고, 겨자색 카고팬츠 입은 리카님은 포스 작렬~~ㅎㅎ
몇 송이 며늘리밥풀꽃의 분홍빛이 유난히 짙습니다.
조금 더 오르며 만난 뷰포인트~
선운계곡, 깍아지른 낙조대(?)가 잘 조망되는 곳~
긴 계단이 끝나면 바위 사이로 난 돌길을 오릅니다.
오르는 길은 미끄럽지는 않습니다.
다시 계단이 있고,
숲 사이로 도솔암 풍경이 계속 따라 옵니다.
여기까지 오르막 계단 끝~~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달뜬 얼굴이 땀을 식히고 갑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숲길을 따라 가면 천마봉 정상 안내석이 있습니다.
천마봉 284m 정상 ~~
체감 높이는 500m 쯤 되는거 같으셨대요. 날이 더워서~~^^;;
마도로스님 ^^
구름꽃님 ^^
나유님 ^^
사비나님 ^^
토로 ^^
리카님 ^^
오케바리님 ^^
더운 바람이 섞이긴 하지만 아래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 한참을 쉬었다 갑니다.
이후 곳곳에 벤취, 평상 쉼터 자주 있어 쉬엄쉬엄 ~~
암벽 사이 멀리 서해 바다가 산그리메 너머로 아스라히 이어지네요.
한동안 능선을 따라 가는 좁은 오솔길이 좋습니다.
가끔 데크 계단, 바위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낮은 경사가 반복됩니다.
능선을 빙 돌아왔나 봅니다.
건너편에 올라오며 보았던 사자바위? 낙조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낮은 소리재를 넘습니다.
우리는 42코스를 역방향으로 걷고 있어 감색 화살표의 안내를 받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인가 싶었는데 다시 이런 정도 오르막~
그리고 코스에서 만난 도천리고인돌 3기.
잠시 쉬어가기~
그리고, 넉넉하게 모기에게 헌혈하기~~~^^;;
평지 같은 옅은 오르막도 이어지고,
짧고 어두운 대나무숲 가운데도 지납니다.
천마봉 자락을 벗어나 견치산(개이빨산)으로~
경사가 깊지 않아도 날이 더우니 체감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강한 빛이 내리쬐는 숲 밖의 세상~
궁산저수지 같습니다.
잠깐 꿀맛 오솔길~~
수리봉을 향해~~
땀으로 얼굴이 빨갛게 익었어요~
고무줄님, 구름꽃님 화이팅 중이십니다.
리카님이 후미에서 도움을 주시구요~^^
견치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조릿대가 우거진 좁은 오소길로 시작됩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이쁜길로 보이지만....
가파르고 홈이 없는 미끄런 경사, 돌짝밭 너덜 경사길이 위험스럽게 이어집니다.
완만한 경사길에 접어들어서도 잔돌이 많아 잠시라도 긴장을 멈출 수 없는 피곤한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거리는 0.6km 인데 한동안 내려온듯 지루함이 함께 했습니다.
너덜길이 끝나고 이제 길이 좀 얌전해졌습니다.
거의 다 내려온듯~
연천마을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참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말도 없이, 사진도 안찍고 바닥만 보고 내려온거 같습니다..^^;;
저 산을 넘어왔습니다.
연천마을 입구 도착~
이제부터는 목적지까지 마을 도로를 따르는 평지길입니다.
봄길은 벚꽃이 피어 예쁠거 같습니다.
오늘은 뜨거운 길~~
마을길을 지나~
목적지 심원면사무소 도착~~~
와우~~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폭염이라고 밖에도 안나오는 날인데 모두들 대단들 하십니다.
먼저 도착하신 나유님이 사오신 시원한 이온음료가 꿀맛입니다. 감사합니다 ~~^^
저녁 먹으러 도착한 장어구이집 금단양만.
셀프 장어구이입니다.
고창에 올 때면 이곳에서 장어구이를 먹습니다.
장어도 싱싱하고 가성비도 높습니다.
소금구이, 양념구이 취향껏 구워 먹고,
마무리는 칼국수로~~
오늘 숙소이자 앞으로 3일간 머무를 파스텔펜션 도착~
방 2개에 거실, 화장실이 3개여서 공간이 구분되어 좋았습니다.
사장님 내외도 엄청 친절하시네요.
폭염으로 염려했던 첫날 걷기를 잘 마치고, 에어컨 온도 시원하게 마치고 꿈속으로 갑니다~~^^
첫댓글 토로님의 정감있고 짜임이 좋은 사진 ~
참 좋습니다 👍
난이도 어려움은 역시 어렵군요
284m 천마봉까지는 힘들어도 참고 걸을만 했는데
내려오는 길은 솔방울과 돌맹이들이 위험 천만 !
다리가 풀려서 하체가 중심을 못잡아 흔들 흔들 ㅠ
고무줄님과 리카님 덕분에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대단하신 토로님의 서해랑 완보 ~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