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기제거>
<제령> 50
<기력> 25
내가 있는 우주를 느끼니 흰색 바탕에 빨강 노랑 파랑이 퍼져있다. 우주에 물감이 차 있는 느낌. 색들을 조금씩 가져와 손으로 조물조물 빚는다. 그것의 안을 들여다 보니 색깔들이 마구 움직이며 서로 부딪치는 것 같다. 이것이 양 손을 감싼다. 기력 시작.
나도 기력을 동전 채우듯이 해볼까.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근데 제령하며 생각하다보니 '이런 건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손끝부터 통으로 착착착, 진짜 말그대로 동전을 쌓듯 기력을 채워보자.
손끝부터 천천히 단단해진다. 손가락이 강하게 말렸다. 주먹에도 착착착 채우니 단단해진다. 그 느낌 그대로 어깨까지 채웠다. 어깨에서 승모근으로, 목, 머리로 백회까지 올라왔다. 백회로도 기력이 들어오고 몸통이 굳어진다.
허리 윗쪽까지는 잘 느껴졌다. 그런데 허리와 골반은 그런 느낌이 없었다. 건너뛰는 건 아닌데..
고관절부터는 상체처럼 잘 되지는 않았지만 전보다는 훨씬 잘 굳어졌다. 팔은 풀리지 않고 끝까지 유지됐다.
(순서는 좀 헷갈림)
몸에 기력을 꽉 채우니 기력자발공이 나온다. 내 기운체의 상하좌우로 기운이 쫙 뻗어나가는 것이 자발공과 투시로 떠오른다. 고관절에서 엄지발가락까지 쭉 기력을 보낸다. 단단하게 뭉친 것이 조금씩 풀리는 듯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다.
(AI에게 원하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얘기하는거 어렵다. 최대한 비슷하게 바꾸고 골라본다.)
태극을 표현하는 자발공이 나오고, 무극이 떠올랐다.
검은 세상에서 손으로 작은 핀을 잡고 빼냈다. 구멍이 점점 커지며 환해진다. 밝고 경쾌한 느낌이다. 몸을 가볍게 흔들며 춤을 춘다. 나의 상태와 느낌이 표현되는 건가? 기력이 가득 채워진 느낌에 기분이 좋거등요~
1번 경추 양 쪽에서 굵은 빗장을 뺀다. 이어 뒷통수에서 턱으로 둥글게 채워져 있던 족쇄를 벗겨낸다.
이야~ 머리가 가볍다.
머리에 씌워져 있던 것도 벗어버린다.
으아아~ 포효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탈피한다.
천칭의 균형이 맞춰졌다. 오른쪽 저울에는 생명과 죽음이, 왼쪽 저울에는 파괴가 올라왔다.
가슴에서부터 머리와 배를 연다. 내 안에서 죽음(파괴)이 밖으로 퍼져나간다. 생명을 창조하는 나무에서, 생명을 파괴하는 존재가 되었어?!
자발공으로 천칭이 세 개 보였는데 각각 부조화, 태극, 상쇄라 느껴진다. 이걸로 연성깨달음 해야하나?
새로운 천칭이 나왔는데 아직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다.
<기감>
백회에서부터 빛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퍼뜨렸다. (빛나는 것 같은데 투명한 듯..)
손바닥의 지릿지릿한 느낌을 퍼뜨렸다.
<투시>
새로운 천칭. 어떤 것을 들여다보는데 사명이 떠오른다.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 생명 회수가 떠오른다.)
~총 수련 2시간 0분
수련하며 떠오른 단어에 대한 연성깨달음은 아직 다 못했다. 어제도 수련할 때 세 개의 천칭이 보였었는데 그냥 넘겼었다. 그 의미를 파악하고 이것도 연성깨달음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