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북동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성북동에 칼국수 집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우리 집(성북쉼터) 중심으로 20미터 앞에 "우리밀 국시"집이 있고
거기서부터 삼선교 방향에 50미터 지점에 "손국수" 집 또 여기서 500미터 가면 혜화문 근처
수요미식회 나왔던 "국시집"
성북초교 위로 삼청각 쪽으로 가면 만두랑 파는 "성북동 칼국수집"이 있고
서쪽 혜화동쪽으로 내려가면 50미터 지점 올림픽생활관 앞에 "명륜 칼국수" 혜화초 지나
혜화동로타리 부근에 "혜화 칼국수" “손국수집”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 특히 조선인은 맛이 유별나게 다르다
미국인은 짜다 맵다 더 이상 없는 것 같은데
우리는 수 백가지 ㅎㅎㅎ 혀가 발달 되어도 너무 발달 되어 식탁에 소금통, 고추가루통은 기본을 깔아 놓아야한다
그래서 감히 어느 집이 더 맛있다 논하기는 어려우나 명륜 칼국수 집이 최고다...
내 입맛에는…..
어제
수능 있던 날..리아가 학교를 안 간다고 해서 같이 놀아 주려고 휴가를 냈더니
웬걸 지 초등친구들 만나러 왱 하고 가 버리니
나 혼자 낙동강 오리 신세라
오늘 신문에 안동칼국수 특집기사를 보고 점심을 먹으려고 성신여대근처
"밀양 칼국수" 집으로 찾아 갔다
주인어른이 알고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
안면이 있다고 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10년전쯤에 저녁에 한 번 왔던 기억이 되 살아
났다
칼국수 맛보다 정말 주인어른이 내 얼굴이 기억이 나서 그럴까 그것이 더 궁금해서
내가 그토록 특이한가......칼자국
난 거도 아닌데......ㅎㅎㅎ
맛은 먹을 만하다 무엇보다도 6000원밖에 안 한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많다
살짝 기름 참기름인지 몰라도 다른 어떤 곳보다도 기름 때문에
약간 매운 김치랑 어울려서 맛이 특유하게 뇌를 자극한다
사실, 이것도 걸어서 혹은 차로 갈려면 엄두도 못 냈는데......
자전거로 가니......어디던 간다 서울시내는......주차 걱정없지......
아무튼
칼국수를 먹는 다는 것은
엄마가 늘 밭에서 일하고 와서 저녁 늦게, 홍두깨로 국수를 말아 해주시던
추억을 먹는 거라
나에게는
음식이라기 보다는 어린시절 삶이다
홍두깨로 밀다가
언제부터인가 고등학교 때쯤??? 반죽만 하면 기계로 뽑아 내는 기계를
사용하시던데
신기 했지만 이후로는 칼국수가 맛도 없어지고...사실
집에 올 시간도 없고 객지생활로 칼국수는 점점 엄마품을 떠나듯 칼국수도 기억에서 사라졌다
먹을 것이 없어서 미군들이 준 밀가루로 밥 대신 먹던 음식이라......아마
먹을 것이 많아서 인지
칼국수의 칼 자도 잊어 버렸다
그런 것이
10여년 전에 성북동에 이사 온 후에 다시 칼국수가 살아 나는 기라
배가 너무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고, 배 부른 상태면 거북하고
약간 애매하거나, 입맛도 뭘 먹어야 말지 고민스러울 때 또는 마누라 딸이 없이 혼자 해결해야
할 때 아무생각없이 갈 수 있는 곳이다
칼국수에 칼이 없고,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비록 칼은 없어도 칼 말고 3가지가 충족 되어야 진정한 음식이 된다
면, 육수, 김치 이중 어느 하나도 모자라면 맛이 떨어진다
성북동에서 칼국수 하나로 맛을 내거나 돈을 벌거나 하는 집은 없다
왜? 음식이듯 아닌 듯 하면서도 뭔가 칼국수 하나로는 요기를 때우는데 부족하기때문이다
수육, 문어, 전, 혹은 만두가 필요하게 된다. 아마도 주인장은 이문을 여기서 남지 않을까 싶다
다음은 성북동에서 칼국수 전쟁이 시작 되는 전쟁터를 그림으로 그렸다
앞으로 더 치열한, 칼 없는 맛 전쟁이 더 치열할 것이다
국수는 예를 부터 묵숨을 길게 만들어 주는 생명음식이다
삶에서 승리 후 많이 드시고 더 오래 사세요
성북동 국수 전쟁터 도감
모든 곳을 가서 먹어 보지는 못했다...그리고 가는집(단골)만 가는 성향이 있어서 언젠가는 가 보겠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단 주 메인이 칼국수집, 칼국수와 기타집, 그리고 국수집 등으로 분류함
칼국수가 주가 되는 집
명륜칼국수: 수육이 좋다, 점심만 먹을 수 있다…점심도 늦게 가면 먹을 수 없다. 일요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드신다
문어는 먹을 만 하다….BUT
봉화문어를 먹어 본 사람은 못 먹는다
우리밀 국시: 맑은 국물, 면발이 가늘고 얇다 특징적으로 분추(부추)김치를 넣어 같이 먹어 주는게 맛 있다
국시집: 칼국수 대통령 단골집이다
손국수:
혜화칼국수:
손칼국수: 기와집이다
만두, 기타 같이 파는 집
손칼국수 만두전문(성북동집)
최고의집 칼국수: 팥칼국수
종로할머니 칼국수
국수집
구포국수
올레국수
명문막국수
한강
소문난국수집
삼포보리밥(초계국수)
첫댓글 콩가로 넣은 국시가 먹고 싶다 어무이도 그립고
성북동 온나...어무이가 만들어 주시던 그런 향기야 힘들지만 비슷한 곳 알고 있다
며칠전 팥칼국수 먹어 봤다. . 첫느낌은 갯벌(팥죽)에 낙지 (칼국수) 찾아 먹는 느낌이다. . 칼국수라기보다는 팥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