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곡이 '아 목동아'다.
이 곡 역시 아일랜드 민요로
우리들에게 'Oh, Danny Boy'로
잘 알려진 곡이다.
아일랜드 민요인 런던데리 에어
(Londonderry Air)에
영국인 변호사 시인인
프레데릭 웨덜리
(Frederic Weatherly)가
가사를 붙여 발표한 것이다.
그래서 아일랜드 민요이면서
영국민요처럼 불리기도 한다.
800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은
아일랜드의 민요에
영국인의 가사가 붙여진 것이라
아일랜드에서는 이 가사로
노래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긴 아리랑에
일본 가사가 붙은 것 같은 모양새이니
불리는 게 이상하겠다.
아일랜드를 생각한다면
이 노래를 이 영어 가사로 부르는 것은
좀 거북한 일이 될 수도 있겠다.
아일랜드는 19세기 말
감자병으로 인한 대기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사했고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이주한다.
이들 1세대 이주민들은
이 민요를 불러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이 노래가 꽤 퍼졌다고 한다.
이 곡이 처음 채집된 것은
1855년으로 이후
북 아일랜드의 국가로 쓰인 적도
있긴하지만 비교적
아일랜드의 민속음악이
경쾌하고 빠른 곡임을 감안하면
특이한 음악으로
아일랜드 음악가들조차도
선호하지 않는 곡이라고 한다.
아일랜드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아일랜드 민요로 잘 알려져있지만,
'아 목동아'는 '아일랜드 민요'라
하기에는 미심쩍고
'런던데리 에어'도
아일랜드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인 것이다.
프레데릭 웨덜리 작사 아일랜드 민요 소프라노 채선엽 노래
아, 목동아(1934)
https://youtu.be/5_xrsPyv22k
아 목동아 너 피리소리는
산골짝마다 울려 나오네
여름은 가고 꽃은 떨어지니
너도 가고 나 또한 가야지
저 목장에는 여름 돌아오나
산골짝마다 눈이 덮여도
나 항상 오래 여기 살리라
오, 목동아 아, 목동아 내 사랑아
저 고운 꽃은 떨어져서 죽고
나 또한 죽어 땅에 묻히면
나 자는 곳을 돌아보아주며
거룩하다고 불러다고
네 고운 노래 소리를 들으면은
내 묻힌 무덤 따뜻하겠네
또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평안히 오래 내가 잠을 자리라
두 곡 다 편안히 잠을 잔다고 끝나는
슬픈 노래가 되었다.
이 곡에 'Oh, Danny Boy'의 가사가
붙여진 이후 이 곡은
'대니보이'로 주로 불리며
이전에 불리던 가사는
잘 불리지 않는다.
'런던데리 에어'는
연주곡으로 연주될 뿐이었다.
연주곡과 '대니보이', '런던데리 에어'
가사가 있는 곡을 찾아 들어본다.
Danny Boy(아 목동아!)
Colin O' Roarty(Irish)
Danny Boy - Sil Austin 1959
미국의 테너 색소폰 연주자
실 오스틴
본명은 실베스터 오스틴(Sylvester Austin)
연주곡 'Londonderry Air'
Violin: Itzhak Perlman,
Piano: Samuel Sanders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s://youtu.be/tpUs8-DQ0KQ
노래 The King's Singers 'Oh, Danny Boy'
https://youtu.be/SfGTq71VXfo
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 side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flowers are dying
‘Tis you, ‘Tis you must go and I must bide.
But come ye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Or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Ti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Oh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But when ye come and all the roses falling,
And I am dead, as dead I well may be,
Go out and find the place where I am lying,
And kneel and say an Ave there for me.
And I will hear tho’ soft your tread above me,
And then my grave will warm and sweeter be.
For you shall bend and tell me that you love me,
And I will sleep in peace until you come to me.
전설적인 테너 카루소보다 나았다는
아일랜드 출신 테너 '존 매코맥'도
아일랜드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이주민이었다.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는
미국 초기부터 있었지만
이 대기근시대의 이주가 가장 많았다.
아일랜드 출신 이주민의 후세들은
미국에서 크게 성공하며
사회지도층으로 성장한다.
존 F.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버락 오바마 같은 전 대통령이
아일랜드게 피를 이어받았다.
'오 대니 보이'에 앞서 불렸다는
가사의 곡이다.
아일랜드 민요 노래 테너 존 매코맥
(John McCormack)
'Londonderry Air'
https://youtu.be/wKKNwg9c2BU
Would God I were the tender apple blossom
That floats and falls from off the twisted bough
To lie and faint within your silken bosom
Within your silken bosom as that does now.
Or would I were a little burnish'd apple
For you to pluck me, gliding by so cold
While sun and shade you robe of lawn will dapple
Your robe of lawn, and you hair's spun gold.
Yea, would to God I were among the roses
That lean to kiss you as you float between
While on the lowest branch a bud uncloses
A bud uncloses, to touch you, queen.
Nay, since you will not love, would I were growing
A happy daisy, in the garden path
That so your silver foot might press me going
Might press me going even unto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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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Danny Boy(오 대니보이, 아 목동아)💜Sheila Ryan(쉴라 라이언), 한글자막 (HD With Lyrics) 🌴🌿🌻🍒🍓 - YouTube
노래의 역사가 참으로 유장하다.
사람의 삶의 역사도 그만큼 유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