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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에 있었다던 김영환 지사, 지하차도 침수때 집에 있었다
충북인뉴스 김남균입력 2023. 8. 2. 18:21
사고 당일 오전 7시 40분 도청 떠나... 도 관계자 "자택 들렀다 괴산행"
[충북인뉴스 김남균]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 7월 20일 오전 충북도청에 마련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에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도청 재난상황실이 아닌 집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충북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침수 당일 오전 도청사에서 재난 관련 보고를 받으며 대응하다가 괴산으로 이동했다고 <충북인뉴스>에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도 청주가 아닌 괴산으로 향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오송 참사 하루 전에는 재난대응 비상 3단계 발령 상황에서 충북을 벗어나 서울에서 기업인들과 만찬한 것으로 드러나 또 한 번 행적논란이 불거졌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된 오전 8시 40분, 김 지사는 집에 있었다
오송 참사 나흘 뒤인 지난 달 19일 충북도는 '오송 지하차도 사고 당시 도지사 일정 관련 브리핑'에서 김 지사가 사고 하루 전인 7월 14일 오후 10시 55분과 15일 오전 6시 20분 점검회의를 진행했으며, 15일 오전 6시 40분에는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밝혔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와 관련해서는 도지사가 15일 오전 9시 44분 비서실장을 통해 최초 보고를 받았고, 오전 10시에 괴산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충북인뉴스> 취재 결과, 김영환 지사 수행차량은 15일 오전 7시 40분 충북도청 출입차단기를 지나 어디론가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1일 기자에게 "김 지사가 회의를 마치고 환복한다며 자택으로 갔다"면서 "이후 자택에서 수행차량을 타고 괴산으로 향했다. 다른 수행직원들은 오전 9시 30분경 도청에서 별도 차량으로 괴산으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 수행차량의 출입 기록과 브리핑 자료, 도청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 지사는 오송 참사가 발생한 날 오전 7시 40분경 충북도청사를 떠나 2시간 정도 자택에 머물다 오전 10시에 괴산으로 출발한 것이 된다.
즉, '미호천 제방이 유실될 것 같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된 오전 7시 51분부터 궁평2지하차도가 완전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전 8시 40분, 경찰이 지하차도 차량통제에 나선 오전 9시 1분까지 김 지사는 도청사가 아닌 집에 머물렀다.
▲ 김영환 지사가 지난 15일 오전 9시경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
ⓒ 충북인뉴스 |
사고 당일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에 출동(오전 8시 47분)한 이후인 오전 8시 59분 김영환 지사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역시 본인이 작성했다면 자택에서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지사는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오늘도 많은 호우가 예상되므로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오송 참사 다음 날인 지난 달 16일 김 지사의 행적과 관련한 <충북인뉴스> 기자의 질문에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은 "김 지사는 충북도청사에 머물며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청사에서 바로 괴산으로 출발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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