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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은 언제나 끝이 나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어두컴컴한 집 안 남성의 등 뒤로 달빛이 비쳐진다. 한 쪽 옆구리를 부여잡고 있으며 그 위로는 피가 새어나오고 다른 손으로는 큰 칼을 들고 있다. 맞은편의 남성역시 칼에 찔린 듯 피가 흐르는 한 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총을 들고 여성에게 천천히 다가선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피 외에 또 다른 것이 뚝뚝 떨어지며 피와 함께 바닥을 적신다. 집 바깥은 저녁 달빛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비춘다.
2. 행운은 언제나 또 다른 시작을 불러온다.
2023년 한 신혼부부가 APC에서 운영하는 음식점, 은행, 교통, 문화생활 등 결혼 전부터 꾸준히 이용하여 쌓아 두었던 포인트로 30평짜리 아파트 응모를 하였는데 당첨이 되는 행운을 얻는다. 또한 아파트 안의 가구, 쇼파, 침대, 식기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APC에서 무료 제공되며 냉장고 안에도 음료 및 과일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상규씨 이리 와봐 이 식기들 가구들 정말 내 꺼야? 아니 우리 두 사람 꺼 맞지? 정말 우리가 이걸 다 가져도 되는 거야? 그래도 정말 되는 거야.”
“당연하지 전부 우리 다 가져도 되는 거야. 믿겨져 미연아 이게 모두 우리 거라고. 우리가 정당하게 받은 거라고.”
상규는 티브이를 켜서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자 봐 여기 보라고 우리 집임을 증명하는 전자문서도 있다고.”
미연은 상규 옆으로 와서 티브이를 본다.
“정말 맞는 거지. 그래도 종이로 된 문서가 없는 게 조금 그래.”
“왜 그래. 요새 누가 종이를 쓴다고. 이것만 있으면 이 집의 주인임을 증명하는 거야.
“아무튼 난 아직도 실감이 가지 않아서 그래.”
미연은 다시 주방으로 가서 이것저것 만져본다.
“난 여기 주방이 제일 맘에 들어 모든 요리 제품만 구매해 놓고 음식 터치만 하면 알아서 만들어 주는 티브이에서 얼마 전에 광고하던 주방세트 상품이야”
상규는 정신없는 미연의 뒤로 다가와 와락 안는다.
“그래도 난 직접 해주는 게 맛있는데.”
“누가 안 해준대. 아주 가끔 정말 바쁜 날만 이용할 거야. 내가 얼마나 요리 잘하는 줄 알면서. 이러기야.”
“그렇지. 너희 어머님 다음으로 아니 이제는 미연이가 세계에서 제일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지...”
“그 얘기는 왜 또. 안하기로 했잖아...”
상규는 화제를 전환하기 위해서 냉장고 안의 음료를 꺼내어 마신다.
“나 이거 정말 좋아하는 거야. 이것도 APC제품 이였어. 정말 안 만드는 게 없구나.”
“왜 이 목걸이도 APC 제품이잖아.”
“난 전자제품 있는 줄 알았는데.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고 사용해서 잘 몰랐지. 그냥 마일리지 쌓이는 것만 알았거든. 그게 아니구나.”
“앞으로는 무조건 APC제품인지 꼭 확인하고 써야 해. 알겠지. 이렇게 집까지 받았잖아.”
“알겠어. 그나저나 이 음료수 정말 맛있다. 한 개 더 마셔야지.”
두 사람은 음료수를 마시면서 집안 이곳저곳을 더 둘러보다가 미연이 소파에 먼저 앉는다.
“이 소파 되게 푹신푹신하고 좋다. 상규씨도 이리 와봐.”
“내 평생 이런 날이... 정말 꿈만 같아!”
상규는 살짝 눈물을 흘린다.
“남자가 울기는.”
“안 울었어. 음료수가 너무 달아서 그래.”
“뭐야. 유치하기는 단맛이 나는대 왜 울어. 아무튼 핑계하고는. 이게 정말 꿈은 아니겠지.”
“모든 것이 현실이라고. 여기 있는 너와나 둘 다 현실이듯이.”
“이번 건 좀 괜찮았어. 아무튼 정말 여기에는 모든 것이 있어. 필요 없는 걸 찾는 게 더 어려울 거 같아. 정말 그렇게 고생하면서 살
아 온 것에 대한 보답을 받는 거 같아.”
미연이 역시 지난 어려웠던 시절이 떠올랐는지 눈물을 참지 못하며 형철에게 기댄다. 형철은 그런 미연을 품에 안으며 같이 흐느껴 울다가 두 사람은 침실로 향한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집안을 달빛이 비추어 준다.
3. 행복은 언제나 연이어서 찾아온다.
다음날 아침 미연은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아침을 하면서 연신 싱글벙글 웃고 있다. 상규 역시 일어나자마자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듯 또 다시 집안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그만 좀 둘러보고, 이리 와 앉아. 어서 밥 먹고 출근해야지. 회사까지 갈려면 시간 좀 걸리잖아.”
“하긴 예전에 살던 곳하고는 가까웠는데.”
상규는 식탁 화면을 통해서 시계를 본다.
“빨리 서둘러야겠다. 이사하고 나서부터 늦으면 안 되지. 집도 생기고,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일 해야지.”
미연은 상규가 밥을 먹기 시작하자 방안으로 들어간다.
“같이 안 먹어.”
“나도 얼른 준비해야 일 나가지.”
“맞다. 당신도 일 나가야 하는 걸 깜박했네. 조금만 기다려. 내가 얼른 승진해서 일 안해도 살 수 있게 해 줄 테니.”
상규가 밥을 먹는 동안 미연은 어느덧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
“빨리 옷 갈아입어.”
“와. 정말... 매일 보지만 미연이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예뻐. 세상에서 음식도 제일 잘하고.”
“뭘 새삼스럽게. 빨리 준비해. 나가야지. 먹은 것들은 그냥 나두고. 싱크대에 있는 녹색버튼만 눌러줘.”
“녹색버튼. 그건 왜 눌러. 음식 냉장고에 넣어놔야지. 상하지 않아 이대로 두면.”
“알아서 치워 준단 말이야. 내가 얼마나 이걸 갖고 싶었는데. 일찍 일어나서 한참 공부 했다고. 그것보다 지금 안 나가면 늦는다고.”
“알겠어. 맞다. 잠깐만. 나 그 음료 하나만 마시고 안 마시면 이상하게 하루가 꼬이더라고.”
냉장고를 열어서 음료를 찾는다.
“어라. 안 보이네. 어디 있어.”
“어제 다 마셨잖아. 좀 사놔.”
“당신이 좀 사놓지.”
“마시는 사람이 사와야지. 내가 오늘 오다가 사올 테니까. 빨리 준비해 이러다가 정말 늦는다고.”
상규는 잽싸게 옷을 갈아입고, 미연과 함께 출근을 한다.
두 사람은 APC에서 행사 경품으로 받은 아파트로 이사 온 이후로는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도 길어지고, 하루하루 사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보름쯤 지나서 상규는 과장으로 승진하는 행운까지 얻게 된다. 그리고 미연이 임신까지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어 본다. 그렇게 행복한 날들이 시작되고, 새집으로 이사 온지 한 달쯤 되었을 때, 두 사람은 서로 비슷한 시기에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4. 삶은 바람처럼 언제나 쉬지 않고, 흘러간다.
상규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인상을 쓰면서 관자놀이를 만진다.
“요새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승진한 이후로 처리할 일이 많아서 야근을 며칠 했더니 그런가?”
“나도 몇 일전부터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을 사먹었는데 별로 신통치 않았는데. 그래도 잠깐 괜찮더라고 상규씨도 먹어볼래?”
“조금 전에 퇴근하면서 약국에서 약 사먹었어. 아무래도 내일은 병원에 가봐야겠어. 맞다. 그 음료 마셔야지. 그거 마시면 조금 안정이 된다니까.”
상규는 주방으로 향해서 냉장고 문을 열어 음료를 꺼내 마신다.
“그만 좀 마셔. 그 정도면 중독이야. 대체 하루에 몇 개를 마시는 거야. 회사에서도 그것만 사마시는 거 아니야?”
“어떻게 알았어. 이상하게 이걸 마시면 몸에 힘도 생기고. 머리도 맑아지는 거 같아.”
미연은 상규가 먹던 걸 가로챈다.
“뭐야. 새로 꺼내 마시지. 뺏어가기는.”
“어 이거 은근히 괜찮네.”
“내가 말했잖아 맛있다고. 매일 2~3개씩 먹는 이유가 있는 거야.”
“알겠어. 그리고 내일은 마침 토요일이고 당신 회사도 안 가니까. 나도 같이 가자 병원에 가자. 아무리 봐도 당신은 요새 너무 무리해서 그런 거 같아. 나도 임신한 걸 알고는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힘들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두통이 생긴 거 같아.”
“이제 8주째인대. 벌써 힘들면 이거 큰일이네. 5달 지나면 내가 업고 다녀야 하는 거 아니야?”
“좀 업고 다니면 어때? 안 하려고 했어? 난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 매달려 다니려고 했어.”
상규는 웃다가 다시 인상을 쓰면 관자를 매만진다.
“아무래도 내일 꼭 병원에 가봐야 겠어. 이렇게 두통으로 며칠씩 고생한 적은 없었는데.”
“아프다니까. 나도 아픈 거 같아. 그만 아프다고 해. 우리 낼 일어나자마자 꼭 병원에 가자.”
두 사람은 다음날 APC에서 운영하는 병원에 갔지만 의사는 별 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단순한 스트레스라면서 간단한 약 처방은 받은 후에 집에 돌아왔다. 약을 먹으면 약간 두통 증상이 있다가 괜찮을 거라는 의사의 말과는 다르게 그 날 저녁 밤새 두통으로 고생하다 새벽에야 겨우 잠이 든다.
잠에서 깨어난 상규와 미연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신들도 모르게 행복한 비명을 지르면 맑은 정신으로 깨어난다.
“어제 밤에 머리만 안 아팠으면 병원 찾아가 행패 부리려고 했는데. 그 의사 돌팔이는 아닌가 보네. 머리가 너무 상쾌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당신은 어때?”
“와. 정말 하나도 안 아파. 그 병원 내가 정말 신고하려고 했는데. 어쩜 이렇게 개운하지. 며칠 고생할 줄 알았는데.”
상규는 갑자기 인상을 쓰면서 바닥으로 쓰러진다. 미연이 놀란 표정으로 다가간다.
“아 배가 너무 고파. 죽을 거 같아. 밥줘! 밥!”
상규는 미연을 간지럼 태우면 아이처럼 애교를 부린다.
“뭐야. 깜짝 놀랐잖아. 난 또 어디 아픈 줄 알았잖아. 됐어. 밥은 없어. 어제 너무 아파서 준비도 못했고... 장도 봐야 해. 임신한 몸으로 무거운 거 들 수 없잖아.”
“음...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되잖아. 왠지 핑계 같지만 그럼 우리 오랜만에 외식도 하고 장도 보러 갈까?”
“그럼 나가는 김에 APC백화점 들러서 여름도 다가오는데 옷도 사자!”
“옷... 꼭 사야 해? 맛있는 거만 먹고 오면 안 될까? 쇼핑은 인터넷으로 해도 되잖아.”
“왜 이래. 뭐야 내가 쇼핑하는 시간 좀 길다고 이런 거야. 다 우리 둘을 위해서 알맞은 가격의 적당한 옷을 사기 위해 그런 거잖아. 그리고 APC제품은 직접 가야만 사용을 해볼 수 있단 말이야. 됐어. 그럼 나 안 가. 아니 오늘 집에서 한 발짝도 안 움직여. 같이 굶든지 알아서 먹던지.”
“알겠어. 가자.”
두 사람은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나오는 거 같아.”
“그러게 이사 오고 나서는 집에 필요한 시설들이 다 있으니 잘 안 나왔네.”
“앞으로는 우리 시간 내서 가끔 이렇게 외식도 하고 그러자. 우리가 꿈에 그리던 집도 생겼잖아.”
상규는 미연의 손을 꼭 잡아준다.
“그래. 알겠어. 그런데 내가 해주는 음식이 맛이 없다거나 그래서 그런 거 아니지?”
“설마 그러겠어. 우리 미연이가 해주는 음식은 세계최고라니까.‘
둘은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한 후 해가 질 때쯤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둘은 쇼핑한 물건을 거실에 두고 일찍 잠이 든다.
둘은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한 후 해가 질 때쯤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둘은 쇼핑한 물건을 거실에 두고 일찍 잠이 든다.
5. 습관처럼 먹던 음식들은 누군가의 계획이다.
시계가 12시를 가리키기 10분 전 상규는 일어나 다른 방으로 가서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한다. 미연 역시 상규가 방에서 나가고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일어나서 주방으로 향해 무엇인가를 찾는다.
잠시 후 어두컴컴한 집 안 미연은 한 쪽 옆구리를 부여잡고 있으며 그 위로는 피가 새어나오고 다른 손으로는 큰 칼을 들고 있다. 맞은편의 상규는 칼에 찔린 듯 피가 흐르는 한 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총을 들고 천천히 다가선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기를 겨누고 있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제...바... 정신... 차...”
미연은 말을 해 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오른손에 쥐고 있는 칼은 왼손을 이용하여 내려놓으려 발버둥 친다. 상규는 미연 앞으로 조금씩 가까워진다. 미연의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어 버렸고, 그녀의 칼이 상규의 배에 살짝 닿았다가 바닥에 떨어진다. 상규는 한쪽 눈으로 한 두 방울 정도의 눈물이 흐르며 그의 총은 미연의 심장 근처로 향해 있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상규의 총은 발사 되고, 미연의 심장에 총알이 박힌다. 미연은 총을 맞고 쓰러지고, 소리 한 번 지르지도 못하고 즉사한다. 미연이 쓰러지자 상규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다. 상규는 갑자기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시신을 붙들고 흐느끼며 소리 지르기 시작한다.
“미연아! 미연아! 제발 말 좀 해봐! 왜 내 몸이 멋대로 움직였지. 대체 뭐야... 왜... 이게 무슨 일이야. 어떻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집도 생기고. 이제 행복해졌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거야. 왜! 대체 왜!"
상규는 일어서서 집안을 서성거리며 총을 든 채로 한참을 고민하더니 미연의 시신 옆에 앉는다. 총을 자신의 머리근처까지 올리더니 잠시 머뭇거린다.
“그래. 이 방법이 최선일거야. 당신 없이는 살아 있어도 사는 게 아닐 거야.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서는 더 행복해지자.”
총을 발사한다. 총소리와 함께 달빛은 더욱 밝게 비추지만 왠지 쓸쓸해 보인다.
그 모습을 여래 대의 모니터로 보고 있는 사람들.
“아직 조금 불안정한대. 망설임 없이 서로 끝을 냈어야 하는 거 아냐.”
“맞아.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몸은 제어 할 수 있었는데 눈물을 흘리는 거 보니 감정이 살아 있는 거잖아. 조금 더 보완을 해야겠어.”
한 사람이 다른 쪽 모니터를 가르킨다.
“여기 봐. 조금 문제가 있는 대. 왜 여태 서로 안 죽이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 거야.”
“그러네. 강도를 조금 더 올려보라고 그래.”
“서로 죽이는데 3분 이상은 안 돼.”
“역시 좀 더 보완을 해야겠어. 아직 조금 불안해.”
6. 모든 일에는 목적은 다르지만 시작과 이유가 늘 존재한다.
이날 12시를 시작으로 정확히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총, 칼, 폭탄 등 무자비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경찰 추정 하루 동안 사상자는 약 500명 이상으로 발표된다. 이날 일어난 사건들은 공통적으로 특이한 점이 있었다. 범인들이 자신의 주변에 가족, 친지, 연인, 친구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다. 그리고 범인들은 마치 자신의 죄를 씻으려는 듯 현장에서 자살을 하는 경우가 90프로다.
나머지 10프로는 희한하게도 APC산하의 민간경찰에게 먼저 잡힌 뒤 곧 바로 대한민국 경찰에게 넘겨지지만 이송도중 사고가 일어나서 죽거나 마치 잠든 것처럼 조용히 전부 죽고 만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범인들은 모두 전과가 전혀 없거나 평범한 회사원, 학생, 주부들이여서 이 모든 살인사건들이 멀쩡한 사람도 살인자로 만드는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소문이라고 전국적으로 삽시간에 퍼진다. 경찰들은 원인을 찾으려 하지만 이미 모든 피해자나 범죄자가 죽은 이 상황에서 더 이상 수사를 할 수가 없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자 대한민국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 시기에 APC에서 살해 현장에서 잡힌 범인들이 미쳐 날뛰다가도 자신들이 올해 초 내놓은 백신을 맞으면 온순해지는 영상을 전국적으로 광고를 한다. 하지만 이송도중 범인들은 전부 죽지만 이 영상은 내보내지 않고 비밀에 붙인다.
큰 실의에 빠져있던 사람들은 너도 나도 백신 구매에 열을 올려서 단 몇 일만에 전국적으로 삼백만개 이상 팔리는 단일 의약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다. 백신은 처음에 1만원도 하지 않다가 10만원을 주어도 구하기 힘들어 진다. 일주일 후 백신은 가격이 눈덩이처럼 불어서 금세 100만원까지 오른다. APC에서는 더 이상 납품할 수 없다고 하자 정부는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위하여 다른 모
든 외국기업 보다 광고권 및 정부에서 하는 모든 사업권에 우선순위로 할 수 있게 한다.
APC 산하 사업에 세금을 1년간 면제해 주기로 한다. APC는 조건을 받아들이고, 보름 후 전국의 사람들에게 백신을 무료로 나누어주기로 한다. 그리고 백신이 팔린 후 살인사건은 점차적으로 줄어든다. 그 후 4년이 지난 현재 APC 에서 내놓는 물건은 어떤 것이든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구매를 하고, 매해 히트 상품이 되면서 대한민국의 없어서는 안 되는 회사가 된다.
모든 사업에서 우선권을 받으면서 경제권을 쥐고 흔드는 최대의 외국기업이 된다. 대한민국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도시 6곳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APC는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과 중국의 바다 사이에 큰 인공섬을 만들어 자신들의 나라를 만들기 시작한다.
7. 행성, 지구의 다른 시작
행성, 지구의 최고 위원과 지구에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요원들이 한 곳에 모여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다가 형성요원이 침투라는 단어를 제시한다. 그가 내세운 작전은 이렇다.
1. APC - All People Corporation(Control) 회사를 만들어서 행성에서 가져 온 금 과 석유를 지구에서 파는 가격보다 10-20% 싸게 판매한다.
2. 판매한 금액으로 건물을 사서 사람들에게 헐값으로 제공을 해준다. 대신 APC라 는 회사로고를 꼭 사용을 하도록 한다.
3. 사람들이 APC라는 회사 로고로 제품을 팔기 시작하면 우리 행성의 150년 전 기 술들을 사람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4.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인식이 되면 100년 전 제품들을 판매한다.
5. 음료 및 음식에 지구에서 사용하는 나노라는 제품보다 더 작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세뮤균들을 넣어서 먹게 한다.
6.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간 균들이 뇌로 향해서 정착하게 하고, 많은 균들이 모이 면 사람을 컨트롤한다.
7. 사람들을 컨트롤해서 자신들의 소중한 사람들을 서로 죽이게 만들어서 마치 바 이러스가 퍼지는 것처럼 알린다.
8.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정상적으로 되는 모습을 전 세계에 퍼트 린다. 세뮤균 덩어리로 이루어진 것을 백신처럼 속여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맞 게 한다.
9. 모든 사람들을 APC의 일원으로 만들어 컨트롤해서 행성, 지구의 사람들이 더 이 상 지구 사람들에게 동화되는 것을 막는다. 또한 지구 사람들을 행성, 지구의 사람처럼 변화하게 한다.
10. 사람들을 이용하여 지구에서 가장 안전한 바다위에 인공적으로 섬을 만들어서 행성, 지구의 사람들을 다시 한 곳으로 모은다.
이 작전을 할 시 주의할 점은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는 전자데이터로 만들고, 끊임없이 각 국의 나라에 많은 것을 로비해야만 한다. 행성, 지구의 모든 사람들은 형성이 내놓은 방법에 동의를 하고 세계 7곳에서 그 나라의 문화에 맞추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