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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희 : 먼저 그 페이스북에 김부선씨 관련한 글을 올리신 그 내용을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요약을 하자면?
공지영 : 요약을 하자면, 그러니까 그 ‘김부선씨가 계속 그 허언증 환자 뭐 이렇게 되고, 이재명씨가 모함을 당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그 여러 가지 보도들을 보구요, 제가 2년 전에 들은 말이 생각이 나서 그것을 제가 그대로 전했죠.
주진우 기자랑 2년 전에 어디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주진우 기자에게 제가 그 당시 제가 이재명씨를 아주 좋게 음.. 문재인 지지자였습니다마는 이재명씨는 그 다음 주자 정도로 아주 지지를 많이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제가 이제 주진우 기자랑 친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제가 아주 편안하게 했었는데..
그때 주진우 기자가 제게 ‘이재명이 그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하기 위해서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이야기를 꺼냈고! 그리고 그것을 지금 막았다. 아주 혼이 났다’ 뭐 이런 말을 하는 거를 제가 기억을 했어요.
그 당시에는 제가 그거를 그냥 흘려들었어요. 그리고 약간 실망했고, 아! 이재명이란 사람이 생각보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닌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별 생각이 없었죠.
이번에 제가 SNS에 돌아다니는 주진우 김부선 녹취록을 듣고 그때 생각이 명확하게 떠오르면서 ‘어쩌면 이런 식으로 그 주기자가 김부선씨의 입을 막았단 소린가?’ 그리고 김부선씨가 너무 몰리고 있었는데 ‘내가 이것을 증언해주지 않아도 되나?’라는 생각에서 제가 다른 이재명 지지자에게 ‘어, 사실은 이재명씨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라고 친한 이재명 지지자에게 이야기를 해주게 됐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아 말도 안 된다고! 김부선 그 여자 미친 여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사람들이 이렇게 알고 있구나’라고 싶어서, 제가 친한 분이니까 막 제가 듣고 본 거를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그 분이 “잠시만 있어보라”고 하더니 몇 시간 후에 제게 돌아와서 자기가 다시 내 말을 듣고 검토해 보니까 내 말이 맞는 것 같다면서 “이걸 공개하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안 된다고! 내가 지금 전주 사건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하고, 난 지금 장편을 마무리하는 중이라 밤을 닷새나 샜고 하지 말라”고 제가 계속 뜯어말렸는데, 이 분이 자기는 ‘진실을 안 이상은 자기도 자기처럼 속는 사람들에게 이걸 알려야 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막고 막고 막다가 제가 ‘저도 쫌 기도도 해보고 생각도 많이 해보고 이랬다가,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저 사람이 저렇게 알린다면 내가 그걸 마지못해서 그러는 것보다 그래 내가 피드백을 해주자, 그리고 정직하게 이야기하자, 그게 내가 그래도 양심적으로 내가 그 시민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올렸어요.
그런데 하도 이재명씨 논란이 많아서, 이렇게까지 논란이 커질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어요. 원래 많은 논란 중에 그냥 하나로 참고사항으로 제가 그냥 묻혀 들어갈 거라고 저는... 제가 잘못 생각한 거죠? 지금도 이상하지 않아요? 이게 왜 이렇게 커져야 되는 거죠? 제가 이상한가요?
윤갑희 : 그 내용을 보면, 김부선씨와는 만나신 적이 없으신 거죠? 공지영 : 네, 한 번도 없어요. 윤갑희 : 그런데 주진우 기자랑은 친분이 좀 있는 편이신데? 공지영 : 주기자랑은 많이 친했죠!
윤갑희 : 아무래도 사람이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친한 사람 쪽으로 기울게 되어 있는데, 결정하는데 부담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으셨어요?
공지영 : 음, 아주 내밀한 이야기를 잠깐 하면 주기자랑은 옛날에 [나꼼수] 때 우리 같이 공연다니면서 제일 친했었죠. 그 네 명의 멤버 중에. 그리고 제가 원래 신뢰했고, 대게 예뻐한다고 할까요? 한 열 살 아래의 동생이니까, 예에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그 후로 가끔 연락해서 봤구요!.......
그랬는데, 김부선씨 하나를 이렇게 바보로 만들면서 이렇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그래서 주기자만 알 수 있는 다른 포스팅을 몇 번 페이스북에 올렸어요. 왜냐하면, 주기자가 소리 없이 늘 제 페이스북을 보고 가끔 전화해서 “누나, 요새 이랬구나!” 이렇게 말할 때가 가끔 있었거든요.
윤갑희 : 나중에 메시지를 보냈군요?
공지영 : 네, 멧세지를 줬어요. 그렇지만 어렵다고 봤어요. 왜냐하면, ‘그게 주진우가 혼자서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니겠다!’라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그 포스팅 이후에 전화가 여러 번 왔었는데 받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받으면 저도 흔들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시간을 줬고, 그 이창윤씨가 폭로하겠다고 하길래, 제가 그냥 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오늘에 이른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신앙도 좀 있고 그런 사람이니까 끼리끼리 때문에! 더군다나 나쁜 거를 은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봐요. 거기다 또 하나 절망을 느끼게 했던 건, 김부선씨에 대해서 찾아보니까 굉장히 어려우시더라고요, 상황이! 그 당시 난방비는 물론이고 쌀가마를 걱정할 정도로!.......
저는 책을 파는 작가이기 때문에 사실은 출판사에서 대게 싫어해요, 이렇게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이 나이에 그런 이익보고 살고 싶지는 않아요. 평생 그렇게 살았었고! 그리고 또 하나는 제 자부심인데, 제가 올해로 소설 쓴 지 30년이에요. 제가 천이백만(12,000,000)부의 책을 팔았고, SNS에 수없이 많이 도마에 올랐고, 고소당했고, 그랬지만 제가 여러분께 여쭤보고 싶어요. 제가 여태까지 주장하거나 한 것 중에 제가 거짓말을 하거나 결과적으로 제 이익을 위해서 탐한 것이 정말 있었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이것은 제 자부심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큰일에, 끼리끼리 어떤 한 힘없는 여자를 제가 그렇게 하는 걸 봤을 때, 그리고 하필 왜 제가 그거를 증언 들었는지 그때! 주진우랑 지난 5년 동안 그때가 유일하게 실제로 만나서 한 시간 이상 있었던 시간이었거든요. 그것도 그냥 신앙인으로써 가만히 생각해봤을 때 그렇게 우연만은 아닐 수 있겠다. 좀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왜 그 얘기를 나한테 해줬는지! 그렇지만 ‘제가 밝힐 수 있어서 혹시라도 진실이 밝혀지는데 도움이 된다면 제가 그냥 하겠다’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냥 그런 시민이 될 거에요. 계속해서!
윤갑희 : 시민의식 말씀하셨는데, 맨날 고생하는 사람만 또 재차 고생하고 그런 것 같애요.
공지영 : 그런데 신기하게요, 진실을 말하고 약간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핍박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그 밑에서 흐르는 물줄기에서 소외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 가지 놓지 않는 건, 물결이 바깥에서 엄청 치고 바람이 역류를 친다 하더라도 진짜 물줄기는 강으로 가요. 그거를 꼭 붙들고 가면 우리 쪽팔리지도 않고 나중에 행복하게 떳떳하게 살 수 있어요. 진짜.
윤갑희 : 마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한 마디 해주시죠.
공지영 : 자기가 원하는 의견과 다르고 자기가 믿는 바와 다른 걸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가리켜서 욕을 하는 건, 이젠 우린 고만해야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람에 대해서 맹점을 지적한다든지, 더 질문을 한다든지, 그냥 나는 믿지 않겠다 라고 대답하면 우리가 굉장히 좋은 토론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진흙탕으로 만드시지 않았으면!... 그리고 혹시 진흙탕으로 만드는 분들이 계시면 우리가 옆에서 ‘그렇게는 하지 말자!’고 말해주셨으면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럴 때는 물결이 그냥 강으로 가는 그거에 의지해서 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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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위 팟케스트 방송 3일 후인 6월 11일
그 방송내용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다시 전화 인터뷰를 한 것이었고요.
필자는 86 아시안게임 직후 경기도 연천에서 1년간 전방 철책근무를 하면서
시간이 너무 많아 할 일 없이 독서를 많이 할 때
같은 또래 20대 여류작가의 책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는데...
그 때 그 여류작가가 공지영이라는 이름의 소설가라고 처음 알게 되어
그 이후로도 같이 나이를 먹으면서 계속 지켜보면서 공지영씨를 참 잘 봤는데...
이번에 [이재명 김부선 이야기]를 분석하다가
공지영씨의 어록들을 살펴보니...
30년이 넘는 동안의 신뢰가 싸그리 무너지면서... 가히 충격적입니다.
일을 하면서 [이재명 김부선 이야기 정리정돈]을 작업한다고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 마무리되는 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경우군요. 그려러니 해야지요. 자기 자신도 믿기 힘든 세상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