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한 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데에도 기다림이 필요하듯 오랜 묵상을 통해 쓰여진 <산마루 묵상>은 기다림과 침묵의 결정체입니다. 저자의 깊은 명상에서 길러진 글들은 21세기 한국교회를 살리는 맑은 샘물이요 사랑과 행복, 이해와 용서의 물길을 잔잔히 끌어오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최일도 밥퍼 다일공동체 대표)'
산마루 묵상/생각을담는집 펴냄/9,800원
이 책은 <생각을담는집>에서 <김동규의 오페라 이야기, 이 장면을 아시나요>에 이어 펴낸 두 번째 책입니다. 반응 역시 뜨겁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어쩜 이렇게 좋은 책을 냈느냐고, 어쩜 이렇게 책이 느낌이 좋으냐고 야단들입니다. 그런데! 책 판매는 미지근합니다. 아직 1주일도 안 됐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한 순간에 뜨거워지는 것보다 천천히 뜨거워지리라 믿습니다.
이 책 역시 제가 만들면서 참 행복했던 책입니다. 글 내용이 사실 모두 시디로 되어 있어서 한 달 가량 듣고 일일이 풀어썼기 때문이지요. 그러느라 은혜 충만했습니다. 어깨 빠지도록 힘이 들어도 힘든 줄 전혀 모르고 사무실에서 짬날 때마다, 집에 가서 밤 늦게까지 듣고 또 듣느라 욀 정도로 열심이었죠. 뿐만 아니라, 거기에 교정 보고 제목 다느라 아예 글을 통째로 외우는 대목도 꽤 됐습니다. 그런데,이번에는 욕심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시디 10장을 풀어쓰니 족히 500페이지 책이 될 것 같아 과감히 잘라내고 174쪽 얇은 책으로, 그래서 손에 딱 들어오는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 반응 "손에 딱 들어오고 정말 좋네요!"
그렇습니다. 누런 크래프트지, 약간 두툼한 종이라서 누군가는 건빵 생각이 나는 책이랍니다.
생명의 건빵이죠. 목사님 책이지만 그냥 사람이 사람답게, 이 땅을 살아가면서 조금은 진실하게, 그리고 미친 듯 욕망의 자전거를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한번쯤 멈춰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기독교계의 법정 같은 분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삶도 그러하시고요. 4월호 신동아에 기사 크게 났는데, 노숙인 상대 인문대학을 열었다는 내용입니다. 강의진도 놀랄 만합니다. 이종수 연대 행정학과 교수, 한상남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조영규 법제처 법제심의관, 조혜영 이화여대 교수 등.. 3월 첫 강의 때는 노숙자들과 최주리 이대 영문과 교수가 앉아 에즈라 파운드의 시를 읽었습니다! 감동적이죠? 노숙인들에게 인문학 강의를 생각하신 이유는 노숙인들에게 자존감을 회복시켜주기 위한 것이랍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모두 세상에 잠깐 왔다가는 노숙인들이라면서, 실패와 좌절 한 번 겪지 않고 살아본 사람이 없다는 것. 신동아 기사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책, 작고 소박하지만 건빵처럼 우리의 마음을 천천히 채워주는 양식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책의 수익금 일부는 이주연 목사님이 운영하고 계시는 노숙인대학에 기부됩니다. 따라서 책을 구입하시면 곧 노숙인을 돕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첫댓글 구입하지요. 임선생님 출판인지요? 올려주신 글의 속내가 우리가 요즘하려고 하는 일을 넌지시 아시고 정보를 주시는 것 같아 참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지요?
임선생님 이 책의 일부 시니리오에 넣어도 좋지요? 전화드리지요. 공연가실때 한번 즘 연락주세요. 뵌지도, 커피도 오랫만이네요. ㅎㅎ
ㅎㅎ 넵!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만 강 교수님 하시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해야지요. 연락 주세요.^^ 이 책은 발간 1주일 만에 교보 종교 베스트 19위가 됐습니다.
와우~멋집니다 나무벤치에서 묵상하는 영상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