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두번째 영어마을(2006년 3월 개원)과 LG필립스 TFT-LCD 산업단지(2005년 6월 준공)가 조성되는 파주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English Village)'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도(道)는 이곳에 초.중학생을 위한 '시립 영어학교(가칭)'와 자립형 사립고 형태의 국제고교를 설립하고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대학원도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14일 "연수기능으로 제한된 '영어마을'에 '교육'기능을 추가, 완성도 높은 'English Village'를 조성하고 국제시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새로운 공교육 모델및 LG필립스 등에 대한 기업지원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파주지역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교육특구 지정이 추진되는 지역은 영어마을이 조성중인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과 LG필립스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월롱면 덕은리 일원이다.
도는 도 및 파주시,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들로 특구 지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한 뒤 보다 구체적인 계획 등을 마련, 오는 11월 재정경제부에 특구지정을 정식 신청할 예정이다.
도는 이달 23일 발효되는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특구법)'에 따라 지정되는 교육특구 대상지역에 도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도의 특구 조성계획을 보면 특구내 영어마을 인근 지역에 2007년 3월 개교 목표로 시립 영어학교가 설립된다.
도와 시가 공동 설립 계획인 이 학교는 외국인 정식교원 등 최고 수준의 교사진이 구성돼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학년당 1-2학급만을 운영하며 외국어 영재를 집중 육성하게 된다.
특구법에는 영어학교의 경우 일반학교이지만 학교장의 재량으로 외국인 교사( 현재 전문대 이상에서만 허용)를 정식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시.군.구립 학교 설립도 허용하고 있다.
특구내에는 또 같은 시기 개교를 목표로 외국어고(특목고)와 외국인학교 기능을 겸비한 자립형 사립고 형태의 국제고교 설립도 추진된다.
도는 일단 외국인 교원을 채용하고 외국 학력인정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인 이 학교에 LG필립스 직원자녀를 우선 입학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영어마을 인근에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민간 운영 국제대학원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 대학원에서는 국제 MBA(경영학 관련 학위과정), TESOL(영어전문교사양성과정) 등의 과정을 개설해 수도권 소재 교원, 기업인 등 성인대상 국제화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도는 이밖에 파주 신도시내 설립 학교를 집중 지원, 서울 강남수준의 교육여건을 조성하는 등 이 일대에 최고 수준의 교육문화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파주 교육국제화 특구는 지난해 4월 지정된 일본 오타시(市.세계적인 자동차 금형산업 중심지)의 영어교육특구 사례를 참조한 것"이라며 "이미 국제고교와 국제대학원은 설립의사를 표명한 기관이 나서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구 조성사업의 재원은 도와 파주시의 예산, 민자유치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특구조성이 성사될 경우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국제화시대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 적극적인 기업지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