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은 크게 3part로 구성 돼 있는데,
Part 1은 존 로드(Jon Lord)의 건반으로 시작되며, 리치블렉모어(Richard Blackmore)의 아름다운 선율의 어쿠스틱기타 연주가 건반과 무척이나 멋진 화음을 만들어내며 이어진다. 각각 따로 연주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연주를 둘이서 하나의 사운드로 만들어 낸다.
사운드는 물 흐르듯 흘러가고, 잠시 후 곡이 끝날 듯 한 느낌을 주다가 다시금 조금 더 강한 사운드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 어쿠스틱으로 표현한 멜로디를 일렉으로 표현하면서. 중간 중간 리치블렉모어의 밴딩이 강하게 어필된다. 그러면서도 다시금 처음의 그 분위기는 전혀 헤치지 않으면서, 계속하여 곡을 이끌어간다.
중간 중간 합창을 듣는 듯 한 코러스가 함께 섞이면서, 편안하게 흘러간다. 약간은 비장한, 어쩌면 4월의 우울함을 표현하고 있는 듯한 거기에는 드러머 이언페이스의 팀파니가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마치 전장에 나가는 듯 한 비장함이 서려있는…….
Part 2로 넘어가면서
관현악이 합류한다. 오보에, 플롯, 클라리넷이 만들어내는 멜로디는 클래식 느낌을 강하게 풍기며, 뒤에 비올라, 바이올린, 첼로가 합류하면서 곡은 더욱 클래식으로 변하고, 어느 악기라 할 것 없이 서로 한 번씩 멜로디의 주인공이 되다가 다시 조력자로 바뀐다. Part 2만 듣는 다면, 한 곡의 관현악이다.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어느 정도의 조화가 최고조의 다다를 무렵, 현악기들은 곡을 점점 한 곳으로 몰아간다. 이제 곧 닥쳐올 큰 폭풍우를 예고하는 전주곡처럼
Part 3
그리곤 그동안 잠잠하던 드럼이 등장하면서, 리치 블렉모어의 강한 리프로 록 음악의 본 모습을 드러낸다. 뒤 이어서 Deep Purple 1기 보컬인 로드 에반스(Rod Evans)가 ‘4월은 잔인한 계절’ 이라 읊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모두가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내고, 멋진 록 음악을 만들어낸다. 후반부로 갈수록 곡의 웅장함(비장함)같은 느낌을 살려주는 합창 코러스와 함께 리치 블렉모어의 색깔이 흠뻑 묻어있는 특유의 애드립 연주를 끝으로 12분11초의 4월은 끝을 맺는다.
April 의 가사는
노벨 문학상까지 받은 T.S. 엘리엇(Tomas Steams Eliot)이라는 유명한 시인의 ‘황무지(The Waste Land)’라는 작품을 인용하고 영감을 얻었다. 엘리엇의 황무지는 1차 세계대전 후의 신앙부재와 황폐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가사가 난해하다. 회색빛 하늘이나, 어둠의 계절, 온 마을의 고통 등을 표현하고, 어디서부터 하늘이 파래야 하는지를 묻는다. 왜? 그래야 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물음의 해답도 않는다. 그냥 '나는 모르겠다' 로........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 T. S. 엘리엇(황무지 中)
video
https://youtu.be/CfZHISHvAvw
lyrics
https://youtu.be/dArllMPLPLE
live
https://youtu.be/iKOjmTzAFA4
April is a cruel time
4월은 잔인한 계절
Even though the sun may shine
심지어 햇빛마저 비추게 된다면
And world looks in the shade as it slowly comes away
이 세상은 서서히 그림자 속으로 잠기게 돼버리겠지
Still falls the April rain
아직도 4월의 비가 내리네
And the valley's filled with pain
온 마을이 고통으로 가득차게 되면
And you can't tell me quite why
당신은 내게 도대체 왜 그런지를 물어보지
As I look up to the grey sky
내가 회색빛 하늘을 올려다 볼 때마다
Where it should be blue
어디서부터 파래야 하는지를
Grey sky where I should see you
회색빛 하늘은 어디서부터 볼 수 있는지
Ask why, why it should be so
왜, 왜 그래야만 되냐고 물어보지만
I'll cry say that I don't know
나는 모르겠다라고 울면서 말할 거야
Maybe once in a while I'll forget and I'll smile
아마도 가끔은 모든 걸 잊고 미소를 머금겠지
But then the feeling comes again of an April without end
하지만 그 땐 끝이 없는 4월의 느낌이 다시 되살아나지
Of an April lonely as they come
다가오는 외로운 4월의 느낌이 말야
In the dark of my mind I can see all too fine
어두운 나의 마음 속에서 난 모든게 아름답게 보여
But there is nothing to be done when I just can't feel the sun
하지만 내가 그저 태양을 느낄 수 없을 땐 아무 것도 이뤄놓은 것이 없겠지
And the springtime's the season of the night
그러므로 봄의 계절이란 어둠의 계절이라는 거야
Grey sky where it should be blue
회색빛 하늘이 어디서부터 파래야 하는지를
Grey sky where I should see you
회색빛 하늘은 어디서부터 볼 수 있는지
Ask why, why it should be so
왜, 왜 그래야만 되냐고 물어보지만
I'll cry say that I don't know
나는 모르겠다라고 울면서 말할 거야
I don't know
난 모르겠어
첫댓글 와우~~~ 역쉬 4월이라
이곡을 올려주었네요
이곡이 너무 길어서 음악다방에서는
안들려주어서 LP판 사다가 집에가서
들었지요~좋은 명곡올려주어서 감사해요~
정말 좋은곡 오늘 몇번째 들어보는지 몰라요
악기 파트 구성과 해석도 좋구요
무엇보다 보컬과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관건 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