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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
어느 하나가 잘 되면 모두가 잘 되고, 어느 하나가 망하면 모두가 망한다는 뜻이다.
一 : 한 일(一/0)
榮 : 영화 영(木/10)
俱 : 함께 구(亻/8)
榮 : 영화 영(木/10)
一 : 한 일(一/0)
損 : 덜 손(扌/10)
俱 : 함께 구(亻/8)
損 : 덜 손(扌/10)
출전 : 홍루몽(紅樓夢)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은 한 사람이 영화로우면 모두 함께 영화롭고, 한 사람이 손해를 보면 모두 함께 손해를 본다. 즉, 공동체나 집단은 운명을 함께한다는 의미입니다. 개인의 성공이나 실패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서로의 이익과 손해가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이 표현은 공동운명체 의식, 연대, 상생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됩니다. 현대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재해석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진짜 성공이다. 한 사람의 불행은 모두의 불행이다." 또는 기업이나 조직 슬로건처럼, "함께 웃고 함께 책임진다."
홍루몽(紅樓夢)에서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이라는 표현은, 중국 고전 소설의 주인공인 가보옥(賈寶玉)를 중심으로 한 가씨 집안의 흥망과 그 가족, 하인들, 주변 인물들이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얽혀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말은 홍루몽(紅樓夢) 속 대관원(大觀園)의 이상적이고 찬란한 세계가 결국 가족 간의 갈등, 정치적 몰락, 인간관계의 파탄으로 인해 붕괴되어 가는 비극을 예고하는 의미도 내포합니다.
문학적 맥락에서 해석하면, "가문의 영광은 모두의 것이며, 가문의 몰락 또한 모두가 함께 겪는다"로 표현할 수있습니다. '번영도 몰락도 함께한다'는 이 말은, 대관원의 젊은이들과 여인들이 잠시 누리는 화려한 꿈 같은 삶이 결국 한 사람, 한 가문의 문제가 아닌 전체의 몰락으로 귀결된다는 작품의 주제 의식을 잘 반영합니다.
현대적으로 표현해 본다면, "우리의 번영은 하나의 성공에서 오고, 우리의 몰락은 하나의 실수에서 시작된다." 또는 "운명을 함께하는 공동체, 한 사람의 흥망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 성어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공통적으로 운명 공동체, 상생과 연대, 공동의 책임과 이익을 강조합니다. 아래에 몇 가지 유사 성어와 해설, 교훈을 정리해 드립니다:
동고동락(同苦同樂)은 '고통도 함께하고 즐거움도 함께한다.'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를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동료 또는 공동체임을 뜻합니다. 이는 진정한 우정이나 공동체 정신은 좋을 때뿐 아니라 어려울 때도 함께하는 데서 드러난다는 교훈입니다.
현대어로는 운명공동체(運命共同體)이다. '운명을 함께하는 집단이나 관계'로 어떤 공동체나 사회는 개개인의 운명이 서로 얽혀 있어, 누구 하나의 문제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개인의 책임이 곧 공동의 책임일 수 있으며, 모두가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교훈입니다.
부화뇌동(附和雷同)은 '남의 의견에 무조건 따르며 줏대 없이 행동함'을 뜻합니다. 반면 사례로 인용 가능합니다. 함께 움직인다는 의미는 있으나, 자율성과 판단 없이 따르기만 하면 공동체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로도 사용됩니다. 이는 공동체의 연대도 비판적 사고와 책임감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의역 표현으로 휴고공손(休戈共損) 공동위기(共通危機)는 "칼을 거두면 함께 평안하고, 손해가 나면 함께 해를 입는다"는 뜻입니다. 전쟁과 평화, 이익과 손해 모두가 공동의 상황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이는 혼자의 성공이나 실패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의식이 필요하다는 교훈입니다.
간접적 교훈으로 대비되는 수주대토(守株待兔)는 '나무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가 또 오기만 기다림'을 뜻합니다. 공동체의 협력 없이 과거의 방식이나 운에만 의존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말입니다. 이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공동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쇠퇴할 수 있다는 교훈입니다.
끝으로 공동체는 한 사람의 성공과 실패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진정한 연대는 고난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데서 출발한다. 개인의 행동은 집단 전체의 명운과 직결될 수 있다. 비판적 사고와 책임감 있는 연대가 건강한 공동체를 만든다는 교훈적인 내용의 말들입니다.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은 한자성어 형식이지만, 전통적인 고전 사서삼경이나 사자성어 사전에는 정식으로 등재된 성어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표현 방식과 의미는 유교적 공동체 윤리, 특히 가족과 국가와 조직의 연대의식을 강조하는 문맥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이 표현은 명확한 고전적 출전이 아닌, 문학작품이나 정치적 담론, 혹은 현대 번역문에서 등장하는 문장식 표현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 자주 인용됩니다.
홍루몽(紅樓夢)은 중국 청나라 작가 조설근(曹雪芹)의 작품으로, 가씨 집안의 흥망성쇠를 다룬 대하소설이다. 대관원 내부의 인물들은 가문의 부와 몰락을 함께 겪으며,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이라는 운명 공동체적 상황에 놓인다. 이 문구 자체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전체적 서사와 인물관계에 잘 부합하는 문학적 요약문으로 현대에 활용됩니다.
현대 정치와 외교 문서 등에서도 집단 이해관계나 국제 관계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한미동맹은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의 관계다." 이 말은 공동의 번영과 위기를 함께 나누는 관계임을 뜻합니다.
중국 고전 소설 홍루몽(紅樓夢)은 가씨 집안의 모든 구성원은 서로 운명을 공유합니다. 예를 들어, 왕희봉이나 봉옥안 같은 인물은 집안이 흥할 때에는 화려한 삶을 누리지만, 몰락 후에는 극단적인 비극을 맞습니다. 가보옥 또한 집안의 몰락과 함께 고난을 겪으며, 그와 친밀했던 이들도 함께 파멸하거나 떠납니다.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은 고전적 성어가 아니라 문장 형식의 비유적 표현이며, 주로 문학적 요약, 정치 담론, 현대 조직론에서 공동체의 운명 공유를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인간은 독립된 개체이면서도 동시에 서로 얽혀 사는 존재입니다.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은 관계적 자아(relational self)를 전제로 하며, 개별의 행동과 운명이 집단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서구의 개인주의와 대비되는 동양 공동체주의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공동의 이익과 책임을 나누는 이 표현은 '나만 잘살면 된다'는 태도의 위험을 경고합니다. 진정한 성공은 '모두의 성공'이어야 하며, 그것은 서로의 고통에 책임을 느끼는 데서 시작됩니다.
홍루몽(紅樓夢)의 줄거리
홍루몽의 줄거리는 오늘날의 난징인 금릉을 기원으로 한 부유한 가(賈)씨 가문에서 벌어진 여러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이야기는 영국공(榮國公) 가사의 동생인 가정의 차남 가보옥(남자 주인공)과 똑똑하지만 몸이 약한 가보옥의 고종사촌 임대옥(여자주인공), 그리고 건강하고 가정적인 이종사촌 설보채(여자주인공)의 세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씨 가문은 녕국공(寧國公)과 영국공(榮國公)이라는 두 개의 공작위를 받은 개국공신 형제의 후예이며 다른 유력가문인 사(史)씨, 설(薛)씨, 왕(王)씨와 인척관계를 맺으며 번성하였다. 하지만 본편 시점에 이르러서는 황제의 귀비가 된 가보옥의 누나 가원춘의 친정 나들이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원림인 대관원을 신축한데다 4대 가문에 속한 가문원들의 지나친 사치, 주색잡기를 포함한 각종 폭정들로 인해 가세는 점점 기울어져 가고 있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녕국공 가경은 불로장생법에 매달려 경조사를 제외하면 도관에서 생활하다가 수은중독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아들인 가진 및 가진의 손자인 가용, 영국공 가사, 가사의 아들 가련은 모두 주색잡기와 사치에 몰두하는 쓸모없는 이들이었다. 가사의 동생인 가정은 그나마 관직 생활을 하는 등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편이었으나, 관직 생활로 인해 지방과 중앙을 전전하느라 집안일에 신경쓸 여력이 없어서 조카인 가련에게 집안일을 위임했고 결과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남성 가문원들이 대부분 무능력하였던 탓에 영국공 가사의 어머니인 사태군(가모)과 손자며느리인 왕희봉, 가사의 동생 가정의 정실인 왕부인(가보옥의 어머니) 등이 4대 가문의 세력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었으나 결국 쇠퇴를 막지 못했다.
가보옥은 본래 신화 시대에 여와가 축융, 공공의 싸움으로 인해 구멍이 뚫린 하늘을 복구하기 위해 쓰다가 남은 돌이 오랜 세월을 거치며 선계에서 인간의 생활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지나가던 신선에게 부탁을 하여 입에 구슬을 물고 태어난 인물이었다. 그는 총명한 인물이었으나 유학과 입신양명에는 전혀 뜻을 두지 않고, 또래 소녀들과 어울리기만을 즐긴 탓에 부모의 걱정거리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가보옥의 조모인 사태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보옥을 총애하였다.
임대옥은 돌이 가보옥으로 태어나기 전에 신영시자라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선계를 돌아다니던 중 물을 주었던 풀인 강주초의 화신으로, 물을 머금은 끝에 인간의 형상을 갖추게 되었으나 신영시자는 이미 인간계에서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풀이었던 자신도 그 은혜에 보답하기위해 인간계로 내려오게 되었다. 그녀는 무남독녀였고 어머니인 가민이 사망하자 관직 생활을 하던 아버지에 의해 외가인 가씨 가문에 의탁하였으며, 시 짓기와 음악에 대한 재능을 갖춘 미소녀였으나 병약한 탓에 신경질이 잦고 앓아눕는 날이 많았다.
설보차(설보채)는 가보옥과는 이종사촌지간으로 어릴 때 지나가던 스님으로부터 받은 문장이 적힌 금목걸이를 항상 착용하였는데, 가보옥이 태어날 때 입에 물고 태어났던 구슬에 새겨진 문장과 서로 대구를 이루고 있었고 두 명이 서로 인연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임대옥을 불안하게 하였다. 또한 차분하고 단정한 외모와 성격을 갖추고 있어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설보차(설보채)는 가보옥과는 이종사촌지간으로 어릴 때 지나가던 스님으로부터 받은 문장이 적힌 금목걸이를 항상 착용하였는데, 가보옥이 태어날 때 입에 물고 태어났던 구슬에 새겨진 문장과 서로 대구를 이루고 있었고 두 명이 서로 인연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임대옥을 불안하게 하였다. 또한 차분하고 단정한 외모와 성격을 갖추고 있어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황제의 후궁이 되어 귀비의 봉호를 받은 가원춘은 특별허가를 얻어 친정을 방문하였는데, 대관원의 모습을 보고 빈 공간으로 두기 아깝다고 여겨 가보옥 등에게 대관원에 거주할 것을 명하였고 가보옥은 임대옥, 설보차와 또래 소녀들과 함께 대관원 안에 각각 거처를 두게 되어 시와 노래를 짓거나 책을 읽으며 단란한 시절을 누렸다.
나이를 먹게 되자, 가보옥은 설보채에게도 일정한 호감이 있긴 했지만 임대옥과의 결혼을 더 원했다. 그러나 병약한 임대옥을 탐탁지 않게 여긴 가보옥의 할머니 사태군은 임대옥보다는 설보차가 신부감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여기에 왕희봉과 왕부인이 동조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갖고 다니던 구슬 통령보옥이 돌연히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나 가보옥은 망연자실한 상태가 되어 버렸고, 귀비 가원춘도 같은 시기에 병사하였다.
이에, 사태군 등은 불길한 기운을 액땜한다는 명분으로 가보옥과 설보차의 혼인을 강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보옥의 측근 시녀였던 화습인을 통해 임대옥에 대한 감정이 보통 것이 아님을 알게 되자, 왕희봉은 가보옥에게는 신부가 임대옥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설보채와 결혼시킨다. 가보옥이 설보채와 결혼한 날, 임대옥은 결국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고 나중에서야 모든것을 알게된 가보옥은 엄청난 충격으로 인한 허탈상태에 빠져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문원들의 폐단이 겹친 결과 가씨 가문은 공작위들과 재산을 몰수당하면서 몰락해 버렸고, 가보옥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조카와 함께 과거에 응시, 급제하였으나 응시장을 떠난 후 실종되어 버렸다. 이후 가보옥은 아버지 가정과 비릉의 나루터에서 재회하지만 가보옥은 한마디 말도 없이 목례만을 한채 승려와 도사의 무리들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마지막에 진비는 낙향하는 가화와 함께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누고 아이를 낳자마자 죽은 딸 영련의 영혼을 천계로 보낸 뒤 망망대사와 묘묘진인과 함께 이야기를 끝마친다. 후일담에 보차는 보옥의 아들을 홀로 키우며 수절하고 있다고 한다.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
마중지봉(麻中之蓬)이란 말이 있다. 삼(麻) 밭의 쑥(蓬)이란 뜻으로 서로 좋은 영향을 미칠 때 쓰인다. 쑥은 보통 곧게 자라지 않고 구부러진다. 그런데 똑바로 자라는 삼과 함께 크다 보면 쑥 또한 바로 자란다고 한다. 좋은 벗을 사귀면 그 또한 선인(善人)이 되는 경우라 하겠다.
이와 유사한 성어로 송무백열(松茂柏悅)을 들 수 있다.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옆에 선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말이다. 서한(西漢) 시기 문인 육기(陸機)의 탄서부(嘆逝賦)에 그 말이 나온다.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지초(芝草)가 불에 타면 혜초(蕙草)가 탄식하네(信松茂而柏悅, 嗟芝焚而蕙嘆)."
결국 송무백열과 지분혜탄(芝焚蕙嘆)의 성어엔 벗의 행불행(幸不幸)을 함께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올해 미국과 힘겨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미국을 설득하는 논리로 이와 유사한 성어를 내세워 우리의 관심을 끈다.
얼마 전 아주대가 개최한 한·중 학술회의에는 중국의 미국 전문가 왕판(王帆) 중국외교학원 부원장이 참가했다. 그는 미·중 관계를 일영구영(一榮俱榮) 일손구손(一損俱損)의 관계로 풀이했다. 어느 하나가 잘되면 모두가 잘되고 어느 하나가 망하면 모두가 망한다는 뜻이다. 이 말의 출처는 홍루몽(紅樓夢)이다. "네 개의 집안이 서로 혼맥으로 연결돼 있어 한쪽이 망하면 다 망하고 한쪽이 흥하면 다 흥한다(四家皆連絡有親, 一損皆損, 一榮皆榮)"는 대목에서 나왔다.
왕판의 '일영구영(一榮俱榮)' 운운은 결국 미·중 관계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미국이 쇠락하는 과정 속에서 중국은 이익을 취할 수 없으며, 미국 또한 중국이 쇠락하게 되면 이익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이 부상하는 것보다 쇠락하는 걸 더 두려워해야 한다"고 했던 말을 새겨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의 관계를 제로섬(zero-sum) 게임의 차원에서 보는 측면이 강하다. 왕판이 말하는 일영구영 일손구손(一榮俱榮 一損俱損)의 말보다는 '한 산에 호랑이 두 마리가 있을 수 없다(一山不容二虎)'는 말이 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산당과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이 중국 대륙의 패권을 놓고 맞붙었을 때 장제스가 "저 하늘에 태양이 두 개일 수 없다"고 하자 마오쩌둥은 "태양이 두 개면 어떠냐. 인민들에게 선택하게 하라"며 맞섰다. 그로부터 70여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이제 세상 사람들에게 미·중 두 태양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과연 누구를 택할까.
▶️ 一(한 일)은 ❶지사문자로 한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젓가락 하나를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하나를 뜻한다. 一(일), 二(이), 三(삼)을 弌(일), 弍(이), 弎(삼)으로도 썼으나 주살익(弋; 줄 달린 화살)部는 안표인 막대기이며 한 자루, 두 자루라 세는 것이었다. ❷상형문자로 一자는 '하나'나 '첫째', '오로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一자는 막대기를 옆으로 눕혀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막대기 하나를 눕혀 숫자 '하나'라 했고 두 개는 '둘'이라는 식으로 표기를 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그래서 一자는 숫자 '하나'를 뜻하지만 하나만 있는 것은 유일한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오로지'나 '모든'이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러나 一자가 부수로 지정된 글자들은 숫자와는 관계없이 모양자만을 빌려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一(일)은 (1)하나 (2)한-의 뜻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나, 일 ②첫째, 첫번째 ③오로지 ④온, 전, 모든 ⑤하나의, 한결같은 ⑥다른, 또 하나의 ⑦잠시(暫時), 한번 ⑧좀, 약간(若干) ⑨만일(萬一) ⑩혹시(或時) ⑪어느 ⑫같다, 동일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가지 공(共), 한가지 동(同),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전체의 한 부분을 일부(一部), 한 모양이나 같은 모양을 일반(一般), 한번이나 우선 또는 잠깐을 일단(一旦), 하나로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음을 고정(一定), 어긋남이 없이 한결같게 서로 맞음을 일치(一致), 어느 지역의 전부를 일대(一帶), 한데 묶음이나 한데 아우르는 일을 일괄(一括), 모든 것 또는 온갖 것을 일체(一切), 한 종류나 어떤 종류를 일종(一種), 한집안이나 한가족을 일가(一家), 하나로 연계된 것을 일련(一連), 모조리 쓸어버림이나 죄다 없애 버림을 일소(一掃),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이란 뜻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일장춘몽(一場春夢), 한 번 닿기만 하여도 곧 폭발한다는 뜻으로 조그만 자극에도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태를 이르는 말을 일촉즉발(一觸卽發),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추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번 들어 둘을 얻음 또는 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이익을 보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일거양득(一擧兩得), 한 사람을 벌주어 백 사람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한 가지 죄와 또는 한 사람을 벌줌으로써 여러 사람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킴을 일컫는 말을 일벌백계(一罰百戒), 한 조각의 붉은 마음이란 뜻으로 한결같은 참된 정성과 변치 않는 참된 마음을 일컫는 말을 일편단심(一片丹心), 한 글자도 알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일자무식(一字無識), 한꺼번에 많은 돈을 얻는다는 뜻으로 노력함이 없이 벼락부자가 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일확천금(一攫千金), 한 번 돌아보고도 성을 기울게 한다는 뜻으로 요염한 여자 곧 절세의 미인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일고경성(一顧傾城), 옷의 띠와 같은 물이라는 뜻으로 좁은 강이나 해협 또는 그와 같은 강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접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일의대수(一衣帶水), 밥 지을 동안의 꿈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부귀영화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일취지몽(一炊之夢),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 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득을 취함을 이르는 말을 일전쌍조(一箭雙鵰), 한 오라기의 실도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질서나 체계 따위가 잘 잡혀 있어서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일사불란(一絲不亂), 하루가 천 년 같다는 뜻으로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이르는 말을 일일천추(一日千秋), 그물을 한번 쳐서 물고기를 모조리 잡는다는 뜻으로 한꺼번에 죄다 잡는다는 말을 일망타진(一網打盡), 생각과 성질과 처지 등이 어느 면에서 한 가지로 서로 통함이나 서로 비슷함을 일컫는 말을 일맥상통(一脈相通), 한 번 던져서 하늘이냐 땅이냐를 결정한다는 뜻으로 운명과 흥망을 걸고 단판으로 승부를 겨룸을 일컫는 말을 일척건곤(一擲乾坤), 강물이 쏟아져 단번에 천리를 간다는 뜻으로 조금도 거침없이 빨리 진행됨 또는 문장이나 글이 명쾌함을 일컫는 말을 일사천리(一瀉千里), 하나로써 그것을 꿰뚫었다는 뜻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음 또는 막힘 없이 끝까지 밀고 나감을 일컫는 말을 일이관지(一以貫之),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번갈아 일어남이나 한편 기쁘고 한편 슬픔을 일컫는 말을 일희일비(一喜一悲),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는 뜻으로 말을 이랬다 저랬다 함을 이르는 말을 일구이언(一口二言) 등에 쓰인다.
▶️ 榮(영화 영/꽃 영)은 ❶형성문자로 栄(영)의 본자(本字), 荣(영)은 통자(通字), 荣(영)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영(熒에서 아래火를 뺀 글자, 등불의 둘레, 무엇이든지 둥글게 에워싸는 모양)으로 이루어졌다. 나무(木)에 꽃이 무성(茂盛)하게 피어 아름답다는 뜻이 합하여 영화(榮華)를 뜻한다. 꽃이 만발한 벽오동, 또 옛날엔 식물을 나무와 풀로 나누어 나무에 꽃이 많이 피는 것을 榮(영)이라 하고, 풀에 피는 것을 華(화)라 하였다. ❷회의문자로 榮자는 '영예'나 '영광'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榮자는 木(나무 목)자와 冖(덮을 멱)자, 火(불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문에 나온 榮자에는 두 개의 횃불만이 그려져 있었다. 금문에서는 이렇게 여러 개의 횃불을 그려 '밝다'라는 뜻을 표현했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木자와 冖자가 더해지면서 횃불의 재질과 불빛이 온몸을 감싼다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다만 지금의 榮자는 단순히 '밝다'라는 뜻보다는 사람의 '영예'나 '명예'와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榮(영)은 ①영화(榮華) ②영예(榮譽) ③영광(榮光) ④명예(名譽) ⑤피, 혈액 ⑥꽃 ⑦영광(榮光)스럽다 ⑧영예(榮譽)롭다 ⑨성(盛)하다(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⑩무성(茂盛)하다 ⑪싱싱하다 ⑫피다 ⑬나타나다 ⑭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빛날 화(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마를 고(枯), 욕될 욕(辱)이다. 용례로는 더 좋거나 높은 직위로 옮아감을 영전(榮轉), 경쟁에서 이기거나 남이 하지 못한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의 빛나는 영예를 영광(榮光), 빛나는 명예를 영예(榮譽), 권력과 부귀를 마음껏 누리는 일을 영화(榮華), 영화와 치욕을 영욕(榮辱), 남을 칭찬하고 흠모함을 영모(榮募), 지체가 높고 귀함을 영귀(榮貴), 지위가 높고 귀하게 됨을 영달(榮達), 영화의 즐거움을 영락(榮樂), 초목의 무성함과 말라죽음을 사물의 번영과 쇠락에 비유하는 말을 영락(榮落), 영화롭게 대우함을 영우(榮遇), 벼슬이나 지위가 높아짐을 영진(榮進), 신분이 귀하고 재물이 넉넉함을 영윤(榮潤), 번성하고 영화롭게 됨을 번영(繁榮), 필요 이상의 겉치레를 허영(虛榮), 서로 같이 번영함을 공영(共榮), 덧없는 세상의 헛된 영화를 부영(浮榮), 평안하고 영화로움을 안영(安榮), 영화롭고 마르고 성하고 쇠함이란 뜻으로 개인이나 사회의 성하고 쇠함이 서로 뒤바뀌는 현상을 이르는 말을 영고성쇠(榮枯盛衰), 인생이 꽃피고 시드는 것은 한번 밥짓는 순간같이 덧없고 부질없음을 이르는 말을 영고일취(榮枯一炊), 마귀와 세속과 육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올라간 곳이라는 뜻으로 천당을 일컫는 말을 영승지회(榮勝之會), 권력이나 부를 얻어서 번성한다는 뜻으로 사치를 다함이나 호화롭고 화려함을 일컫는 말을 영요영화(榮耀榮華), 고목에서 꽃이 핌으로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남의 비유를 이르는 말을 고목발영(枯木發榮), 비단 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가는 영광이라는 뜻으로 입신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의금지영(衣錦之榮), 여러 대를 누리는 부귀와 공명을 이르는 말을 만대영화(萬代榮華), 노력 없이는 영광도 없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을 불로무영(不勞無榮) 등에 쓰인다.
▶️ 俱(함께 구/갖출 구)는 ❶형성문자로 倶(구)는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具(구; 갖추어지다)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具(구)와 구별하여 특히 사람들 모두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俱자는 ‘함께’나 ‘모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俱자는 人(사람 인)자와 具(갖출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具자는 제기 그릇을 양손에 맞잡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갖추다’나 ‘구비하다’라는 뜻이 있다. 具자에서 말하는 ‘갖추다’라는 것은 제사를 지낼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다. 여기에 人자가 더해진 俱자 역시 ‘갖추다’나 ‘함께’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의미상으로는 具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俱(구)는 ①함께 ②모두 ③다(남거나 빠진 것이 없이 모두) ④전부(全部) ⑤갖추다 ⑥구비(具備)하다 ⑦동반(同伴)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함께 해(偕), 더불 여(與)이다. 용례로는 내용이 모조리 드러남을 구현(俱現), 골고루 갖춤을 구비(俱備), 양친이 모두 살아 계심을 구존(俱存), 양친이 다 돌아가심을 구몰(俱沒), 다 갖추어 온전함을 구전(俱全), 두루 능함을 구공(俱工), 한꺼번에 다 잃음을 구실(俱失), 옥과 돌이 모두 불탐으로 좋은 사람이나 나쁜 사람이 함께 해를 당함을 구분(俱焚), 직함과 수결을 갖추어 씀을 구함(俱銜), 한꺼번에 발생함을 구발(俱發), 함께 노래함 이나 함께 부름을 구창(俱唱), 목소리와 얼굴빛이 모두 엄함을 성색구려(聲色俱厲), 사람 됨이 고약하여 나쁜 점은 모두 다 가지고 있음을 백악구비(百惡俱備), 아무 소리도 없이 잠잠하여 아주 고요함을 만뢰구적(萬籟俱寂),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로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불구대천(不俱戴天), 옥과 돌이 함께 불타 버린다는 뜻으로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함께 망함을 이르는 말을 옥석구분(玉石俱焚), 초목과 함께 썩어 없어진다는 뜻으로 해야 할 일을 못 하거나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죽음을 이름을 초목구후(草木俱朽), 게도 그물도 다 잃었다는 뜻으로 이익을 보려다 도리어 밑천까지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해망구실(蟹網俱失) 등에 쓰인다.
▶️ 損(덜 손)은 ❶형성문자로 损(손)은 간자(簡字), 扻(손)은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員(원, 손)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員(원, 손)은 물건의 수, 혹은 둥근 것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損자는 '덜다'나 '줄이다', '감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損자는 手(손 수)자와 員(수효 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員자는 '인원'이나 '수효'라는 뜻을 갖고 있다. 損자는 이렇게 '수효'를 뜻하는 員자에 手자를 결합한 것으로 손으로 인원을 덜어낸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수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그래서 損자는 '잃다'나 '손해를 보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損(손)은 손해(損害)의 뜻으로 ①덜다, 줄이다 ②줄다, 감소(減少)하다 ③잃다, 손해(損害)를 보다 ④해(害)치다, 상하게 하다 ⑤헐뜯다, 비난하다 ⑥낮추다, 겸손(謙遜)하다 ⑦64괘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덜 감(減), 덜 제(除), 덜 생(省),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더할 가(加), 더할 증(增), 얻을 득(得), 더할 첨(添), 오를 척(陟), 오를 등(登), 더할 익(益)이다. 용례로는 가지고 있거나 누릴 수 있는 물질이나 행복 등을 잃거나 빼앗겨 좋지 않게 된 상태를 손해(損害), 축나서 없어짐이나 손해를 봄을 손실(損失), 충돌하거나 떨어지거나 깨지거나 상하거나 하여 손실이 되거나 손실이 되게 함을 손상(損傷), 손실과 이익으로 재산의 덜림과 더해짐을 손익(損益), 손상하고 파괴함을 손괴(損壞), 손해난 돈을 손금(損金), 자연의 재앙으로 인한 농작물의 손실에 따라서 전세의 율을 낮추어 매기는 일을 손분(損分), 군사가 규율이나 명령을 위반하였을 경우에 근무 일수를 삭감하는 일을 손도(損到), 기력이나 원기가 감손함을 손섭(損攝), 잘 되고 못된 농작물의 작황을 손실(損實), 심한 자극으로 기운이 상함을 손기(損氣), 남의 명예를 떨어뜨림을 손명(損名), 사귀어서 이롭지 못하고 해가 되는 벗을 손우(損友), 헐거나 깨뜨리어 못 쓰게 만듦을 훼손(毁損), 깨어져 못 쓰게 됨을 파손(破損), 부족이나 손실을 휴손(虧損), 더럽히고 손상함을 오손(汚損), 온통 당하는 손해를 전손(全損), 축이 나거나 손해가 남을 결손(缺損), 매매의 결산을 할 때의 차액의 손실을 차손(差損), 집안 명예의 손상이나 치욕을 가손(家損), 닳거나 소모되어 줄어듦을 모손(耗損), 텅 비고 상함을 허손(虛損), 무너뜨려 손해를 입힘을 괴손(壞損), 가뭄으로 말미암아 입는 손해를 한손(旱損), 덜리어 손해가 됨을 감손(減損), 손톱으로 긁어서 상처를 냄을 조손(抓損), 사귀면 손해가 되는 세 가지 친구라는 뜻으로 무슨 일에나 안이한 길만을 취하는 사람과 남에게 아첨하는 사람과 입에 발린 말 뿐이고 성의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손자삼우(損者三友), 좋아해서 해로운 일 세 가지로서 교만하고 사치함을 좋아하는 일과 편안하게 놀기를 즐기는 일과 잔치를 베풀고 즐기기를 좋아하는 일을 두고 이르는 말을 손자삼요(損者三樂), 윗사람에게 해를 끼침으로써 아랫사람을 이롭게 함을 이르는 말을 손상익하(損上益下), 아랫사람에게 해를 입혀서 윗사람을 이롭게 함을 이르는 말을 손하익상(損下益上), 나라에 해를 끼치고 백성의 제물을 강제로 빼앗음을 이르는 말을 손상박하(損上剝下), 남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깎는 일을 이르는 말을 명예훼손(名譽毁損)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