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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천당에 가기 위해서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 송담스님
天上天下無如佛 천상천하무여불
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역무비
世間所有我盡見 세간소유아진견
一切無有如佛者 일체무유여불자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과 같으신 분이 없고, 시방세계에 부처님께 견줄만한 분이 없다.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내가 다 보아도, 일체 부처님과 같으신 분은 없다.
이 게송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찬불게입니다.
부처님이 덕과 부처님의 덕과 지혜와 복과 모든 것을 찬양하는 게송입니다.
부처님을 찬양하고 부처님의 덕과 원력과 자비를 찬양하는 그 마음이 그것이 바로 우리의 업장을 소멸하게 하느냐 하면,
부처님을 찬양함으로써 우리는 부처님의 법을 믿게 되고,
부처님의 법에 의해서 나 자신을 참회하고 자신을 닦아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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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팔만대장경이라고 지금도 그것이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만,
일생에 걸쳐 읽는다고 해도 워낙 분량이 많아서 우리 혼자 그것을 다 읽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불교는 맨처음에 소승(小乘), 중승(中乘), 대승(大乘), 일승(一乘) 그래가지고, 우리 용화사에서,
조실스님께서 법보선원을 짓고 일생 동안 설법하신 것은 최상승법을 설하셨는데, 최상승법은 무엇이냐?
죽어서 극락세계에 가는 그런 법이 아닙니다.
살아서 나 자신을 깨달아가지고 성불하는 법이 그것이 최상승법입니다.
어째서 부처님께서는 처음부터 최상승법을 설하시지 않고, 소승법, 중승법, 대승법을 차례차례 하셨나면,
중생 근기에 따라서 유치원 애기한테는 유치원법을 설하고, 소학교는 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연령과 과정에 따라서 공부하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21세기에 우리는 마땅히 소승법이나 중승이나 그런데 머물러 있지 않고, 최상승법에 의해서 나 자신을 깨달아가지고,
사대육신을 가졌지만 최상승법에 의해서 금생에 나 자신을 깨달아서 견성성불할 수 있는 충분한 근기가 그만큼 수승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록 말세가 되어서 사람에 따라서는 오욕락이 인생의 전부인지 알고 명예와 재물과 색과 그런 오욕락을 향해서 일생을 치닫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불법을 믿도 불법 가운데서도 정법을 믿어서 참선을 통해서 나를 깨달으려고 하는 그만큼 향상된 수승한 근기를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불교는 천당에 가기 위해서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부처 '불(佛)'자는 '붓다(Buddha)'라고 하는 범어를 한문으로 번역해서 부처 '불'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부처님이라고 하면,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또는 흙이나 나무로 조성을 해서 거기다 금박을 입힌 것을 보통 부처님 이렇게 생각해서 거기다 대고,
108배도 하고, 1000배도 하고, 3000배도 하고, 일생동안 염불을 하면서 수없이 기도를 합니다.
우리 중생에게는 많은 고통이 있고 소원이 있기 때문에 법당에 와서 그렇게 많은 절을 하고 기도를 하고,
염불을 하는 것도 하나의 신심이요, 신앙하는 태도이겠으나, 진짜 불교의 불법의 참뜻은 내가 나의 마음을 깨닫는데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란 말은 '깨달음'이란 말이야. 부처님하면 '깨달으신 분'이란 말이고, 불교라 하면 '깨닫는 길로 가는 가르침'이다.
어떻게 해야 깨닫느냐?
깨닫는 방법에 3천년이 내려오면서 많은 선지식과 도인과 조사들에 의해서 어떠헌 사람, 지식이 있거나 없거나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든지 깨달을 수 있는 그러한 방법을 개척한 것이 바로 '참선법'입니다.
아까 조실스님 법문 마지막에도 참선법에 대한 법문이 있었습니다만,
참선이란 것은 꼭 머리를 깍고 깊은 산중에 들어가서 혼자 가부좌를 하고 그렇게 닦아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가진 걸 버리고, 부모를 버리고, 세계를 버리고 출가한 스님은 목숨을 바쳐서 그렇게 수행을 해야 되겠지만,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전부 다 머리를 깍고 스님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각기 다 인연을 따라서 가정을 갖고 아들 딸도 낳고, 직장을 가지고, 직업에 따라 학자가 되기도 하고, 사업가가 되기도 하고,
예술가가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어떠한 직업을 가졌거나 언제 어디서든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참선법입니다.
머리를 깍고 일생을 닦아도 그것도 소중하고 훌륭하지만, 세속의 가정을 갖고 아들딸 낳고 살고 직업을 가지고 살면서도 항상 기쁠 때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이렇게 함으로 해서 마치 연꽃이 더러운 흙탕물 속에 뿌리를 박고 있지만, 거기서 싹 터 나오는 잎과 꽃에는 흙탕물이 묻지 않고,
그 아름답고 향내나는 꽃을 피우듯이, 비록 온 세계는 흙탕물 같은 오욕락이요,
우리 일신 상에 보면 오줌과 똥과 피와 고름으로 이 육체가 가뜩 차있는 그런 육신을 우리는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는 똥과 오줌에 때묻지 않는 부처님이 우리 몸 안에 낱낱이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빈부귀천이나, 얼굴이 잘 생겼거나 못 생겼거나 전혀 그것이 상관없이 우리에게는 그 천진한 부처님이 계신 것입니다.
그것을 깨닫는 방법이 참선법이고, 참선법을 잘 못 알아 들으니까 부처님께서는 맨처음에 옅은 법문을 하시게 된 것입니다.
조실스님께서 오셔가지고 일생 동안 이 몸 속에 있는 '참부처님', '자성불'을 깨닫는 방법을 지도하시고 외치시다가 열반하셨지만,
여러분이 보신 바와 같이 부처님 옆에 조실스님의 사진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법회 때마다 우리는 조실스님께서 남겨주신 녹음법문을 듣습니다.
그걸 들음으로 해서 우리는 이 도량에 조실스님이 살아서 항상 계신 것이고, 조실스님 법문을 통해서 만공스님, 경허스님, 육조스님,
역대 조사 그리고 3천년 전에 열반하신 부처님이 현재 이 도량에 항상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헌 마음으로 우리는 이 도량에서 법문을 듣고 수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법은 최상승법이라니까 대단히 어려운 것 같지만, 다른 모든 수행법 보다 가장 쉽고 어디서라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성이 날 때는 바로 이 성내는 놈이 무엇인가?
슬플 때도 그 슬픈 생각을 딱 거기에 즉해 가지고 바로 이뭣고?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기쁠 때도 기쁜 데에만 젖어가지고 있을 게 아니라, 기뻐하는 바로 그 놈을 돌이켜서 바로 이뭣고?
그래서 이 최상승법을 닦아서 나를 깨달으려면 천상에 가는 것보다 이 사바세계가 훨씬 깨닫기가 좋고 공부하기가 좋은 것입니다.
천상도 한 군데가 아닙니다.
28천(天), 33천, 수 없는 하늘나라가 있는데, 그 하늘나라 가봤자 잘먹고 편안하고 그러기는 하겠으나 그것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늘나라마다 나이가 차면 복 받을 만큼 받으면 또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도 하늘나라 가운데 제일 좋은 곳이 도솔천입니다.
도솔천에는 내원궁과 외원궁이 있는데, 내원궁은 바로 극락세계와 모든 여건이 같고, 석가모니 부처님도 도솔천 내원궁에 계시다가 이 사바세계에 내려오셨고,
앞으로 다음 부처님으로 이 사바세계에 오실 미륵부처님도 현재 도솔천 내원궁에 계십니다.
불교는 천당에 가기 위해서 불교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까지 떨어지는 곳이니 천당이 별로 좋은 곳이 아니고, 이 사바세계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온갖 고통이 다 있습니다.
그러나 복을 받고 태어나면 부자로 살고, 높은 벼슬도 하고, 아들딸도 많이 낳고, 대단히 살기 좋은 그런 가정도 많이 있고,
그러나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한국에 큰 부자도 여러분이 있는데 그 부자도 여러가지 고충이 많습니다.
그래서 부자 되기 위해서 불교를 믿을 것이 못됩니다.
그런 것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항상 정법을 믿고 내 마음을 닦아야, 이 사바세계가 비록 여러가지 슬픔과 고통이 있다 하더라도,
그 속에서 참나를 닦아서 깨달으면 이 사바세계에서 이 육체를 가지고 성불하면 그것이 바로 이 최상승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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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최상승법을 깊이 믿고 그 법에 의지해서 항상 화두를 들고 일체처 일체시에서 나 찾는 공부를 하시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삼계유여급정윤 三界猶如汲井輪
백천만겁역미진 百千萬劫歷微塵
차신불향금생도 此身不向今生度
갱대하생도차신 更待何生度此身
욕계, 색계, 무색계가 마치 복을 닦으면 천상에 가고,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가고, 축생이 되고, 아귀가 되고, 사람이 되기도 하고,
그런데 당연히 우리는 사람으로 태어났습니다만, 백천만겁에 사람몸 받기가 그렇게 어렵다 이것입니다.
지옥 가기가 쉽상이고, 축생몸 받기가 쉽상이고, 거기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금생에 사람몸을 받아 낳았는데, 금생에 이 몸을 제도하지 아니하면 다시 어느 생을 만나서 제도할 것이냐.
우리는 금방 늙습니다.
지금 연세가 많으신 분이 80세가 넘으신 분들도 계시고, 애기도 있고, 젊은 분도 계십니다만, 금방금방 늙어갑니다.
산승이 지금 82세인데 언제 그렇게 늙었는가 전혀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늙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만큼 기력이 있으실 때 어쨌든지 뒤로 미루지 말고, 열심히 최상승법에 의해서 이뭣고를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송담정은선사
첫댓글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 () ()
나무 본사 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