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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박사모 -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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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포카와 선무당
푸른 돌(靑石) 추천 0 조회 36 22.12.03 11:24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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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2.12.03 11:54

    첫댓글 1.동네 동업자끼리 12~3여년 전에 조기 축구단을 만들었다.
    다행히 인조 잔디구장이 우리 동네에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처음은 두 동네 회원들만 시작했는데 점점 근동으로 확장해 회원이 늘었다. 상일이는 원래 운동 체질이 아니고 더구나 축구를 즐겨 차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러니 생전 처음 축구화를 신고 젊은 아우들과 뛸려니 어울리지도 않지만 힘도 부쳤다. 항상 남보다 먼저 나가 운동장을 몇 바퀴 달리거나 벽 차기 연습도 꾸준히 했다. 아우들에게 게으른 인상은 주지 말아야 하니 모든 일에 솔선수범을 보여야 했다.
    언젠가 다른 동네 조기 축구회와 상금 100만원을 걸고 피 튀기는 내기를 했다. 그럴 때는 후보 축도 끼이지 못하니 음료수나 부식을 날라주며 뒷바라지를 했다. 결국 우리 팀이 이겨 그 상금으로 양 팀이 고깃집 가서 실컷 먹고 마셨다. 2차로 넓은 노래방 가서 밤 늦도록 목이 터져라 노래 부르며 젊음을 만끽했다. 가을 야유회를 큰 버스 대절내 축구장을 갖춘 포천의 어느 농원식당으로 갔다. 근처 산을 둘러 보고 중식 후 축구를 시작했다. 그 날 팀 구성은 나온 사람끼리 구력과 체력을 감안해 즉석에서 감독과 심판도 정해 두 편을 짠다..=>

  • 작성자 22.12.03 11:52

    2.야유회간 날 가을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맑았다.
    상일이는 항상 맨 뒤 풀백을 맡는다. 적당히 자리만 지켜줘도 되는 자리다. 선수들이 마주치면 알아서 봐주고 적당히 피해줬다. 최전방 공격진이 열심히 뛰는 것을 보면 신통하고 부러웠다. 오랜만에 야유회 간 그 날은 어찌 그리 날씨가 좋은지 미세먼지도 없어 맑은 공기가 신선하고 고소하기까지 했다. 학생들이 야유회 가서 들뜬 것처럼 모두 신이 났다. 경기가 시작 되기 전에 고문으로서 한 마디 하라면 "우리는 승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안전이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안전 제일주의를 잊지 말자" 하면 모두 "넵, 알겠습니다 고문님!" 한다.
    간혹 경기 중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자칫 싸움을 붙을려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고문이 나서서 달래고 말려야 한다. 아우들이 왠만 하면 잘 넘어간다. 축구단 이름이 '보람 축구단' 인데 처음 시작할 때 공모를 해서 여럿 중에서 다수결로 결정했다. 초창기 총무가 헌신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자기네 가게 이름이 '보람ㅇㅇ'이었다. '보람찬 하루, 보람찬 우리' 란 뜻도 있으니 듣기 좋고 부르기도 좋았다. 1주일에 3일씩 나가 몇 년간 열심히 운동을 했다..=>

  • 작성자 22.12.03 11:52

    3.언젠가 겨울에 공 차는 전 날 밤에 눈이 왔다.
    그렇게 많이 온 눈은 아니니 그대로 공을 찬다고 총무가 문자를 날렸다. 추위를 무릅쓰고 나갔는데 그래도 회원이 꽤 많이 나왔다. 관리실에서 눈 치우는 기구와 빗자루를 동원해 운동장 눈을 쓸고 치웠다. 그래도 미끄러워 여기 저기서 넘어져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일찍 마치고 아침 식사하러 갔다. 단골로 식당이 있는데 항상 인원을 파악해 운동이 끝나기 전에 언제쯤 간다고 예약을 했다. 주로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데 간단히 막걸리도 마신다. 게 중에는 축구를 꽤 잘 하는 선수급 회원도 몇 명 있었다. 그런 친구들은 양 팀에 적당히 안배를 해준다. 어쩌다 깜박 한 쪽으로 몰리면 벌써 전반전도 끝나기 전에 진 팀에서 항의가 들어 온다. 전반전이 끝나면 양 팀의 주장 합의로 선수를 맞바꿔 준다. 그래야 경기가 활기가 넘치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친선 게임이지만 서로 막상막하 비등하게 붙어야 의욕이 나고 신이 난다.
    서울시 다른 구청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용 인조잔디 구장이 M동에 있다. 동네에 이런 축구장이 있어 얼마나 좋은가? 물론 사용료는 줘야 한다. 관리 보수하고 인건비도 필요할 것이다..=>

  • 작성자 22.12.03 11:52

    4.협회의 동네 분회장을 3년 연임으로 9년을 하고 몇 달 전에 넘겼다.
    9년이나 했으니 이제 넘길 때가 되었다니 좀 의아해 하는 회원도 있다. 하는 일이 뭐가 있다고 넘기고 말고 하시냐, 그냥 계속 하시지?? 한다. 분회장 하는 일 중에 가장 큰 일이 년말에 협회 달력 나눠주는 것이고, 간혹 협회 차원의 뭔 운동을 할 때 회원들 서명 받아서 위로 올리는 일이다. 회원은 10만명이 넘어 큰 단체지만 협회의 위상이 아직은 먼 것 같다. 아마 전국서 의사 협회나 변호사 협회는 그 막강한 위상과 권력이 대단하다. 국회의원이나 장관도 줄줄이 그런 단체서 나오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부럽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증 가장 국민의 존경을 못 받는 집단이 바로 정치인이라 한다. 그러니 오죽하면 한국인의 일류는 기업인이요 2류는 국민인데 3류는 정치인이라 하지 않는가?
    자원이 없는 나라가 일찍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 1964년 11월 30일에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동안 그 날을 수출의 날로 기념했으니 격세지감이다. 작년 수출과 수입 총액이 1조 2천억 달러가 넘어 전 세계서 무역 순위 8위다..=>

  • 작성자 22.12.03 11:53

    5.며칠 전부터 추워지더니 전국이 영하의 날씨가 되었다.
    계속 따뜻하다가 갑자기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니 엄청 추운 느낌이다. 이제 겨울 시작이고 추위를 많이 타는데 무릎선 찬 바람이 솔솔 분다. 사무실에 작은 전기 난로가 3개나 있다. 손님이 오면 켜는 좀 큰 전기난로와 책상 밑에 두고 전용으로 쓰는 작은 전기 난로가 있고 여분으로 하나 더 있다. 주로 책상 밑 전용 난로 하나만 켠다. 경기도 안 좋고 가을 들어 찬 바람이 불면서 손님이 뚝 끊겼다. 금리까지 오르니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28년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다. 모든 경기의 출발은 부동산 경기인데 부동산 거래가 절벽이면 연관된 관련 업계의 종사자는 더 추운 겨울 될 것이다.
    요즘 좀 한가하니 사무실 근처에 사는 분이 시간 날 때 간혹 바둑을 같이 둔다. 2~3급 정도 두시는 분인데 두 점을 붙인다. 보통 두 세 판 두는데 번갈아 승부가 오간다. 욕심을 내서 성급히 잡으려 들면 지고 느긋하게 정석대로 두면 이길 확률이 높다.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 한다. '작은 것에 욕심 내면 큰 것을 잃는다' 는 바둑 격언은 누구나 긴 삶의 여정에서 새겨야 할 인생의 지침이다..^*^

  • 22.12.03 23:29

    깊어가는 밤
    재밋는 글보니 좋은데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작성자 22.12.06 16:14

    오늘도 날씨가 꽤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히
    멋진 날 되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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