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 날 채은화 선생님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선생님 잘 지내셨나요?”
“네, 잘 지냈습니다”
“교회에서 반찬을 만들었는데, 박영미 권사님이 옥순 이모께 전해달라고 부탁하셔서 지금 이모님 댁으로 가고 있어요. 그런데 이모께서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제가 오늘 휴무여서 이옥순 씨와 같이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모께서 집에는 계십니다. 이모께서 문 열어 주실 거예요. 제가 한번 전화 드려볼게요.”
“이모 잘 지내셨죠?”
“네”
“채은화 선생님과 혹시 전화하셨어요?”
“아니요. 받으려고 했는데 끊어졌어요.”
“아 그러셨어요? 박영미 권사님이 교회에서 반찬 만들었는데, 채은화 선생님이 전해주러 가신데요. 지금 이모 집으로 가고 있다고 하셨어요.”
“네”
“선생님이 벨 누르면 문 잘 열어 주세요.”
“네”
다행히도 이옥순 씨가 문을 잘 열어 주겠다고 하셨다.
통화 내용을 채은화 선생님에게 전했다.
다음 날 냉장고를 열어보니 다양한 반찬이 가득했다.
아귀탕, 김 해물전, 구운 계란 장조림, 꽈리고추 새우볶음, 찰밥, 김.
이옥순 씨가 두고두고 맛있게 드실 것 같다.
박영미 권사님, 채은화 선생님이 이옥순 씨를 챙겨 주시는 마음에 감사하다.
2024년 4월 14일 일요일, 이다연
다양한 반찬을 보니 여러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옥순 씨를 위한 마음, 감사합니다. 양기순.
이옥순 씨도 그런 마음을 받으셨겠지요.
주선하고 거드는 일이 분명하네요.
반찬 만드시는 김에 나눠주시니 고맙습니다. 더숨.
첫댓글 이옥순 씨와 둘레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좋은지 반찬을 함께 나누는 모습에서 느껴지네요. 사랑이 넘치는 반찬으로 이옥순 씨가 드실때마다 행복을 느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