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도 오지 않던 비가 계속 오고있다.
내가 좋아하는 빈데 그래도 너무한다 싶어 하늘을 쳐다보니
온통 새까맣게 ㅎㅎ 우산속이었나이다 ㅋㅋㅋ
파란 신호등에 불이 켜졌다. 안심하고 건너는데 발밑의 빨간 불 어찌하오리까 건너 뛰기엔 너무 멀고 그냥 있자니 차는 뒤에서 빵빵거리고 지나가던 아줌씨
"오늘은 안베리곤 안됩니더 기냥 건너시소" 해삿는데 에라이 헐 수 없다 싶어서 기냥 신은 채로 잠수시켰다.
질겅질겅 발이 한 짐이다 물에 잠긴 발을 가지고 종일을 개겼으니 내 발 모양새가 어떻겠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저녁 때가 되어서 이윽고 신발 속에서 내 발은 발가벗고 나온다 ㅎㅎ 팅팅 불은 발 모양, 주름살이 쭈글쭈글 ㅋㅋ그래 오늘은 발톱소제를 해야지 저녁상을 물리고 평소와 다르게
나긋하게 여보야를 부른다. "여보~~~" 오늘 비가 넘 많이 와서 있잖아로 시작 신정시장 신호등에서 있었던 잠수이야기를 하면서 불어터진 내 발을 쑤~우~욱~ 내민다.
"여보 이리 붙기도 애렵은데 발톱 쫌 깎아 주면 안되까? ㅎ 힐끔 쳐다보면서 칼 가져와 한다. 허기사 안불어도 발톱 깎기는 자기 몫이라 요로코롬 불어 쓸 때 깎으면 수월하고 좋지 뭐 그쟈?
ㅋㅋㅋ 무좀땜시 태산처럼 올라 온 발톱은 과도와 쓰메기리로 덤뿍 덤뿍 잘려 나가고 있었다.
그때마다 을매나 속이 후련하던지 요넘의 파씨도 그렇게 자를 수 있다면 을매나 좋을꼬
깨끗이 벌초 된 예쁜 내 발을 치다 보면서 이 아침 굿 이데이 마이마이 웃어 행복하셔이^&^
예전에 써놓았던것 올려봅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Re:두꺼운 발톱
다음검색
첫댓글 물에 뿌롸가 과도캉 쓰메끼리캉.....
안뿔리고 연장 하나로 휘리릭~
무시래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