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한국 땅을 찾은 재미교포 두 가족이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을 찾았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인의 모습을 가졌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아버지의 나라 한국역사와 언어, 전통문화는 이들에게 생소하고 낯설기만 하다.
게다가 일제강점기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낯선 러시아 연해주로 건너가 독립전쟁에 헌신한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와 1937년 고려인강제이주의 피어린 삶은 더 더욱 알 리가 없다.
마침 친척을 만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이들은 지난 30일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이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고려인마을을 찾아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역사 알아보기에 나섰다.
이들은 다름 아닌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샌프란시스코 거주 정지연씨 가족 5명과 뉴욕 거주 정동하씨 가족 3명이다.
한국어 구사력이 전무한 자녀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김경림 고려인문화관 해설사의 해설에 이어 김순흥 광주대 명예교수의 통역지원을 받아 이들은 고려인문화관 관람에 이어 마을 둘레길을 따라 홍범도공원, 고려인지원센터 등 고려인마을 산하 시설들을 돌아보며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치열한 삶을 돌아봤다.
또한 고려인마을 특화거리를 방문, 국내 이주 고려인동포들이 가져 온 이국적인 중앙아시아 전통 음식문화와 독특한 기념품, 먹거리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체험을 마친 재미교포 가족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려인마을 방문은 참으로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 이었다” 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다짐하는 시간도 돼 참으로 좋았다” 고 말했다.
광주고려인마을은 고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활하는 재외동포 청소년과 한글 및 고국의 문화를 가르치는 재외동포 교육자, 관내 각급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매년 방학기간 동안 ‘고려인의 잊혀진 역사 바로알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고려인마을이 보유한 고려인선조들의 독립전쟁사, 생활사, 한글문학, 사진자료 등 1만2천점을 기반으로 고려인문화관을 운영하며 국가의 소중함을 후손들에게 가르치는 역사마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차 소멸돼 가고 있는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선조들이 지켜온 각종 연희와 문화를 전승하기 위한 고려인민족문화예술학교를 설립 ‘고려인동포 문화예술 전승사업’ 도 계획하고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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