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음성 기반 SNS입니다.
클럽하우스에 가입한 사람은 연락처에 저장된 지인에게 추천장을 보낼 수 있고, 이 추천장이 있어야만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처음 가입할 때 2개의 추천장이 주어지고, 이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개수의 추천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지인이 보내준 추천장을 통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iOS 기반으로만 동작한다고 하니,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자동으로 배제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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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클럽하우스를 사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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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기반 서비스이니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은 그래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그 생각도 이내 접게 되었습니다.
스크린리더 기능이 적용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한, 개설된 방 안에서 소통을 할 때, 말하는 사람의 프로필의 테두리가 깜빡이면서 표시가 되는데, 화자가 따로 언급하지 않는 이상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실시간으로 빠르게 소통이 이루어지다 보니 세상을 연결하는 '청각'이라는 감각을 최대한 예민하게 끌어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에서 개발 초기부터 '접근성'을 우선순위 안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장애인 접근성 뿐만 아니라 '초대장 시스템'도 배제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구조입니다. 서비스 이용자의 '선택'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는 그 선택지에 속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또 다른 배제를 낳지 않을까요. 신용에 기반한 초대장 시스템을 통해 서로를 서비스 이용의 안전성을 높이는 참신한 플랫폼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초대와 연결의 진입로에서부터 제외된 이들이 있지는 않은가요.
모두를 위한 서비스, 무엇이 필요할까?
'모두'를 위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개발 측에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사용자들이 '저는 송명숙입니다', '이야기를 마칩니다'와 같이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사진을 보지 않아도 파악할 수 있도록, 그리고 지금 발언이 끝났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을 기본 룰로 적용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빠르게 말하기보다는 느리더라도 리스너가 정확히 들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고요.
무엇보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클럽하우스는 국외 플랫폼이긴 하지만, 향후 국내 서비스만이라도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때 '장애인 차별 금지법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 및 '국가 정보화 기본법'에서 언급하는 접근성 갖출 의무가 제대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기업들이 접근성을 갖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보조하는 제도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접근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와 이에 관한 활발한 논의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국가사업도 아닌 하나의 소셜미디어인데.. 시각장애인이 인스타를 못 즐기고 페이스북을 못 즐기고 메이플스토리를 못 즐기는 것에도 이렇게 문제가 제기되었는지..ㅠㅠ 물론 접근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못 만들어진 게 문제지만,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면 위에 말한 모든 것들이 다 왼쪽에 리본돼지가 있습니다! 방금 공격은 253의 데미지를 주었습니다! 하는 안내음성이라도 넣었겠지만 모든 앱이 배리어프리를 추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야 시각장애인을 위해 지금 김여시가 말하는 중입니다. 얘기 끝났습니다. 를 추가로 말해야 한다면 당연히 청각장애인을 배제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을 화면에 텍스트로 띄워주는 것도 해야 하고... 이런 룰이 적용되는 배리어프리 방 기능을 추가할 수는 있겠다만은 앱 자체가 그런 방향으로 개발되는 것은 쉽지않아보여
@날짜없음유해서비스 차단 기능은 시각장애인에게 어떤 편의를 줘? 사진 컨텐츠 읽어주는 기능 개발 아주 좋은것같아 인스타에서도 적용하면 좋겠다 다만 소통 소셜미디어라 하더라도 앱마다 자기 정체성이 있는데 그게 휘발성 강한 메시지 전달이면 난독증 환자에게 가혹한거고, 음성챗 위주면 청각장애인을 배제하는 거고 이런 비난을 비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네..
@날짜없음여시 말 이해해.. 그런데 수적으로 소수이다 보니 다수인 건청인을 타겟으로 만든 하나의 사적인 사업에 대해 왜 내생각은 안해줘? 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고민도 동시에 드네ㅠㅠ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나는 유전병이 있어서 라식을 못하는데 라식 개발한 사람과 라식 혜택 누리는 사람들 보면 부럽고 나만못해서 슬프고 그렇긴 하지만 애초에 절대다수에게 먹히는 수술법으로 개발된 게 맞다 생각하기도 해.. 물론 여시 말대로 이 앱은 수술이 아니라 소통 앱이니까 너네는 너네를 위해 개발된 걸 따로 하면 되잖아~라고 하면 너무 큰 소외감을 주겠지 그런데 너가 뭘 만들든 모든 소수그룹을 포용하는 버전으로 만들어라 한다면 모든 산업이 죽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좀 되고 그렇네 내가 내 직업에서도 사실 배리어프리 환경을 디폴트로 조성해놓으면 기존고객을 다 잃을거같기도해 수적으로 소수라도 소수자가 올 때,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 모두에게 좋겠다
개발자 입장에서 초기부터 접근성 다 갖춰서 서비스 배포하는건 진짜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너무 힘든 일임..오디오 기반 서비스라 유독 이런 시각이 생기는 것 같은데 페이스북이랑은 비교불가인게 걔네는 대기업이기 때문에 접근성 개선도 가능한거고 스타트업부터 접근성 도입하는건 진짜 어려운 일이야..
첫댓글 안드 열어,,,,, ㅅㅂ,,,,
나도 장애인 친구 있는 입장에서 클럽하우스 유행타는거 보면서 은연중에 고민됐던 부분인데 잘 짚은듯.. 공감된다
얘네 근데 직원이 3명이라는데 가능할까... ㅋㅋㅋ ㅠ
헐.. 규모가 진짜 작네 상상이상
한국 어플만 관리자 10명!ㅋㅋㅋㅋ
근데 이거 피곤해........
나같은 아싸는 구경도 못할.....
정말 생각해볼만한 부분이다
그런데 국가사업도 아닌 하나의 소셜미디어인데..
시각장애인이 인스타를 못 즐기고 페이스북을 못 즐기고 메이플스토리를 못 즐기는 것에도 이렇게 문제가 제기되었는지..ㅠㅠ
물론 접근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못 만들어진 게 문제지만,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면 위에 말한 모든 것들이 다 왼쪽에 리본돼지가 있습니다! 방금 공격은 253의 데미지를 주었습니다! 하는 안내음성이라도 넣었겠지만
모든 앱이 배리어프리를 추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야
시각장애인을 위해 지금 김여시가 말하는 중입니다. 얘기 끝났습니다. 를 추가로 말해야 한다면
당연히 청각장애인을 배제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을 화면에 텍스트로 띄워주는 것도 해야 하고...
이런 룰이 적용되는 배리어프리 방 기능을 추가할 수는 있겠다만은 앱 자체가 그런 방향으로 개발되는 것은 쉽지않아보여
@날짜없음 유해서비스 차단 기능은 시각장애인에게 어떤 편의를 줘? 사진 컨텐츠 읽어주는 기능 개발 아주 좋은것같아 인스타에서도 적용하면 좋겠다
다만 소통 소셜미디어라 하더라도 앱마다 자기 정체성이 있는데
그게 휘발성 강한 메시지 전달이면 난독증 환자에게 가혹한거고,
음성챗 위주면 청각장애인을 배제하는 거고
이런 비난을 비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네..
@날짜없음 여시 말 이해해..
그런데 수적으로 소수이다 보니
다수인 건청인을 타겟으로 만든 하나의 사적인 사업에 대해
왜 내생각은 안해줘? 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고민도 동시에 드네ㅠㅠ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나는 유전병이 있어서 라식을 못하는데
라식 개발한 사람과 라식 혜택 누리는 사람들 보면 부럽고 나만못해서 슬프고 그렇긴 하지만
애초에 절대다수에게 먹히는 수술법으로 개발된 게 맞다 생각하기도 해..
물론 여시 말대로 이 앱은 수술이 아니라 소통 앱이니까
너네는 너네를 위해 개발된 걸 따로 하면 되잖아~라고 하면 너무 큰 소외감을 주겠지
그런데 너가 뭘 만들든 모든 소수그룹을 포용하는 버전으로 만들어라 한다면 모든 산업이 죽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좀 되고 그렇네
내가 내 직업에서도 사실 배리어프리 환경을 디폴트로 조성해놓으면 기존고객을 다 잃을거같기도해
수적으로 소수라도 소수자가 올 때,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 모두에게 좋겠다
@날짜없음 좋은 생각 하게 해줘서 고마워~~듣고보니 문제제기는 꼭 필요한거같아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어도 못했던 생각을 하게해주네
트위터랑 비슷한가
나도 해보고싶다노..
초대장 형식의 폐쇄적으로 하니까 사람들이 우월감에 젖어서 더 들어가고싶어서 열망하게 되는듯
222 내생각도... 그들만의 리그 이런거 즐기는거같어
요새 인스타 스토리보면 다 이거 개설했다는거 올리더라 ㅋㅋㅋ
근데 이건 너무나 명확하게 오디오가 메리트인 컨텐츠인데.. 인스타그램 트위터등등 시각 텍스트 기반하는 다른sns가 더 많잖아
라디오나 팟캐스트, ASMR에서도 청각장애인이 배제된다는 논란이 나왔었나
갤럭시는 안되는거여???!
지금은 ios버전밖에없어
여시에서도 초대장 파는거 보고 뜨악함
개발자 입장에서 초기부터 접근성 다 갖춰서 서비스 배포하는건 진짜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너무 힘든 일임..오디오 기반 서비스라 유독 이런 시각이 생기는 것 같은데 페이스북이랑은 비교불가인게 걔네는 대기업이기 때문에 접근성 개선도 가능한거고 스타트업부터 접근성 도입하는건 진짜 어려운 일이야..
안드로이드 유저들 배제되는 거나, 초대장 없는 사람들 소외되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장애인들 접근성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네.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ㅠㅠ 그래도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개발자들도, 사회 구성원인 우리들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
뭐 엄청 대단한 뭔가는 아닌 거 같은데 사람들이 왜 초대장 받고 싶어 하는거야?? 난 그 심리가 궁금하네.. 단순히 폐쇄적이어선가??
명품이랑 비슷한거 같은데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데 내가 소속되어 있음으로 특별함을 느낌을 주는거라고 생각해 ㅎㅎ
스타트업이라 저런부분은 한계가있을수도.. 앞으로개선해나가면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