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동호회에서 한나절
설과 정월대보름 중간에 일정을 잡은 이번 걷기 행사는
마치 새해 첫걸음을 놓는 기분이었다.
보생와사(步生臥死)라니, 한 해의 시작을 잘 한 것도 같고.
코스는 지하철 동작역에서 시작해
현충원 일원을 둘러보고
서달산 능선을 걷다가
사당으로 내려왔지만,
전통적으로 설을 쇠면 조상의 묘를 찾아 인사를 드리는데,
걷기 겸해서 국부 이승만 대통령 묘소에 들려 목례도 했으니
1등국민 역할도 했다고 하겠다.
입춘 추위 끝자락이라서
쌀쌀할 줄 알았지만
눈도 없고 볕도 따스했는데
일부 산행 코스도 지나야 했다.
허나, 시간 계획도 비교적 짧고 정확해서
나로선 따라가기가 어렵고도, 수월했다는 느낌이다.
뒤풀이에서 스스로 장하다는 생각에
흐뭇해 하고 있었는데
앞에 앉은 회원을 보고
나는 깨갱하고 말았다.ㅎ
무슨 말인고 하니,
내 앞에 앉은 회원과
커피타임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36년생 쥐띠인 걸 알고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다.ㅎ
가며 오며 말을 걸어준 분들 고마웠고
한해 내내 건행하시길 빌었다.
2025. 2. 11.
어제의 걷기는 양띠방 설악 님이 리딩했다.
때론 몸가짐이 흔들흔들하기도 하던데
어제는 절도있고 짜임새 있는 리딩을 하더라.
말이 그렇지 70명이 넘는 대원을 이끌기가 그리 쉽던가.
나는 추위에도, 걷기에도 취약한지라
인사로 댓글만 달고 석촌호수나 돌 생각이었는데
허주님이 온다 하고, 하하하님이 온다 하기에
따라나섰다.
을미생 후배님들도 많이 만났으니
따라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인데
오는 토요일, 안전기원제에도 많이 참여하길 기대해본다.
사진은 좌로부터 짝은거인, 도반, 하하하, 설악,
허주, 수키, 해환1, 지여니, 해환, 스키선수다.
2025. 2. 12.
첫댓글 도반 친구님 !
어제 밥값내줘서 고마워 ..
어제 무사히 귀가한 게 다행이지요 뭘..
산길이 참 위험하던데~
도반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
이제는 따뜻한 날들이니까 선배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편안한 길걷기에 자주 나오세요 ...
네에, 어제는 코스가 비교적 짧아서 따라갔는데
조금 더 길거나 경사가 있으면 따라가기 어려워요.
끝나고 커피타임 가지려했더니
어디로 날아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