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미산가족오토캠핑장 캠핑후기]
2013년 9월 27~29일
경북 문경 미산가족오토캠핑장
대학 동기들과... ^^
16년 같이 여행다녀온 친구들이 변했습니다.
대학 때 지리산 캠핑 이후로 캠핑은 불편하다 마다하고,
오직 펜션만 고집하던 친구들이 하나, 둘 캠핑장비를 샀습니다.
아직 미혼인 친구들에게 어반을 추천, 구입해줬는데 만족도가 좋았죠 ^^
캠핑이 대세이긴 대세인가 봅니다. 친구들을 변화시킬 줄은 몰랐네요~ㅋㅋㅋ
그래서 올해 모임은 캠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 전 문경에 그린스톤오토캠핑장을 예약하고, 레일바이크, 짚와이어 예약을 모두 마치고 출발 하기 전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예약해놓은 그린스톤 오토캠핑장 진입로를 콘크리트 타설한답니다.
무슨 소리냐~ 우리는 어떻게 들어가라고 주말에 공사냐?? ㅠㅠ
신청 4년여만에 관공서에서 무료로 해주는 공사라 어떻게 말을 꺼낼 수가 없답니다.
자기 자본으로 공사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드는 일을 관에서 해준다하니 어떻게 거절할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할 수 없이 후보지로 올랐던 미산 오토캠핑장으로 가기로 하고, 일이 먼저 끝나는 친구를 선발대로 보냈습니다.
미산은 예약이 아니라 선착순이다 보니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몰라서 불안한 마음으로 금요일 퇴근 후 길을 나섰습니다.
다행히 먼저 도착한 친구들에게 자리가 널~널하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조금은 마음 편히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추석 지난 다음 주라 그런지 제법 널널하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언젠가부터 단체로 캠핑을 갈 때는 월매나~ 신경이 쓰이는지....
사람들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진 않을까~ 또 먼 길 온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ㅎㅎㅎ....
그래서, 저는 오지캠핑이 좋은가봅니다~ ^^
암튼, 어러한 걱정은떨쳐내고...
사이트 구축하고 먼 길 달려온 친구들과 오랜만에 담소를 나눕니다.
아이들도 캠핑 나와서만큼은 좀 자유롭게 놀다 늦게 자도록 합니다.
아~ 캠핑 날 아침은 느무느무~ 좋습니다~ ^^
늦게 자도 아침 일찍 일어나지고 많이 피곤하지 않습니다.
제일 먼저 일어나 텐트를 나오니 가지런히 놓여진 가족들의 신발을 봅니다.
신혼 때 시작한 캠핑이 어느 덧 다섯 식구 캠핑이 되었습니다.(막내는 어려서 신발이 엄써요~)
혼자 보고 있자니 흐뭇~합니다~ ^^
복귀 날에 비소식이 있어 캠핑장 원두막 안에 텐트를 쳐서 좋구나~ 했는데... 도로가 바로 아래입니다. ㅠㅠ
지나는 차소리가 쌩쌩~~ 귀에 거슬립니다.
다음 오게되면 물 가쪽으로 쳐야되겠습니다.
그거 빼고는 모든게 만족입니다. 특히 전기 콘센트랑 등이 바로 옆에 있어 편리하더라구요~
쪼로미~ 우리 사이트만 있습니다.
조~기 멀리 솔로들의 자리엔 빨강 어반, 노랑 어반 나란히 예쁘게 서있네요~ ^^
간밤에 부랴부랴 친 우리 집... 이젠 눈감고도 칩니다. ㅋㅋㅋㅋ
캠핑장을 둘러봅니다.
어젠 밤에 도착하여 보지 못하였던 광경이 보입니다.
작은 강이 하나 흐르고 있네요~
가뭄에 수량이 풍부하진 않지만, 여름에 물놀이로 이 캠핑장이 붐볐을 거란 생각이 들고,
작은 물고기들이 좀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 트인게 좋네요~ ^^
뒤이어 깬 아이들 데리고 강가로 내려왔습니다.
이젠 뭐라 얘기안해도 제 할 일 하는 6살 서준이...캠핑만 나오면 집에 가기 싫다는....^^ 많이 컸네요~
바다든, 강이든 물만 보면 자기 세계에 빠지는 3살 율이....
멍 때리다 물보고 뭐라뭐라 합니다. ㅋㅋㅋ 물고기를 봤는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만, 귀엽습니다. ^^
친구들도 일어나고....
부시시해도 신경쓸 일 없고 편합니다~ 워낙 많이 봐와서...^^
아침은 쓰워~한 유부어묵우동으로...
먹는데 우리 율이 빠질 수 없죠~
아니나 다를까 흡입하고 계시네요~ ㅋㅋㅋㅋ
쭌이는 밥엔 관심없고, 주위에 뛰어가던 방앗개비 잡아서 자랑질하고 있습니다.
귀염 얼굴과 달리 우리를 늘 힘들게 하던 율이....
이젠 말 잘듣고 애교쟁이 둘째로 등극하였습니다. 요즘 이쁜 짓 많이 하네요~ ^^
해먹도 걸어놓으면 알아서들 놀고... 다 키웠네요~ 캬캬캬~~
공놀이, 해먹타기 등등이 지겨우면 잠시 영화도 보구요~
나오면 아이들 놀거리는 무궁무진합니다. 이러니 갑갑한 집에서 안나올 수가 없습니다. ㅎㅎㅎ
이번 캠핑에는 배드민턴에도 도전합니다.
아직 라켓을 한 손으로 잡지 못할 정도로 어리고 약하지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서울에사는 친구 남편이 루어낚시를 하는데, 어린이 전용 낚시대를 들고 왔네요~
장난감이 아니라 실제 낚시가 가능한 낚시대랍니다. 고거 참.... 요즘 세상 좋아요~ ㅋㅋㅋ
하나 장만 해줘야겠는디요~ ^^
서율이는 낚시대가 없으므로 팩박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재밌어 하던데요~ ^^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잖아요~~~ ㅋㅋㅋ
앞 강엔 피래미가 많더군요~
피래미는 떡밥을 잘 물고, 꺽지는 소형 웜을 잘 물더라구요~
피래미 몇 마리에도 즐거운 아이들... ^^
이젠 물고기도 거침없이 덥석덥석~ 잡아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어요~ ㅋㅋ
오후 2시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에 배고픔이....ㅋㅋㅋ
서울사는 친구네가 닭볶음탕을 준비해와서 준비합니다.
장비 구입 때문에 저랑 수없이 통화했던.... ㅎㅎㅎ 초보캠퍼들입니다.
아~ 근데 국민버너 3-way 신형 구입했던데...주물팬도 커지고, 뚜껑도 기본 포함되어 업그레이드 됐더군요~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또, 욕심이 나네요~~~ ㅋㅋㅋ
식 후, 몇 몇 친구들은 배드민턴으로 소화를...
강태공들은 또 다시 낚시모드로....
루어대로 반대편 강 기슭을 공략~~~
자그만 꺾지 많이 나옵니다.
요기 괜찮네요~~~ ㅎㅎㅎ
복귀 날, 한달 전부터 예약해뒀던 짚라인을 타러 남자들만 올라가여~
울퉁불퉁한 산길을 4륜 트럭을 타고, 이리 부딪히며 저리 부딪히면서... 군대 때 생각나네요~ ^^
첫, 라이딩....긴장한 표정이....
비가 온 뒤 안개로 전방이 보이지 않는 관계로 두려움이 한층 더 업되었습니다.
야~호~ 훌쩍 뛰었습니다.
생각보다 짜릿합니다. 스트레스가 한 방에~~~ 와우~~
총 9코스를 뛰는데 그 중 5코스입니다. 제일 짧은 코스입니다.
저의 육중한 몸을 와이어가 버틸까 고민했지만,
뭐~ 가속이 심하긴 한데...끊어지진 않겠더라구요~ ㅋㅋㅋ
체험 못해 보신 분들을 위해 그 생생함을 전달합니다.
문경짚라인 제 9코스 - 제일 긴 코스 타면서 찍은 동영상입니다~ ^^
짚라인을 끝으로 캠핑 모임을 끝냈습니다.
불편한 것을 싫어하던 친구들이 변했어요~ ㅋㅋㅋ
캠핑장비에 관심을 보이고, 견적을 내기 시작했으면, 구매하기 시작했어요~
역시 저의 주위에는 지름신이.... ㅋㅋㅋ
자주 캠핑하자는 약속을 뒤로 아쉽게 헤어지고 왔네요~
첫댓글 아이들 보다 아빠들이 더 즐거워하시는것 같습니다 ^^ㅎㅎㅎ
제고향 자주 가던곳이라 눈에 익네요 ㅎㅎㅎ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보는 이가 더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후기인 것 같습니다....
함께 같은 취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친구가 있다는 것은 축복인것 같습니다...
점점 변모해가는 캠핑스토리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