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다보나 화순 운주사에서 운주축제가 모레 고페 열린다고 큰 현수막이 육교를 가로지른다.
화순 운주사에 가면 그 많은 미완의 석불들이 서 있거나 앉아 있고 때로는 누워있다.
그리고 때로는 군청에서 세금들여 새로 만든 돌부처들이 번쩍번쩍 빛나 나를 화나게 한다
광주대학교를 거쳐 새로난 길을 가면 무등산 자락을 관통하는 터널을 지나 바로 화순이다.
도곡 온천을 지나노라면 언제부턴가 모텔이 음식점이 시골 풍경 다 베레놓았다.
물침대 거울 에로틱비디오 주차장완비... 요런 선전 간판을 관통해 가노라면 남평 능주길이 나오고 중장터로 가는 길로 접어들면 비로소 포근한 우리의 고향 내음이 난다.
20분 남짓 달리면 중장터
중들이 월매나 많이 이곳에서 장을 보고 그랬던지 중장터다.
우리 어렷을 적 먼지길 달리는 시외버스는 중장터가 종점이라고 큼지막히 써붙이고 다녔다.
중장터에서 얕으막한 고개 하나 넘으면 바로 운주사.
절은 초가집 비슷했는데 이곳도 엄청나게 불사를 단행해 큰절이 되었다.
언제나 처럼 절은 본듯만듯 지나치고 이끼낀 석불 서있는 석불 오막오막 탑을 귀경하고 언덕을 오른다.
그곳에 오르면 누워있는 부처님이 계신다.
이 와불만 일으켰다면 역사가 백제 중심으로 바뀌어 졌을거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화순 운주사에 가면 이상 야릇한 감회에 젖어들게 되는데 그것은 나를 휘몰아치는 神氣다
그많은 석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곳을 중심으로 많은 농민들을 동원했을터인데 그들이 바라던것은 무언가?
그들은 무엇에 홀려 농삿일 집어치고 이곳에 들어와 돌을 다듬어 부처를 만들었는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 누군가 농민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이 대사에 나섯음에 분명하다.
그러나 바라던 천국은 오지않고 가믐이 들고 홍수가 나고 그들은 뿔뿔이 흩어졌음이 분명하다.
요즘들어 디제이 믿고 파라다이스를 갈구했던 우리네 심정과 비슷햇을터...
아뭏튼 묘한 감정을 뒤로 한채 화순 운주사를 물러 나오니 이제 해는 빨리도 떨어져 어둑어둑하다.
돌아오는길 온천지구라는 도곡에는 연중 크리스마스 츄리가 켜져 있다.
그냥 가지 말고 쉬었다 가라는 고런 유혹이다.
나는 이곳 모텔과 음식점들을 거의 가지 않는다.
그러나 딱 한곳!
5000원짜리 보리밥을 팔면서 주인이 통키타 반주에 노래를 들려주는곳 그곳만 가끔 간다
밥묵는디 고것도 꽁보리밥에 나물 비벼 묵는디 통키타 치며 부르는 노래가 가관이다
편지 딩동댕지난여름 바람바람바람 길가에앉아서 웨딩케익 민들레
그리고 이 노래를 나는 청해 듣는다. 방귀를 참으며~
"파파파파 파파파파 파파파파 파~
꿈속에서 만나던 아름다운 그녀가
나에게 들려주던 오손도손 이야기
아 정말 나에게는 사랑이었네
화~ 안된다 떠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