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설악산 울산바위 >
◎ 일시 : 2020년 7월 4일(토)
◎ 경로 : 설악소공원 - 신흥사 - 흔들바위 - 울산바위
지난 금요일 서울 사는 동기와 속초에서 저녁에 만나 술을 한 잔 하고
다음 날 설악소공원에서 울산 바위를 왕복으로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기와 ㅊ물회집에서 물회를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지나친 음주에 열중합니다.

거울같은 청초호

다음날 아침 해장국을 한 그륵 하고 설악소공원으로 향하니 소공원 500m전 부터 도로가 정체되어
켄싱턴호텔 주차장에 주차비 5천원을 주고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소공원입구. 천불동계곡으로 하산 한 것을 제외하면 이 문으로 소공원에 들어서는 것은 거의 22년만이 아닌가 싶더군요.

7월 날씨답지 않게 날씨는 맑고 선선했습니다.

신흥사 입구

통일대불

만우절마다 굴러 떨어졌다는 흔들바위에서 한 컷. 고딩 2학년 때 오고 처음이니 38년만인가 싶습니다.

가까워지는 울산바위



울산바위가 가까워지자 계단오름길이 계속됩니다.



전망대에서 본 속초와 동해바다

아래전망대 도착

말 그대로 '神이 빚고 自然이 조각한 곳'입니다.




위 전망대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여 휴식을 취합니다.

하산 길 바위에서 쉬는데 웬 다람쥐가 나타나 옆에서 알짱거리길래 동기가 쵸코볼을 하나 던져줬더니
두 손으로 어찌나 귀엽게 먹든지..과자 맛들인 녀석들은 도토리를 안먹는다지만 가끔은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 정도는
눈감아줘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호텔에서 대략 왕복 10km에 4시간 정도 소요. 한나절 간단하게 다녀오기에 딱 좋은 코스였습니다.
설악에 공룡능선이나 서북능선같이 무시무시한 코스만 있는게 아니고 이런 곳도 있어서
가을날 단풍이 아름다울 때 꼭 다시 와보고 싶어졌습니다.
- 끝 -
첫댓글 끄아~울산바위 좋치유.
고딩이후로 작년여름에 저도 올라갔는데 힘들긴하더라구요.
친구분과 함께하는 산행은 언제나 좋습니다.
고딩 동기들 중에 산을 좋아하는 몇 안되는 놈들 중 하나인데 서울 사는 바람에 두어달에 한 번씩 만나서
술과 산을 함께 하는 중입니다.
고3때 한 반이었으니 거의 40년 지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된장이나 친구는 묵은기 좋다는 말을 실감합니다.ㅎㅎ
만우절마다 굴러 떨어졌다는 흔들바위... 에서 빵 터집니다. 그것도 한국물정 모르는 외국인이 밀어 그랬다죠? ㅋ
고딩2 수학여행때 샘께서 울산바위 가몬 안된다 주의주던 거 생각납니다.
'가마이 있으면 모르고 넘어갈 일을... 대체 가라는건지, 마란 것인지..'
그날 밤, 급우 몇 명은 기어코 금줄을 넘어 다녀와 3학년 반 쪼개질 때까지 지겹도록 무용담을 들어야했다는... ^^;
저는 수년전 40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서야 저질렀네요. ㅎ
무박으로 설악으로 향할 때 홀로 빠져나와 달마봉으로해 울산바위까지의 쫄깃한 일탈.
부러우면 지는거라했지만 좋은 날, 좋은 친구와의 따뜻한 동행... 부럽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외출나온 주한미군들이 울산바위를 밀어서 떨어뜨렸다고 누가 그러더군요.ㅋㅋㅋㅋ
부산에서 속초까지 생각보다 운전시간이 짧아서 놀랬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해서 설악산 등반 가는 것도 이제는
무리가 아닌듯도 싶더군요.
@그루터기 저는 금욜날 퇴근후 차몰고 강릉의 한 호텔에 다녀온적이.....
날씨도 카메라도 모두 굿입니다.
더불어 친구들도 좋아 보이고 울산바위가 더 빛나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