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2일, 토요일>
◇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남한산(청량산)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사적 제57호 지정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남한산성(南漢山城)에 오르다 ◇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더불어 서울을 남북으로 지키는 산성 중의 하나로,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의 옛터를 활용하여 1624년(인조 2)에 축성하였는데,
1636년(인조 14) 12월에 막상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성문을 열어 화의함에 따라 결국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쌓은 성이었으나 제구실을 하지 못한 뼈아픈 역사가 되었으며, 남한산성은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溫祚王)의 성터였다고도 전해집니다~
남한산성은 1963년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늘은 고교동창의 12월 정기산행이자 금년을 마무리하는 송년 트레킹으로 남한산성에 올랐습니다~
☆ 코스 : 산성역(8호선) 1번 출구 (오전 9시 30분) -> 남한산성 남문 -> 수어장대 -> 서문 -> 마천역(5호선) (소요시간 약 4시간)
동창들과의 산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산성역에서 시작하지만 저는 성남누비길 코스 1구간(남한산성길 : 복정역 ~ 남한산성 남문, 7.5km)의 일부(복정역 ~ 영장산~ 산성역, 3.3km)를 걷기 위해 오전 6시 40분에 마포 상암동을 출발해 복정역에 오전 8시 10분경 도착해서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기와말(복정동) 표석에서 좌회전 복정동 행정복지센터를 지나서 골목길을 따라 갑니다~
주택가 막다른 뒷길 끝에 있는 성남누비길 입구를 동네 주민들에게 물어 겨우 찾았습니다~
성남누비길 1구간 시점 인증샷을 남긴후 오전 8시 30분경 트레킹을 출발합니다~
낙엽이 깔린 흙길을 따라 기분 좋게 안골ㆍ영장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산마루 건강 쉼터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산을 가로 지르는 안골 방향 차도를 지나서 다시 산을 오릅니다~
영장산 정상 산불 감시초소 겸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전 10시부터 개방되기 때문에 정상 전망대는 오르지 못하고 정상 표석만 확인하고 체육공원을 지납니다~
영장산은 아담한 규모지만 마애여래좌상을 품은 망경암이 있고 원추리길도 있습니다 ~
이름도 이쁜 곰치길도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가 생각보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지만 아주 잘 관리되고 있어 걷기에는 그만인 것 같습니다~
능선 흙길을 사뿐히 밟으며 내려갑니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서 재건축중인 신흥 주공아파트가 보입니다~
언덕을 다시 오르고 내리니 넓은 체육공원도 있습니다 ~
위례신도시 방향의 전망대를 지나서 산성역으로 향합니다 ~
산성역 1번 출구에 오전 9시 20분경 도착해서 친우들과 조우하여 함께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
산성폭포에 들려 조형물을 감상하고 지납니다~
산성폭포 공원 뒤 계단을 오르면서 남한산성 청량산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
남한산성 누비길에는 피톤치드와 함께하는 '힐링숲 산책길'로 명명된 잣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곡식 창고가 있었던 마을이라는 청곡동 마을 유래 안내판을 지나면서 누비길을 벗어나 옥천약수터를 거쳐 남문과 서문사이 제6암문을 통해 수어장대로 오르기로 합니다~
최*성 트레킹 리더가 맨 앞에서 우리 팀을 열심히 리드하고 있습니다 ~
약수터에 들러 시원한 약수물도 한모금씩 하고 갑니다~
예전 군사교육장에 도착해 라이스와인으로 목도 축이고 맛난 간식으로 원기 보충 및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을 제법 땀나게 오릅니다~
경사면에 하늘 높이 치솟은 낙엽송 군락지를 지납니다~
멋진 나무를 지나며 고목과 함께 하늘을 바라다 봅니다~
이 길은 산객들이 별로 찾고 있지 않는 듯 낙엽이 아주 많이 쌓여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물로 산객들을 반겨주었을 계곡을 따라 고도를 높히며 올라갑니다~
돌무덤을 쌓아 놓아 당굿나무 처럼 보이는 곳을 지나서도 오르막이 계속되자 후미 친우 몇 명이 조금 처지기 시작합니다~
매표소, 남문, 창곡 방향을 가르키는 옛 안내표시가 있는 곳에서 남문 방향으로 오릅니다~
다시 가파른 길을 조금 더 올라 리더가 사전 답사한 중식 장소에 모두 도착했습니다 ~
남한산성 성벽 아래 넓고 양지 바른 곳에서 담소를 나누며 모두 성의껏 준비하느라 너무나 푸짐해진 점심 등을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
즐거운 점심 식사를 마친후 수어장대 서남쪽에 위치한 남한산성 제6암문을 통하여 남한산성 내성으로 진입합니다~
남한산성은 현재 암문이 모두 16개로 우리나라의 성 중에서 암문이 가장 많으며, 10개는 홍예문식이고 나머지 10개는 평거식인데, 친우들과 통과한 제6암문은 평거식으로 폭은 77cm 이고 높이는 155cm 여서 성인이 서서 지나기도 어려울 정도로 다소 협소합니다~
암문을 지나 수어장대를 향하여 올라갑니다~
청량산 정상이자 수어장대(守禦將臺)로 널리 알려진 남한산성 서장대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깁니다~
남한산성의 수비는 맡은 수어청에는 전·좌·중·우·후의 5영이 소속되었는데, 전영장(前營將)은 남장대에, 중영장은 북장대에, 후영장과 좌영장은 동장대에, 우영장은 서장대에 진(陣)을 쳤는데, 현재는 수어장대 라고도 하는 서장대 하나만이 남아 있습니다~
수어장대 옆에 위치한 청량당은 이회(李晦)의 넋을 기리는 사당으로 이회는 1624년(인조 2) 남한산성 축성 때에 동남쪽의 축성공사를 맡았으나 축성 경비를 탕진하고 공사에 힘쓰지 않아 기일 내에 마치지 못하였다는 무고를 받고 사형을 당하였는데,
그의 처 송씨와 첩도 남편의 성 쌓는 일을 돕기 위해 삼남지방에서 축성자금을 마련하여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강물에 투신, 자살하였다고 하며, 그 후 그가 이룬 공사를 재조사해보니 견고하고 충실하게 축조되어 있어 그의 무죄가 밝혀져 서장대 옆에 사당을 지어 넋을 달래게 하였다 합니다~
본당의 전면에는 이회의 초상화가 있고 좌·우편에는 축성에 지극한 공을 세운 승려 벽암대사와 이회 처첩의 초상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종로' 라는 지명을 쓰는 곳이 세군데 있는데 남산산성내에도 서울, 수원과 더불어 종로가 있습니다~
종로와 서문방향으로 성곽을 따라 갑니다~
미세먼지로 잠실벌과 롯데타워가 아주 희미하지만 성곽길의 소나무는 아주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
서문(우익문)에 도착했는데 먼저간 친우들의 꼬리를 놓쳐서 그만 보이지 않습니다~
남한산성에는 4대문으로 정문이라 할 수 있는 남문(지화문), 동문(좌익문), 북문(전승문), 서문(우익문)이 있는데 남한산성 4대문과 암문 투어 트레킹은 나름 의미도 있고 재미 있습니다~
서문을 지나 연주봉옹성으로 나가는 제5암문을 통하여 외성으로 나갑니다~
연주봉옹성을 지나 외성벽을 따라 서문으로 향합니다~
외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 및 위례 지구 등의 모습이 여전히 뿌옇게 보입니다~
서문으로 다시 회귀하여 기다리고 있던 트레킹 리더와 함께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에 호랑이 바위도 지나고 ~
커다란 돌무덤도 지납니다~
이제 1km가 남았으니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마천동으로 하산시 늘 지나치는 호국사옆 담벼락엔 시인 윤동주의 '오줌싸게 지도' 라는 시는 그대로 있지만 이제 호국사는 도시개발로 없어져서 왠지 씁쓸한 기분입니다~
마천중앙시장에 도착해 진한 뒷풀이 시간을 즐겁게 나누며 고교동창들과의 행복한 송년트레킹을 마칩니다~
새해에도 고교동창 친우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트레킹을 이어가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번쩍 번개 침니다
성남에서 번개 침니다
어느새 성남으로 가시고
대단하심니다
찬바람 날때면 감기 조심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걷기
하세요
대단히 수고 많으십니다
안전제일
우리두리님 ! 친구들과 가벼운 남한산성으로 송년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
크리스마스에 평화누리길 4코스를 걸으시며 전광석화님, 차칸님과 조우하셨네요 ~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우리두리님도 항상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
고교동창들과 성남누비길을 송년 산행으로 다녀오셨군요.
오랫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잘 하셨습니다.
어느새 올 한 해도 끝자락에 와 있네요.
즐겁고 행복한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도 건승하시고
즐거운 걸음 쭈욱 이어 가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오랫만에 40년 지기 고교동창 친우들과 산행이라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근황과 지난 추억을 얘기하느라 뒷풀이가 길어져서 다음날 조금 힘들었지만 말입니다~
이제 겨우 일주일 남은 금년이 아쉽지만 새해 더욱 더 건승하시고 행복한 트레킹을 기약해야 겠습니다 ~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리며,
가곡님 내외분의 건강과 새해 만복을 기원드립니다~
santajeon 님. 수고하셨읍니다.
모처럼 한해를 보내며 40년지기 동창들과 뜻깊은 산행이셨네요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눌수 있는 친구들이기에
산행내내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리라 짐작도 되고요.
성남 누비길도 출발을 하셨으니 뒤따라서 신년에는 누비길에 관심을
갖여야 하겠읍니다 다른곳과 달리 각구간 이름이 산이름으로
되어 있어 호감이 가거든요.올한해 많은 활동을 하셨듯이
신년에도 건강한 발걸음 이어가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윤영(연산동)님! 말씀하신대로 오랜 친우들과의 트레킹이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성남누비길은 성남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을 종주하는 코스라서 정말 재미도 있고 도전 의미도 다를 것 같습니다 ~
저도 새해의 숙제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새해에도 늘 건강한 트레킹 이어 가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
친구분들과의 모임이 부럽습니다~
여고는 이런모임이 잘 없어서 남고를 갈껄 하는 후회가😁😁😁
부지런히 두번의 걷기를 하시다니 느무 알찬데요👍
성남누비길.. 참 새삼 이작은 한반도에 길이 이리도 많습니다🤗
즐거운 연말의 뜻깊은 모임후기 잘보았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노란님 ! 노란님도 평화누리길을 같이 누비던 친구분들이 계시지요~ ㅎ
명예후배닝이시니 언제든 참가 환영합니다 ~
정말 대한민국에도 걸어야 할 길은 셀수 없이 많습니다~ ㅋ
성남누비길은 성남시 인근 산들의 정상과 봉우리를 거의 모두 들리게 되는 재미난 코스로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노란님도 항상 건강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지난 여름 무더위에 성남누비길 한바퀴 휘 ~익 해봤는데요,
정말 좋기는 했습니다만, 들머리 날머리가 피곤하게 하더라고요.
성남으로 이사온지도 만2년이 지났는데 남문 ~ 서장대 한번
그리고 지난여름 성남누비길 뿐이랍니다. 내년에는 좀더
돌아볼 참이긴 하지만..6.25때 어린나이에 길도없는
남한산성 넘어 피난가던 생각이 지금도 뇌속에 남아
있는지..하여튼 남한산성은 가고싶은 생각이 여~엉.
내년에는 바꿔 볼까합니다. 동창분들과 좋은시간
많이 가지세요.
우분트님 ! 성남으로 이사하셨다고 하셨지요 ~
성남누비길을 벌써 다 완주하셨군요 ~
대부분 산 정상과 봉우리를 거치는 코스라 흥미를 가지고 있고 남한산성은 내성길도 좋고 외성길도 좋고 다양한 들머리와 날머리가 있어서 좋아하는 트레킹 코스인데, 우분트님에게는 남한산성이 어린시절 피난길의 트라우마가 있는 곳이었네요 ~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트레킹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