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지방은 눈이 많이 왔다던데
여긴 차마 눈이 못되어서 비로 내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젯밤에도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오후에 비가 잠깐 내렸어요
비오고 바람불면 방콕에서 쉬어야지요
아침에 동네 사우나갔다와서 비몽사몽거리다가
커피 한잔마시고 창밖을 보니 개인 날씨입니다
혼자 가렸더니 동거할매가 같이 가자고 합니다
우리는 벨씨리 잉꼬부부도 아니면서
목욕탕부터 늘 같이 붙어다니네요
며칠전 테레비를 보니 어떤 남자에게 새벽 1시 무렵이면 전화가 와서 아무말을 하지않고 끊습니다
누구지? 발신자는 늘 공중전화입니다
한참동안 시달리다가 방송국에 의뢰해서
같이 범인을 잡으러 갑니다
잡고보니 왠 영감인데 횡설수설 정신이 맑지 않은듯
자기는 걸은적이 없다했다가 친구에게 걸었다고 합니다 확인해보니 번호를 틀리게 눌러서 어떤 남자에게 걸었던겁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영감에 대해서 물어보니
진짜 잉꼬부부로 살다가 2년전에 부인이 죽었는데
그때부터 영감이 이상해졌다고 합니다
이영감은 아무도 안만나고 부인하고만 소통했다는군요
순간 뜨끔합니다
바로 요즘 나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진정 나는 소망합니다
부디 요양원 요양병원 같은데 안가고
동거할매보다 하루라도 빨리 맑은정신으로 떠나기를
쓰고보니까 정초부터 쫌 우울한 글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똑 같은 바닷길을 걸었습니다
집에 와서 나는 자고 동거할매는 굴떡국을
끓였습니다
첫댓글 평생을 함께한 부부도 언젠가는 헤어지겠죠
아프고 흉한모습 보이기전에 가야하는데
그렇치않은 일찌감치 요양원으로 가야하겠죠
서로 불편한걸 최소화하는것도 슬기로운 이별연습이라 생각합니다
건강유의 즐겁게 살아야죠
몸님은 한사코 아니라고 오리발 내밀지만
잉꼬부부가 틀림없습니다!
긍께
동거할매를 먼저 보내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굴떡국 맛나게 드시와요!
저도 우리집 마님하고 별로 안친한데
목욕탕만 빼놓고 항상 같이 다닙니다
양이가 우리해피하고 많이 닮았네요
여기는 추워서 길냥이들을 볼수가 없습니다
서울에도 눈 별로 안 왔습니다.
딱 불편하기 좋을 만큼만 오고 그치니
차라리 안 오느니만 못 하더군요. 지금은 아니 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