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지난해 유로2000에서 8강 진입에 실패한 데 이어 월드컵 지역예선 첫경기에서 라이벌 독일에 패함으로써 쇠퇴 일로를 걷는 듯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사상 최초로 스웨덴 출신의 에릭손 감독을 영입한 이후 잇단 선전으로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아 가고 있다.
잉글랜드는 최근 A매치에서 쾌조의 3연승을 질주 중이다.
2002년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 핀란드(2-1)와 알바니아(3-1)를 차례로 무너뜨린 데 이어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구겨졌던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취임 이후 3차례 A매치를 모두 승리로 이끈 에릭손 감독은 과감한 선수 기용과 융통성 있는 팀 운영으로 배타적이기로 소문난 영국 언론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에릭손 감독은 특히 백전노장 GK 데이비드 시먼(38)과 신세대 스타 마이클 캐릭(20) 등 신구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
그 때문인지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국제대회 징크스에서 벗어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의 부흥은 단지 대표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프리미어 소속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즈 유나이티드,아스날 거너스 등 3개팀이 올랐다.
더욱이 리즈와 아스날의 경우 1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여서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중에서 챔피언스컵을 차지하는 팀이 나올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