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20) – 새박 외
1. 새박
2023년 10월 26일(목) 외, 세곡근린공원
새박(Melothria japonica (Thunb.) Maxim. ex Cogn.)은 박과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도서지
방 및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일본에서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체군의 크기가 작아서 희귀한 편이다.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다.
한글명 새박은 새알처럼 생긴 열매에서 비롯한다. 참새박으로 번역할 수 있는 일본명 스즈메우리(スズメウリ,
雀瓜)에서 힌트를 얻은 이름일 것이다. 영어명은 Bird’s egg cucumber이다. 속명 멜로트리마(Melothria)는 흰색
포도를 지칭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하며, 새박의 익은 열매를 지칭한다.(김종원, 『한국식물생태보감1』)
중국 동진과 송(육조) 때의 시인인 도연명(陶淵明, 본명은 도잠(陶潛), 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함께
올린다.
돌아가자
고향 전원이 황폐해 가는데 어찌 아니 돌아가랴
이미 마음을 몸의 노예로 만들어버렸으나
어찌 비통해 하고만 있을 것인가
歸去來兮
田園將蕪胡不歸
旣自以心爲形役
奚惆悵而獨悲
이왕 지난 일은 탓해야 무엇하리
앞으로 바른 길을 쫓으면 될 뿐
잘못 들어선 길 그리 멀지 않아
지금 고치면 어제를 돌이킬 수 있으리라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實迷塗其未遠
覺今是而昨非
배는 유유히 가볍게 흔들리고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가네
길손에게 고향 길을 묻고는
새벽빛이 희미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舟遙遙以輕颺
風飄飄而吹衣
問征夫以前路
恨晨光之熹微
저 멀리 우리 집 대문과 처마가 보이니
기쁜 마음에 급히 뛰어 갔어라
머슴아이 길에 나와 나를 반기고
어린 것들 문 앞에서 나를 맞는구나
乃瞻衡宇
載欣載奔
僮僕歡迎
稚子候門
12. 유홍초
세 갈래 오솔길엔 잡초가 무성하나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도 살아있네
어린 놈 손잡고 방에 들어오니
항아리엔 술이 가득 담겼구나
술 단지 끌어당겨 나 스스로 술을 따르며
뜰 앞 나뭇가지 바라보니 웃음 지어져
三徑就荒
松菊猶存
携幼入室
有酒盈樽
引壺觴以自酌
眄庭柯以怡顔
16. 장미
17. 산수유
남창에 기대어 기분이 양양하니
작은 집이지만 이 얼마나 편한가
倚南窓以寄傲
審容膝之易安
날마다 동산을 거닐며 즐거워하고
문이야 달아 놓았지만 찾아오는 이 없어 항상 닫혀있네
지팡이 의지하여 걷다가 쉬고
가끔 머리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본다
園日涉以成趣
門雖設而常關
策扶老以流憩
時矯首而遐觀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돌아 나오고
새들도 지치면 둥지로 돌아올 줄 안다
저녁 빛이 어두워지며 서산에 해가 지려하네
나는 외로운 소나무를 만지며 서성이고 있다
雲無心以出岫
鳥倦飛而知還
影翳翳以將入
撫孤松而盤桓
나 돌아왔노라
더는 사귐도 교유도 쉬리라
세상과 나는 서로 맞지 않으니
다시 벼슬길에 올라 뭘 구하겠나
歸去來兮
請息交以絶遊
世與我而相違
復駕言兮焉求
친척들과 즐거이 정담을 나누고
거문고와 책으로 시름 달래리
농부가 봄이 왔다고 일러 주니
서쪽 밭에 나가 밭이나 갈련다
悅親戚之情話
樂琴書以消憂
農人告余以春及
將有事於西疇
때론 작은 수레를 타고
때론 한 척의 배를 저어
깊은 골짜기의 시냇물을 찾아가고
험한 산을 넘어 언덕을 지나가리라
或命巾車
或棹孤舟
旣窈窕以尋壑
亦崎嶇而經丘
30. 꽃사과
31. 서부해당화
나무들은 즐거운 듯 생기있게 자라고
샘물은 졸졸 흘러나온다
만물이 때를 알고 따름을 부러워하며
나의 생이 머지않았음을 느낀다
木欣欣以向榮
泉涓涓而始流
善萬物之得時
感吾生之行休
32. 화살나무
아, 이제 끝이다!
이 몸이 세상에 남아 있을 날이 그 얼마이리
마음을 그저 오가는 데로 맡기리
새삼 초조한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내랴
已矣乎
寓形宇內復幾時
曷不委心任去留
胡爲乎遑遑欲何之
34. 나팔꽃
부귀도 바라지 않고
죽어 천상에 갈 것도 바라지 않아
좋은 때라 생각되면 혼자 거닐고
때로는 지팡이 세워 놓고 김을 매기도 한다
富貴非吾願
帝鄕不可期
懷良辰以孤往
或植杖而耘
35. 참빗살나무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잠시 변화의 수레를 탔다가 돌아가니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랴
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
聊乘化以歸盡
樂夫天命復奚疑
37. 참빗살나무
38. 낙상홍
첫댓글 열매들이 너무 이뻐네요. 새박이 スズメウリ(雀瓜), 참새박이라니 그럴 듯 하네요.
화살나무의 나무껍질은 마치 옛날 군인들이 팔에 나무 방패를 한 듯한 모양이더군요.
열매도 참 탐스럽습니다.
이런 저런 열매 구경 잘 했습니다.
꽃이 볼품 없으면 열매가 탐스러운 경우가 많더군요.^^
작은 꽃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열매 또한...작은 꽃들에 빠져드시네요^^
가을에는 열매가, 겨울에는 눈꽃이 볼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