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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과학자는 위대한 문장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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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이 어처구니없는 관념이 하루속히 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자는 오히려 다른 학문을 하는 사람보다 글을 잘 써야 한다. 어려운 걸 쉽게 설명하려면 그만큼 더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서양의 과학자들 중에는 글을 잘 쓰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글을 잘 쓰는 과학자가 성공한다. 많은 물리학자들 중 우리가 특별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리처드 파인먼을 기억하는 까닭이 그들의 연구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봄이 와도 새는 울지 않는다”는 시적 표현으로 살충제 남용을 경고한 레이철 카슨이 인류 최고의 생태학자는 아니지만, 그의 저서 ‘침묵의 봄’ 덕택에 그는 우리에게 가장 위대한 생태학자 중의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20세기 과학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 평가 받는 DNA 구조의 발견은 세 명의 과학자 제임스 왓슨, 프랜시스 크릭, 모리스 윌킨스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이 세 사람 중 나이도 가장 어리고 경력도 적은 왓슨이 선배 학자들보다 훨씬 더 막강해진 데에는 그가 일반인들을 상대로 저술한 ‘이중 나선’이라는 작은 책 덕분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하버드대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퓰리처 저술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당대 최고의 과학자이자 문장가이다. 그런 윌슨이 나이가 들어 가정교사를 두고 글쓰기 ‘과외’를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위대한 문호가 타고난 재능 없이 연습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겠지만 글도 학습을 하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 윌슨의 글에 대해 뉴욕타임스의 한 서평가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윌슨의 글을 읽고 나서 ‘그래서 그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를 되묻는 사람은 없다.” 과학적 글쓰기의 생명은 간결함과 정확성이다. 거기에 맛깔스러움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학부 시절 글을 잘 쓰던 학생들이 훗날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한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글쓰기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친다. 서울대도 요즘 기초교육원이 중심이 되어 효율적인 글쓰기 과목들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경쟁적으로 글쓰기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는 걸로 안다. 학문이건 사업이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결국 글쓰기가 좌우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기의 뜻을 얼마나 간결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느냐 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자 마무리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은 인간정신의 가장 위대한 과업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고등학교를 양분해 글줄이나 꿰는 아이는 문과로 보내고 그게 안 되는 아이는 이과로 밀어붙인다. 원래 과학(Wissenschaft)이란 고대의 시(poetry)로부터 탄생한 것이다. 과학을 시로 쓸 날을 꿈꾼다. 동아일보 2005년 4월 1일 |
출처:동아사이언스
리처드 파인만의 저서..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그 유머와 재치..
보통 사람과는 좀 특이한 면도 있어서 재미있지만은 그 글을 직접쓴
리처드 파인만의 글솜씨 때문에 재미있다고도 생각 되네요^^(물론 우린 번역판을 보지만ㅡㅡ^)
첫댓글 학바우님이나 김진우님이 글을 잘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
예 맞습니다. 학바우 님 김진우 님, 제이 주 님... 인용 글은 예전에 시대유감방에 제가 올린 글과 비슷한 내용인데....한 번 찾아봐야지... 이제 안정을 찾았습니까? 유감방에 원군이 필요함미데이...물밑 작업한다고 저 힘들었어예.....
그렇습니다,,,저도 지가 글을 잘 못 써서 과학자의 기질이 있는 동 알고 지냈었는데,,그기 아이내,,ㅎㅎㅎ,,화랑 덕에 글쓰기가 늘었단 말씀 자신있게 드릴수 있습니다,,꼬리말 쓰려면 할수 없지요,ㅎ,,영혜 님은 요즘도 유감이 많으신가봅니다,,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대장님, 학바우님은 맞는데 저는 아닙니다. 공돌이들은 글을 리포트 처럼, 결론이 맨 앞에 나옵니다. 그리고 수식어를 잘 안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니 글이 삭막 하지요. 칭찬 고맙습니다.
학방구야, 우리 나라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를 보면 나는 말이 안 되던데 그래도 과학한 사람들은 이해한다고 하더군. 내 원... 암튼 문장에서 주어와 서술어와 목적어 보어 수식어 등이 제자리에 앉았을 때 문장의 이해가 더 쉬운 것만은 확실한데... 영어에서는 중시하면서 우리말에서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더군 허허..
갑자기 돌파리가 대장덕분에 뜨는 걸보니 무조건 칭구가 좋네요. 지는 마 여기와서 많은 걸 배우고 있심니더. 그라고 촌장의 지적이 맞네 허허. 그래서 국어학자의 마지막 교정이 필요할때가 많다네 허허..
훌륭하고 넉넉하신님들과 함께함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합니다.그대님들의 사랑속에 엔돌핀이 얼마나 생산되는지 말로 다표현할수가 없나봅니다.큰절 올림니다 그대님들도 나날이 많은 기쁨생산되길 바람니다.싸릉해^*^*^보그자브요.님의사랑품에 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