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일, 맥스웰 바움바흐(Maxwell Baumbach)가 작성한 “I Believe in Danny Wolf”의 전체 번역본입니다:
---
Danny Wolf를 믿는다
미시간의 대니 울프는 지난 시즌 대학 농구계를 강타했다. 이제 NBA가 다음 무대가 될 수 있을까? 맥스웰은 NBA 트렌드, 과거 데이터, 그리고 울프의 경기를 분석하며 그 가능성을 탐색한다.
---
나는 골프를 정말 못한다. 헬스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는 덩치 큰 사람으로서, 공을 세게 치는 건 잘한다. 하지만 기술 전반은 참담한 수준이다. 나는 손목이 공에 닿기 전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버릇이 있어서, 몸을 일부러 비틀어야 한다. 그래서 그런 자세를 안 쓰면 공은 오히려 왼쪽으로 날아가버린다. 쇼트 게임은 재앙이다. 공이 홀을 훨씬 넘어가거나, 아예 힘없이 굴러서 턱없이 짧게 멈춘다. 퍼팅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린을 어떻게 읽는지도 모르겠고, 터치감도 엉망이다.
그럼에도 나는 골프라는 개념은 좋아한다. 몸에 부담이 적어 나이가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골프는 ‘완벽할 수 없는’ 스포츠라는 점이 매력이다. 아무도 18타로 라운드를 마칠 수는 없다. 어떤 라운드도 똑같이 반복되지 않는다. 항상 “좀 더 잘 칠 수 있었던 샷”이나 “다르게 플레이했어야 했던 순간”이 존재한다.
정확히 말하면, 골프의 ‘아이디어’가 좋다. 사랑하진 않는다. 내 취향은 아니다. 골프 실력을 개선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는데, 아마 내 아내는 그걸 다른 데 쓰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농구를 사랑한다. 그리고 골프에서 조금 마음에 드는 점이, 스카우팅에서는 정말 크게 다가온다. 어떤 선수도, 어떤 평가도 똑같은 경우는 없다. 매 드래프트마다 새로운 교훈과 새로운 데이터가 생긴다. 내가 더 나아질 수는 있어도, 결코 완벽해질 수는 없다. 더 흥미로운 건, 심지어 내가 옳을 때조차도, 틀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게 오늘 이야기할 주제, 대니 울프(Danny Wolf) 로 이어진다. 처음 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울프는 미시간 대학교(예일에서 이적)의 6피트 10.5인치 센터로, 볼 핸들링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현재 그는 2025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나는 매 오프시즌마다 "No Stone Unturned(돌 하나도 남김없이 뒤진다)" 라는 시리즈를 쓴다. 이 시리즈는 시즌 전 예비 드래프트 리스트에 없고, NBA 컴바인이나 G리그 엘리트 캠프에도 초대받지 못한 선수들을 조명한다. 이번 여름 나는 울프를 다뤘다. 멋지다! 내가 먼저 주목했으니, 이제 승리의 세레모니를 해도 될까?
전설적인 리 코르소의 말처럼, "잠깐만, 친구!"
왜냐하면 스카우팅에서는 내가 맞았을 때조차도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울프가 NBA 스카우트들의 레이더에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 내 평가는 정확했다. 하지만, 그 글의 마지막 단락을 다시 보자…
> 울프는 처음 치르게 되는 하이 메이저 리그에서 오르락내리락을 겪을 수 있다. 경기 속도가 적응에 어려움을 줄 수도 있고, 미시간에는 블라디슬라프 골딘이라는 또 다른 좋은 센터가 있어 울프의 출전 시간이 제한될 수도 있다. 시즌 결과와 상관없이, 울프는 장기적으로 흥미로운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NBA는 요즘 드리블-패스-슛을 겸비한 빅맨을 원하고 있다. 울프처럼 덩치가 크고(7피트, 250파운드), 스킬셋을 갖춘 20살짜리는 드물다. 다만 수비에서 성장해야 한다. 수비가 어느 정도만 올라와도, NBA 팀들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퀸튼 포스트(Quinten Post)가 밟은 경로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나는 울프를 2026년 드래프트 유망주 로 보고 있었지만, 그의 독특한 공격 스타일은 주목할 만하다.
2026년 유망주라고? 그건 완전한 착각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즌 전에 누가 울프가 2025 드래프티라고 했다면, 나는 그가 2라운드 지명을 노리고 조기 지원한 선수 라고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그 생각도 틀렸다. 나는 마일스 루빈이나 얙셀 렌데보르크가 울프보다 NBA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더 확신했었다. 그런데 울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한 걸 보고 나니, 그를 또 과소평가할까봐 무섭다.
나는 지금, 대니 울프를 믿는다.
이번에도 틀릴지도 모른다.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내 믿음은 확고하고, 오늘 여기서 그 이유를 정리해보고 싶다.
---
플레이오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올해 NBA 플레이오프 4강 팀들에서 나타난 몇 가지 트렌드를 살펴보자.
---
1. 빅맨의 기술은 예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카를-앤서니 타운스, 줄리어스 랜들, 나즈 리드, Chet Holmgren, 이사야 하르텐슈타인, 마일스 터너, 파스칼 시아캄 같은 선수들은 모두 드리블, 패스, 슛 중 하나 이상을 활용해 외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제일린 윌리엄스도 있다. 부상 운이 나빴던 팀들을 봐도 마찬가지다. 셀틱스의 알 호포드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캐벌리어스의 에반 모블리 역시 다재다능한 빅맨이다. 최고의 팀들은 볼을 다룰 수 있는 빅맨들을 기용한다. 물론 그런 능력이 부족한 빅맨들도 각자 특출난 무기를 갖고 있다. 미첼 로빈슨은 뛰어난 공격 리바운더고, 루디 고베어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다.
---
2. 두 명의 빅맨을 동시에 기용하는 경향이 다시 늘고 있다.
오웬 필립스(Owen Phillips)는 최근 The F5에서 더블 빅 라인업의 성공 사례들을 잘 정리했다. 이 전술을 쓰려면 일반적으로 두 명 중 최소 한 명은 공격 시 페인트존 밖에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
3. '기술 있는 빅맨 르네상스' 덕분에 Five-out(5명 모두 외곽 포지션) 같은 전술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런 전술은 사라진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크고 역동적인 형태로 진화한 것이다.
---
그리고 대니 울프(Danny Wolf)는 바로 그 ‘기술 있고 덩치도 큰’ 선수 다.
‘덩치’는 간단히 설명된다. NBA 컴바인 기준, 그는 맨발 6피트 10.5인치(약 2.10m), 윙스팬은 7피트 2.25인치(약 2.19m), 체중은 251.8파운드(약 114kg)다. 말하자면 앤드류 보거트 사이즈의 선수 라는 것이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그의 ‘기술’ 을 이야기해보자.
---
볼 스킬(Ball Skills)
이번 시즌 울프가 맡은 역할은 NCAA 전체에서 가장 독특한 편이었다. Synergy 기준, 그가 가장 자주 시도한 플레이 유형은 픽앤롤 볼 핸들러였다. 이건 일반적인 빅맨에게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유형이다. 울프가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핸들링 능력 덕분이다.
https://youtu.be/43NJG116SHM?si=kgDzK1yrZOrUVeZw
---
그처럼 혼자서, 혹은 픽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공격을 만들어낼 수 있는 빅맨은 드물다.
발놀림, 드리블 조합, 공간 인식이 뛰어나서 수비수를 따돌리며 림 근처까지 꾸준히 침투할 수 있다.
그의 움직임은 파워와 유연성의 조화다. 여러 동작을 연속적으로 이어가면서도 밸런스를 유지하며 원하는 지점으로 밀고 나간다. 수비가 느리면 흔들어서 뚫고, 작으면 밀어붙인다.
길고 유연한 팔과 림 근처에서의 소프트 터치는 피니시 능력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하프코트에서 림 근처 득점률은 59.2%로, 빅맨 평균에는 조금 못 미친다.
하지만 울프의 대부분의 슛은 ‘셀프 크리에이션(혼자 만들어낸 득점)’ 이기 때문에 이 수치는 오히려 인상적이다.
BartTorvik 데이터에 따르면, 울프의 림 근처 슛 중 어시스트를 받은 경우는 35.2%에 불과하다.
다른 1라운드 지명 예상 빅맨들과 비교해보자.
심지어 빅맨 후보군 전체로 확장해도 된다.
---
울프는 올해 드래프트 빅맨 중 셀프 크리에이션 1위다.
그나마 같은 급으로 볼 수 있는 건 데릭 퀸(Derik Queen) 정도다.
레이노(Raynaud)는 대부분 스팟업 후 세컨드 옵션에서 공격했고, 뉴웰(Newell)은 공격 리바운드 기반 슛이 많아 드리블 기반 셀프 크리에이션으로 보기 어렵다.
즉, 셀프 크리에이터로는 울프와 퀸의 양강 체제다.
그리고 “울프는 주니어고 퀸은 프레시맨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은 생일 기준 8개월도 차이 안 난다.
https://youtu.be/Im2RWspydio?si=U7NllNqKkjaf44Xn
---
더 나아가 울프는 자신이 만들어낸 찬스를 동료와도 공유할 줄 안다.
롤맨에게 간단히 넘기는 패스
인사이드에서의 빠른 터치패스
수비 사이를 가르는 센스 있는 패스
DHO 상황에서 키탑에서 찔러주는 휘파람 같은 패스까지
울프는 다 해낼 수 있다.
그의 어시스트 비율(22.8%)은 빅맨 기준으로 엄청난 수치다.
어시스트-턴오버 비율도 1.13으로 준수하다.
혹시 “어시스트는 빅맨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다시 생각해보자.
@criggsNBA의 연구에 따르면 어시스트 비율과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은 NBA 성공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
NBA 공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제는 모든 선수가 수비의 압박에 대한 해답을 준비해야 한다.
탑에서 플레이를 조율하고, 숏롤 상황에서 판단하고, 트래픽 속에서 드리블을 해야 한다.
울프는 이번 시즌 내내 그런 상황 속에서도 매우 편안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NBA에서 그는 주전 볼 핸들러가 되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인 것 이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NBA에서 살아남는 선수들은 대부분 아래 레벨에서 많은 역할을 했고, NBA에 와서 자신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축소시킨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울프보다 대학에서 더 많은 공격 책임을 졌던 빅맨은 떠오르지 않는다.
---
외곽슛 (Perimeter Shooting)
앞서 말했듯, 요즘 빅맨은 플레이메이킹이든 슈팅이든 어떤 식으로든 코트의 ‘간격(Spacing)’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울프의 흥미로운 점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높은 수준에서 해낼 수 있는 빅맨이라는 것이다.
올 시즌 울프는 100 포제션당 5.7개의 3점슛을 시도해 33.3%를 성공시켰다. 신장이 큰 대학 유망주치고 매우 좋은 지표다.
다만, 울프의 슈팅 진정성에 대해선 일부 회의론이 존재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자유투 성공률 때문이다. 올해 자유투는 59.4%, 대학 커리어 기준으론 64.6%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자유투 성공률을 슈팅 실력의 지표로 여기는 편이 아니다. 울프처럼 3점슛에서 높은 볼륨과 준수한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일반적인 빅맨들과는 수준이 다르다.
그리고 숫자와 영상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더 확신이 생긴다.
---
단순한 성공률 외에도, 어떤 유형의 슛을 시도했는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주리 대학교의 마크 미첼(Mark Mitchell)을 보자.
그는 듀크 1학년 시절 이후 주목을 받았던 선수로, 크고, 강하고, 경쟁심도 뛰어났지만, 약점은 슈팅이었다.
3점슛 성공률은 35.2%로 나쁘지 않았지만, 시도 수가 너무 적었다.
문제는 단순한 볼륨이 아니라, 그 적은 슛들조차 대부분 ‘쉬운 상황’에서만 나왔다는 점이다.
Synergy에 따르면 그의 3점슛 55개 중 51개가 캐치앤슛이었고, 그 중 수비가 붙은 건 14개뿐이었다. 그리고 그 14개의 성공률은 28.6%.
또한 41개는 스팟업에서 나왔다.
즉, 극도로 오픈된 상황에서만 슛을 넣을 수 있었고, 그것도 매우 드물게 시도했다는 뜻이다.
https://youtu.be/S4QRN6Pftp4?si=MORJAaghibtnS3ry
---
반면, 대니 울프의 슛 선택은 완전히 다르다.
그는 이번 시즌 3점슛을 113개 시도했으며, 그 중 62개가 캐치앤슛이었다.
그 중 수비가 붙은 상황은 30개.
즉, 51개의 3점슛이 풀업(pull-up) — 즉 자신이 직접 드리블 후 던진 슛이었다.
이건 울프처럼 큰 선수가 시도하는 빈도로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의 슈팅 시도 중 일부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나왔다:
수비 스크린을 뚫고 나온 뒤
트랜지션 상황
핸드오프 이후
픽 앤 팝 상황
이건 보통 빅맨이 할 수 없는 레벨의 슈팅이다.
울프는 단순히 "슈팅이 되는 빅맨"이 아니라, NBA에서 자주 요구되는 ‘어려운 슈팅’까지도 이미 소화하고 있는 선수다.
그의 높은 릴리스 포인트, 다이내믹한 슈팅 동작, 실전 활용도는 NBA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인다.
---
수비 (Defense)
많은 경우, 기술 있는 빅맨들은 수비에서 단점이 존재한다. 누구나 Chet Holmgren이나 Wembanyama처럼 될 순 없다.
울프 역시 수비 면에서 명백한 한계를 갖고 있다.
그는 민첩하지 않고,
블록율(BLK%)은 4.6%로 낮은 편이며,
수직 점프력이나 도움수비 커버 범위가 부족하다.
다만, 이는 어느 정도 블라디슬라프 골딘과 함께 뛰었기 때문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그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기본적인 림 프로텍터 역할이 아닌, 보조 수비자 역할을 맡았다.
즉, 두 명의 빅맨과 함께 뛰는 구조에 이미 익숙하다.
---
https://youtu.be/xWeGh-vIxwc?si=qxjXIDb7IgaMWSaD
그렇다고 수비에서 무력한 건 아니다.
최근 1년 동안 체격 변화가 뚜렷해졌고,
실내 수비에선 힘을 바탕으로 상대 빅맨을 밀어내고 드라이버를 막아낼 수 있다.
핸드-아이 코디네이션이 좋아서 파울 없이 블락을 시도할 수 있고,
더블팀과 로테이션 타이밍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외곽에서의 수비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상대 팀들이 그를 약점으로 보고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많이 시도했지만,
Synergy에 따르면 올 시즌 그가 수비한 58번의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단 33점만 허용했다.
그는 풋워크가 안정적이며,
상대의 풀업을 방해할 수 있고
적절한 손 위치로 파울 없이 유도하며
상대를 비효율적인 지점으로 몰아넣는 능력이 있다.
---
레드 플래그(Red Flags)는 걱정해야 할까?
울프의 리포트 카드에는 분명 ‘결함’ 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턴오버 비율이다.
올 시즌 그의 TOV%는 21.5%, 100 포제션당 평균 6.0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이건 단순히 ‘좋지 않다’가 아니라, 문제가 되는 수준이다.
https://youtu.be/gBU3WbgMwC0?si=5K2mTAhhOuK22r2d
울프의 턴오버는 다음과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다:
과도한 드리블이나 기술 시도
무리한 패스
돌파 시 차징 파울
판단이 너무 빠르거나 과감해서 실수 발생
---
보통 선수들은 NBA에 와서 턴오버를 줄인다.
울프의 빅맨치고 매우 많은 역할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는 이해 가능하다.
하지만 NBA에서 ‘역할 축소’된 울프가 얼마나 유의미한 선수가 될 수 있느냐는 별개의 질문이다.
만약 울프가 단순한 핸드오프 오퍼레이터, 외곽 슈터, 무난한 수비수 정도로만 정착된다면,
그건 나즈 리드(Naz Reid) 같은 전술적 가치와는 거리가 있는 결과다.
---
또 하나의 약점은 덩크 수치다.
덩크는 수직 운동 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올 시즌 울프는 Synergy 기준 단 8개의 덩크를 기록했다.
이는 대학 빅맨치고 매우 낮은 수치다.
비교하자면:
루카 가르자는 프리드래프트 시즌에 10개
드류 티미는 26개
즉, 울프는 롤맨이나 컷 인식이 거의 없는 셀프 크리에이터였고,
컷 비율은 7.9%
픽앤롤 롤맨 비중은 13회에 불과
NBA에서 알리웁 타깃이 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운동능력 자체가 NBA에서 통하지 않을 정도는 아니다.
컴바인 테스트 결과, 수직 점프나 ¾ 스프린트는 하위권이었지만,
레인 어질리티(기민성) 와 셔틀 런(측면 속도) 은 준수한 기록을 보였다.
---
종합 평가 (Overall Impact)
플레이어 평가에서 필자가 중요하게 보는 두 가지가 있다:
1. 그 선수가 코트 위에 있을 때 팀이 얼마나 잘했는가
2. 그 선수가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퍼포먼스를 보였는가
수비 약점을 지닌 공격형 빅맨은, 정점을 찍지 못하면 자주 비판을 받는다.
예: 도만타스 사보니스, 과거 줄리어스 랜들
하지만 이 유형의 선수가 대학에서 팀 성적을 실제로 끌어올렸고,
강한 상대에게도 실력을 증명했다면, NBA에서도 성공할 여지가 더 크다.
---
Hoop-Explorer 그래프와 실전 영향력
위 그래프는 대니 울프가 코트에 있을 때 미시간이 상위 1/3 수준의 대학팀들과 맞붙었을 때의 데이터를 시각화한 것이다 (Garbage Time 제외).
이 데이터를 보면, 울프가 코트에 있을 때 미시간은 명백히 더 좋은 팀이었다.
득점력이 더 좋았고
턴오버 관리도 더 뛰어났으며
림 근처에서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울프가 벤치에 있을 때 팀의 수비력도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
또한 울프가 인정받아야 할 또 다른 요소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했다는 점이다.
BartTorvik에 따르면, Top 50 수준의 강팀을 상대로 울프는 평균 BPM 11.2를 기록했다.
이 경기들에서는 어시스트율은 더 높았고, 턴오버율은 더 낮았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1. 울프는 ‘약팀 전문 득점자’가 아니다.
2. 오히려 강팀을 상대로 더 정제된 플레이를 펼쳐왔다는 점에서, NBA 레벨에서도 큰 부담 없이 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
결론 (Conclusion)
Danny Wolf에 대해 남아 있는 우려들은 충분히 타당하다.
턴오버 빈도는 여전히 높고
공중에서 피니시하는 능력은 부족하며
최상급 수비 앵커가 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이 단점들 때문에 그의 가치를 통째로 무시해선 안 된다.
NBA는 지금 다시 더블 빅 라인업, 즉 두 명의 빅맨이 함께 뛰는 전술로 회귀 중이며,
이 시스템에서 필요한 것은 크고, 기술이 뛰어나며, 다른 빅맨과도 함께 뛸 수 있는 선수다.
울프는 딱 그 조건에 부합한다.
6'10.5"라는 크기의 선수가 픽앤롤 볼 핸들러를 맡았던 유례없는 사례이며
이상적인 어시스트 수치,
높은 비율의 셀프 크리에이션,
풀업 3점 포함 다양한 슈팅 스킬셋을 갖춘 드문 빅맨이다.
게다가 그는 수비에서 완전히 무력한 것도 아니다.
스페이싱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풋워크와
최근 몇 년 간 체형과 민첩성에서 보여준 성장세는
5-out 공격 전술을 사용하는 NBA 팀들에게도 매력적인 옵션으로 작용한다.
---
물론 이 분석이 틀릴 수도 있다.
이미 울프가 2025년 드래프티라는 점을 미리 예측하지 못했던 전례도 있다.
하지만,
울프가 소화한 역할
현대 NBA의 방향성
그리고 어시스트율과 턴오버율이 빅맨 성공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점을 모두 고려할 때,
그를 무시하긴 어렵다.
---
그래서 나는 확신한다.
Danny Wolf는 내가 선정한 드래프트 로터리급 유망주다.
나는 그를 믿는다.
https://www.noceilingsnba.com/p/i-believe-in-danny-wolf
https://open.kakao.com/o/g0VgOtRe
스퍼스 응원방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논문급 글이네요.
관심을 둬야겠습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선수 어디 뽑힐지 궁금하네요 ㅎㅎ
넷츠가 뽑을수도?
넷츠가 픽이 많아서 선택지 많네요!
장점만 보면 요키치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