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골판지만보면물뿌리는여시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하객 50명으로 제한되면서 축의금 관련해서 밥값이다, 품앗이비다 뭐다해서
정리할겸 쩌리에 글쓰게됨. 난 결혼도 안했고 할 마음도 없는 사람임.
1. 축의금 문화는 왜 생겼는가
일단 전통 농경사회로 돌아가보면 결혼 = 필수, 결혼 = 마을잔치 임. (자꾸 결혼은 선택이고 죽음은 필수인데 같냐해서)
한국은 예전부터 '상부상조' 문화였기 때문에 경조사 상관없이 큰일이면 다같이 돕는 품앗이 문화임
(조사에 마을 장정들이 꽃상여 들었던거 생각하면 됨)

이 마을잔치에 손님들이 들고가던거 = 떡, 쌀, 고기 등 잔치음식
여기서 들고가는 음식의 양 = 내 형편되는 만큼 >> 매우 중요

근데 한국이 도시화 및 경제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옛날처럼 결혼한다고 아침부터 온동네 사람들이 요리할 필요 X.
할시간도 X. 자연스럽게 돈으로 주고받는 문화가 됨.
구글링 해보니 축의금 접수대가 정착된건 90년대라고 함 = 딱 우리 부모님 세대 돈뿌리고 다니기 시작할 시점 ^^!
2. 축의금 = 밥값?

리얼 흰둥이가 짖다 못해 옆집 훈이가 강아지 탈 뒤집어쓰고 멍멍거리는 소리임.
위에 말했듯이 떡 한접시 가져갔다고 밥 쬐~끔 쳐먹고 고기 한트럭 가져갔다고 밥 입짧은햇님처럼 먹던 문화 ㄴㄴ.
너 경/조사 혼자 준비하니까 힘들지? 우리가 조금 보탤게~ 가 맞음.

우리나라는 밥으로 섭섭하게 하는 문화 아님. 인간적으로 예비부부들아 너희 좋아서 결혼하는데, 하객들한테 밥값 운운하지 말자. 돈 1만원 받아도 내 잔치에 왔으면 3일 굶어도 될만큼 밥은 넉넉하게 대접하는게 맞는거임.
3. 내 잔치인데 밥도 대접못하게 됐을 때
이번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이거 안지키는 예비 부부 및 밥값이라며? 하는 하객들을 위해 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결혼 축의금은 품앗이 문화임.
올바른 예 ) 경조사 품앗이 = 경사, 조사 따지지 말고 서로 돕자
나쁜 예 ) 너 먹은 밥값만큼은 내라
그럼 결혼식 식대는 뭐냐? 내 잔치 오신 손님 대접하는 비용임 ^_^

어? 근데 코로나 때문에 식장을 못왔어 or 일이 있어서 식장을 못왔어 or 왔는데 밥 못먹고 돌아갔어 = 근데 축의는 했어
밥 먹으라고 축의금에서 1만원~2만원 꺼내서 돌려주는게 맞는거임 ^^!
+ 멀리서 왔다 : 고생했어 (왕복교통비까지 쥐어준다)
4. 내친구는 비혼이라서 축의금 품앗이를 해줄 수 없어

경조사비는 경사만 있는게 아님! 조사도 있음
비혼 친구들의 조사에 그만큼 서로 돕거나 or 비혼 친구의 비혼식에 섭섭치 않게 마음 표시하면 됨.
여기서 조사는 필수고 경사는 필수 아니잖아 염불 외우는 사람들을 위해
= 형제 자매 명수 다 똑같은지..? 부모님 생사여부 다 똑같은지..? 조부모 생사여부 다 똑같은지..?
5. 직장에서 안주면 눈치 줌 / 얼마냈더니 조리돌림 심하게 당함.
이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음. 원래 '형편되는대로'내던 문화에서 어느 순간 '최소 ~만큼은 내야지'의 문화로 바뀜.
최소한 이 글을 읽는 예비 부부나 미혼들만큼이라도 이제 축의금 = 밥 값 에서 다시 본연의 의미인 품앗이비로 돌아가자.
그리고 제대로 된 사람들은 축의금으로 그 만큼 받으면 다른 경조사에 축의/부의금을 돌려주거나
감사 인사를 통화 or 식사자리를 통해 전한다는 등 기본 예의 차려서 감사 표시를 하는게 맞는거야.
6. 마지막

원래 경조사는 '상부상조' 문화야.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고, 비혼 또한 내 신념으로 할 수 있는 시대야.
결혼식에 비혼이 돈 안내도 서운해할 필요 없고, 비혼이 결혼식 축의금 안낸다고 조의금 또한 안낸다고 한 적 없어
또, 축의금 이전 품앗이 문화는 음식에 대한 양과 강제성이 지금만큼 있지도 않았어.
위에서 말했잖아 '형편되는대로'만큼만 내면 되고, 3만원 했다느니, 5만원 했다느니로 왈가왈부 하는게 인성나가리인거야.
돌잔치 축의금도 없어지는 문화가 정착된 만큼 결혼식 축의금도 강제성을 벗어나서 다시 여유롭게 두는 문화가
다시끔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
+ 번외

호랑이가 생일 잔치 밥값내라고 했으면 토끼랑 여우가 춤이나 췄겠니. 집에서 풀이나 먹지
문제 시, 코로나 시대 올바른 청첩장 문화도 들고 오겠음 그럼 이만!
첫댓글 돈 10줘도 고맙단소리도안하고 입싹씻는거보고 안가려고 어차피 비혼이라 답 바라고 간거아니고 축하해주려고 가고 준건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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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완전 내얘기인줄 근 5년간 연락한번 없다가 결혼 몇달전부터 밑밥깔고 모바일 청첩장 2020년만 몇번 받아봄;;;
참.. 코로난데도 하길래 꾸역꾸역 가서 축의 오만원 했더니 자기는 기분안나쁜데 어디가서 욕먹지 말라고 하면서 어디가서 오만원 하면 욕먹는다고 하던 친구 생각나네 차라리 안불렀으면 좋았었을텐데
헐 인성 돌았네 진짜ㅋㅋㅋㅋㅋ
@얌야뤼 내가 기분나쁠만하지? 심지어 돌잔치였어 ㅋㅋㅋ 결혼식 임신 출산 다챙기고 돌잔치는 부담스러워서 덜했더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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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결혼해도 그 돈 낼까말까인데??
도랏..
솔직히 자기들 축하해달라고 오라는거 아니냐고; 돈벌라고 결혼식하는 것도 아니고 결혼식 비용충당할 생각이면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하지 말든가 주변인들이 결혼식하라고 시켰나요...
비혼인데 돈 냈더니 나중에 만나서 결혼식 식대가 얼마냐느니 10냈는데도 얼마나 눈치 주던지;
그 돈이면 주말에 맘편히 먹을 수 있는데..
그리고 축의금 수거하고 십중팔구는 연락 안됨ㅎ
갑작스럽게 내야할일이 생기면 월급받는 입장에선 꽤 부담이라..
진심 존나게 이해 안 가
나! 결혼식 한다고, 내! 잔치에 와서, 나!를 좀 축하해주러, 날! 보러 와달라고 하는거면서 바라는 게 존나 많아...
진짜 어릴 때부터 이해 안 갔음 자기 축하해달라고 바쁜 사람들 부르는거면서 뭔... 그래서 어릴때부터 내 결혼은 극소수로, 축의금없이 하고 싶었음
이런글은 꼭 안봄 ㄹㅇ
심지어 부모님세대랑 이야기하면 요즘애들 축의금 왤케 많이하냐 함
당연 친척끼리는 가전이나 백씩 하기도 하는데 젊은 세대들이 진짜 오버하면서 몇십씩하는데 기함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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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이거레알 솔직히 10이상부터는 카톡으로라도 고맙다 인사 한마디 해야된다 으른들 3아니면 5인데ㅡㅡ여태 돈뿌리도 집들이 초대는 커녕 메세지 하나 없음ㅋㅋㅋ
누가 그런 허접한 뷔페를 그 돈 주고 먹겠니.......... 밥값이라는건 진짜 양심재기
5만원내고 그지같은 뷔페먹는데 밥값이라니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