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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drive it like you stole it
안녕 여시들~
가끔 여시에 우리 토끼 사진을 올리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던 여시들이 생각나서 글을 써보게 되었어
평소에 토끼에 대해 궁금했거나, 토끼를 키울 예정인 여시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
1. 주인을 알아보는가?
☞ 너무나도 Yes.
심지어 가족 구성원인 엄마, 아빠, 나, 동생을 구분해서 행동하기도 해
이를테면, 아빠는 항상 청소가 끝나고 토끼한테 간식을 주는 습관이 있는데 그걸 기억해서 아빠가 방 안에 들어오면 졸졸 쫓아다녀
(반면에 다른 가족은 안 그러니까 안 쫓아다님)
또 하루종일 나랑 같이 있는 시간이 제일 많은데, 그러다보니까 내 품에선 잘 자지만 다른 구성원들 옆에선 잘 안 그래
2. 대소변을 가리는가?
☞ Yes
토끼는 훈련 시키지 않아도 대소변을 가려 아주 애기때부터 그랬음
(한달 반쯤 우리집에 왔었어)
하지만 토끼 화장실을 우리가 정해준다기보다는 토끼 본인이 화장실을 만드는 편이야
푹신하고 구석진 곳에 보통 화장실을 만드는데, 그래서 첨엔 침대에 자꾸 싸더라구
그래서 토끼가 자주 싸는 곳에 배변패드와 배변판을 설치해뒀다가 나중에 서서히 그 배변판을 옮겨서, 이젠 침대엔 안싸고 옮겨진 화장실에 싸!
근데 가끔 토끼가 소변을 안가릴(못가릴X) 때가 있어 그건 밑에서 설명해줄게..^^
+ 또한 토끼는 괄약근이 약해서 가끔 응가는 흘리기도 하는데, 응가 자체가 딱딱하고 수분이 없기 때문에 치우기 난이도는 하!
3. 냄새나는가?★★★
No.
토끼 몸에선 단 하나도 냄새가 안나
섬유유연제 풀풀 풍기는 옷 입고 안으면 그 냄새가 배고, 평소엔 내 침대에서 자주 놀아서 이불냄새가 나
6년간 목욕을 안시켰는데도!
근데도 불구하고 토끼 냄새가 많이난다는 건 아마 배변패드를 잘 안갈아준 주인 때문일거야 (똥오줌은 이틀정도되면 토끼동물원(?)같은 냄새남)
나같은 경우는 매일 배변패드를 갈아서인지 전-혀 냄새가 안남
(집에 놀러온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어떻게 냄새가 이렇게 안나냬)
4. 토끼의 수명은?
내가 2004년에 첫 토끼를 키웠었는데 그 당시만해도 토끼를 키우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토끼를 봐주는 동물병원도 없어서, 7년만 키워도 장수했다 그랬었어
그렇지만 요즘엔 토끼 봐주는 병원도 몇 곳 있고(많진 않아) 영양제, 사료 등이 잘 나와서 내가 아는 토끼는 16살까지 살기도 했어
현재 우리토끼는 6살인데 옛날로치면 고령 토끼지만 요샌 그냥 젊은이야
5. 토끼도 애교 부리는가?
반은 Yes 반은 No
토끼가 야생에선 굉장히 먹이사슬 아래에 있기 때문인지 되게 경계도 심하고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그래서 대부분의 토끼들은 좀 거리감이 있긴 해
그래서 강아지처럼 부르면 따라오고 배뒤집어까고 그러진 않아
그치만!!!! 자기 기분 좋으면 완전 강아지야 놀아달라고도 그러고 기쁘면 '빙키'라는 걸 하면서 본인이 지금 신났단 걸 표시해
아 그리고 내가 토끼가 가끔 오줌을 '안'가릴 때가 있댔잖아
기분이 안 좋으면 그냥 갑자기 침대에 쉬를 해.... 평소엔 절대 안그러다가도 말야..^^
6. 토끼의 지능?
예전에 어디서 봤는데 토끼는 주인과 교감을 자주 나눌수록 기억력 및 지능이 올라간다 하더라구 (과학적인 건진 모름)
그래서인지 우리토끼는 기억력이 굉장히 좋고 학습능력이 어마어마해
한가지 예로, 내가 항상 집 나가기 전에 토끼한테 간식을 주는데, 이젠 내가 양말만 꺼내도 앞에 대기하고 있어
웃긴건 잠깐 거실로 나갈때 방을 나가는 거랑, 출근해서 나가는 거랑 구분을 해 이게 제일 신기..
또 사람의 얼굴과, 발쪽을 구분(?)한다 해야하나? 내가 가끔 늦잠 자면 와서 깨우는데 항상 얼굴만 공략하더라구
그리고 본인이 하면 혼나는 행동을 기가막히게 알아
그래서 쳐다보고 있으면 절대 안하는데, 잠깐 내가 다른데 보고 있다거나 본인한테 신경 안쓰는 것 같으면 해
이를테면 옷 뜯기, 배변패드 뜯기 등..ㅎㅎ
7. 토끼도 산책을 하는지?
하는 토끼도 있고 안하는 토끼도 있음
근데 내가 가는 병원 의사선생님은 반대하셔
토끼는 주변 소리에 굉장히 예민하고 겁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대
애기때부터 산책했다면 모를까 다커서 산책하는건 위험하다고 하시더라
특히 우리토끼는 가둬놓고 키우지 않기 때문에, 그럼 굳이 산책이 필요없대
하지만 햇빛을 안쐐면 비타민이 부족해지고 치아가 노래져서, 우리 토끼는 유모차 이용해서 나가긴해 (대신 절대 바닥에 안내려놔)
첨엔 무서워하다가 나중엔 본인이 바깥구경 열심히하더라
산책사진을 보면 되게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깥 구경하는 걸 느낄수 있어
8. 털갈이를 하는가?
Yes
종마다 다르긴한데 다들 털갈이하고 대신 털이 뽑히는 유형이 다른 것 같아
예전에 키우던 애기는 털이 숨덩숨덩 뽑혔는데 지금 우리 애기는 털이 흩날리면서 뽑혀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새로운 계절을 맞을때마다 털갈이를 하는 것 같아
보통 여름, 겨울때 빡세게 털갈이를 해
-그외 토끼의 tmi
1. 굉장히 지리가 밝다
가둬키우진 않지만, 항상 내 방에서만 키우고 거실로 못나오게 하거든
근데 가~끔 거실로 꺼내줄 때가 있는데, 그럼 어느 방이 어디에있고 안방은 어디고, 예전에 본인이 어디서 놀았는지 다 기억나는지 망설임없이 뛰어가
집이 작지가 않아서 방이 많은데도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는 기가막히게 한방에 가더라고
2. 호기심 진짜..레전드급임
만약에 내가 택배 박스를 방에 가지고 들어와서 뜯는다든지, 아님 뭔가 암튼 처음 본 뭔가를 가지고 들어온다? 난리남,,,
그게 뭔지 와서 보고 물어뜯고 핥아보는 것 부터 시작해서 턱질이라고, 턱으로 문질러서 자기 체취를 묻히는 행위인데, 내 물건인데도 턱질을 하지 않나ㅠ ㅋㅋㅋㅋ 그러다가 흥미떨어지면 금방 돌아서는데 아니면 진짜 저멀리 떼어나도 쫓아와서 확인함
3. 참견 레전드임
2번이랑 비슷한 맥락이긴 한데, 진짜 참견이 심해
평소에 나랑 동생이 같이 놀자고하면 귀찮다고 하면서 도망가는데 혼자 내비두고 우리둘이 얘기하거나 뭔가 하면 항상 와서 뭐하냐고 코로 툭툭쳐.... 그래서 '너도 낄래?' 이러면 또 도망감,,,ㅋ
4. 뼈가 굉장히 약함
토끼는 뼈가 굉장히 약해 뼈 속이 텅 비어있대 그렇기때문에 빨리 달릴수 있고 높게 점프하나봐
문제는, 뼈가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부러지면 정말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위험해.. 그래서 혹시라도 삐끗하지 않도록 높은 곳엔 안 올려놓는게 좋고, 자기 흥에 겨워서 달리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안그러도록 바닥에 러그같은 것 깔아주는 게 좋아
5. 스텀핑
본인이 두려운 상황이거나 뭔가 무서움을 느끼고 불편함을 느끼면 뒷다리로 바닥을 쎄게 쾅 치는데 그러면 주인인 내가 다가가서 달래주는 것도 매우 무서워해
그럴땐 조용히 애기가 좋아하는 간식 바구니 흔들어주면 금세 풀려..
그리고 그거 먹을때 쓰다듬어주고 안아주면 돼
6. 중성화수술
보통 토끼들은 중성화수술 하는 게 좋아 생식기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거든 특히 암컷들은 말야
우리토끼는 수컷이라 비교적 수술이 쉬웠는데 암컷은 배를 열어야해서 좀 어려울 순 있어ㅠㅠ 가격차이도 나고..
보통 6개월~1년사이에 하는 것 같아 우리애긴 7개월쯤 했어
+토끼는 모든 걸 다 입에넣고 깨물기 때문에 절대 전선, 중요한 서류, 옷, 가방 등은 내려놓으면 안됨!!!!
이러케,,,됨,,
+ 토끼는 발에 젤리가 없어서 딱딱한 바닥을 오래 밟거나 철장을 자주 밟으면, 발의 생 살이 다 드러나는 비절병 에 걸릴 확률이 높아
그래서 항상 바닥에 뭔가를 깔아주는게좋아!
추가1
토끼는 성대가 없어서 소리를 못내지만, 기분 좋으면 '구구구'하는 낮은? 소리를 내고, 고통스러우면 '끼야아아악' 하면서 소리도 질러
(고통스러울때 내는 울음은 정말... 절대 듣고 싶지 않아)
추가2
눈이 양 옆으로 있어서 360도까지 다봐
웃긴게 우리 토끼가 나랑 등지고 있을때 내가 진짜 조용히 간식 바구니쪽으로 손을 뻗는데 갑자기 내쪽으로 쫓아와서 놀랬어
추가3
내가 원래 잘 있던 곳에 안있거나, 이상한 자세로 쳐다보면 긴장하는게보여
첨엔 우연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쫄더라구..
추가4
우리토끼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건지 모르겠는데, 병원에서 다른 토끼 친구 만났을때 반응이 별로 없어... 고양이 볼때도 걍 그랬음
근데 병원가면 원래 아무것도 안먹거든?(나름 자기 화났단 표시)
근데 그때 그 다른토끼가 우리 토끼 간식을 날름 먹은거야
그랬더니 갑자기 우리 토끼도 질수없단듯 간식 막 먹었어 ㅋㅋㅋㅋㅋㅋ
추가5
주인 감정따라 행동함 ㅠㅠ
이건 찐인게, 나랑 내동생이랑 웃으면서 얘기하거나 그러면 본인도 은근 신나하고, 내방에 왕벌레 나타나서 내가 잔뜩 긴장하면, 내가 소리지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긴장만 하는데도 벌써 토끼도 긴장함..
추가6
토끼도 정밀건강검진을 받는데, 보통 1년에 한번씩 받음
피검사, 엑스레이까지 다해서 한 30만원정도 쓴다고 보면돼
그리고 병원비는 거의 안들어 우리애는 잔병치레가 없어서
그나마 두달에 한번씩 발톱 깎이러 가면서 간단검사 하는데 이것도 2만원 내.. 엄청 싸지?
식비도 한 두달에 한번씩 5만원 정도 쓰기 때문에 사실 토끼 키우는데 금전적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진 않아! (큰 병 걸린게 아닐때)
이 외에도 여러가지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글에 추가해줄게!
요샌 덜 그러지만 마트에서 토끼 팔기도 하고 그래서 쉽게 키울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야
강아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손이 많이 가는 동물이야
덥썩 데리고왔다가 중간에 유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포인핸드에도 많이많이 올라오더라
하지만 주인도 알아보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동물이긴해
여시들도 이 글을 통해 좋은 정보 얻어간거길 바라~~~~😄
마지막으로 안뇽~~
아 진짜 자랑하고싶었는데 깜빡한 사진 ㅠㅠ
하나 놓고가요,,
넘귀여워ㅠㅜㅠ
넘 잘봤다 여샤 근ㄷㅔ 궁금한게 있는데
만액에 토끼산책시키다가 강아지나 고양이가 만나서 물 가능성 높나?ㅜ 토끼가 강쥐보다 먹이사슬 낮은거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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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힐링글~~ 예전 댓글함 보다가 오랜만에 또 정주행했다 ㅎㅎ 귀야운 토끼
연어인데 토끼 넘 귀엽다ㅜㅠ
헤어볼 관리어케해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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