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환상과 예언은
항상 그 증험이 증거하는 법입니다.
증험이 없는 환상과 예언은 마귀가 주는 것이요,
증험이 있더라도 참 열매가 아니면 썩어지는 가짜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환상과 예언은
확실합니다.
생생합니다.
분명합니다.
뜨겁습니다.
평안합니다.
애통합니다.
반드시 증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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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3년으로 기억합니다.
저희 교회 담임목사님이 이단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방언과 방서와 예언을 하는 신령한 목사님을 모시고 부흥집회를 하면서
노회 목사님들에게 그 목사님이 쓰신 방서와 통변서를 미리 사서 돌리고는
그 부흥집회에 참석하기를 독려하셨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님은 성도들에게 지금도 성령의 뜨거운 역사가 있음을 깨우쳐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워낙에 삼각산 기도를 통하여 뜨거운 불을 받으신 분이라
고신 교단에 몸담고 계셨지만
말씀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권능과 능력을 보여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노회에서는 이 부흥집회를 취소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단판정을 받은 계룡산 도사를 데려다가 집회를 하는 것은 교단의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 강사목사님은 계룡산 인근의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담임목사님은 고집을 굽히지 않으셨고
급기야는 노회에서 감독관이 파송되어 이 부흥집회의 모든 과정이 노회에 보고되었습니다.
노회에서의 압력은 거셌습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교회 내부에서 일어났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이단이라고 주장하는 세력과
담임목사님의 의중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는 세력으로 나누어 진 것입니다.
저는 이 집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목사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이 부흥집회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담임목사님을 옹호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설득되지 않은 일단의 성도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토록 정겹게 가족처럼 신앙생활을 함께 했던 성도들......
젊은 집사들로서 교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기에 너무나 든든했던 일꾼들......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간증을 나누었던 분들인데,
마음이 나누어져 헤어져야만 했던 그 아픔.......
(지금도 가슴이 절절합니다.)
교회는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고,
노회는 담임목사님 치리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쯤 하나님이 제게 꿈을 하나 주셨습니다.
교회당입니다.
그런데 교회당 내부의 콘크리트 바닥이 갈라져 있고,
그 갈라진 콘크리트 조각을 밟을 때마다
그 틈 사이로 구정물이 꿀쩍꿀쩍 올라왔습니다.
이 갈라진 콘크리트 바닥을 다 들어내고
새롭게 바닥을 깔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교회당 저쪽 부분에서 한 목사님이 그 갈라지고 깨진 콘크리트 바닥을 들어 내고 계셨습니다.
담임목사님이신가 하여 가까이 가보니
제가 알지 못하는 분이셨습니다.
키가 170cm 조금 안되어 보였고 살이 보기좋게 붙으신 체격으로
큰 뿔테안경을 쓰셨는데
인자한 미소가 참 인상적인 분이셨습니다.
이웃 교회 목사인데 교회를 고쳐주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잠시 저도 갈라진 콘크리트 바닥을 들어내어 한쪽에 쌓아두고
도데체 이 구정물이 어디서 흘러 들어오길래 이 모양일까 싶어
교회당 한 모퉁이에 가 보았습니다.
거기에 세개의 큰 파이프가 있었는데
그 파이프에서 구정물이 쫄쫄쫄 흘러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가가자 갑자기 그 파이프에서 맑고 깨끗한 물이 확 터져 나왔습니다.
저는 깜짝놀라 교회가 물에 다 잠기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휙 돌려 뒤를 돌아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교회당이 물에 잠긴 것이 아니라
그 파이프에서 쏟아진 물이 은은한 옥색 기운이 되어
온 교회당을 은은하게 감싸 안았고
바닥은 뽀송뽀송하고 보드라운 황토바닥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저는 벌떡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꿈이 무슨 뜻인지요?
제가 알기를 원합니다."
"네가 본 세개의 큰 호수는 성부 성자 성령의 은혜의 물줄기인데,
교회에 그 물줄기가 막혀있어 흐르지를 못했단다."
"그럼 이제 그 호수가 터진 것을 보여 주셨으니
교회가 은혜를 다시 회복하게 될까요?"
제 질문에 하나님은 아무 대답도 안해 주셨지만,
성부 성자 성령의 은혜의 물줄기가 터져 온 교회를 감싸고
교회 바닥이 보드라운 황토로 단장된 것을 보아
교회가 회복될 것임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단정했었습니다.
저는 이 일을 마음에 담고 교회당의 기존의 검은 커텐을 잘라 버리고
옥색 천으로 커텐을 다시 맞춰 달았습니다.
꿈에서 보았던 그 은은한 은혜가 도도하게 흐르는 그 분위기가 그렇게도 사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저는 지치신 목사님을 위해 목사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제주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 여행은 참 좋았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아무런 근심걱정도 없이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서 마음의 고민을 내려 놓았고,
추수한 밭둑에 남겨진 해풍을 잘 머금은 돌갓과 배추를 뜯기도 하고,
저 멀리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운치에 마음을 맡기면서
참으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거기에 간간히 밀려왔다 부서지고 밀려나가고
새하얀 뭉게구름 배경으로 한편의 수채화가 그려진
그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이 참 아름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날 저녁,
우리는 담임목사님이 잘 아시는 집사님이 운영하시는 펜션으로 향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담임목사님이 처음 교회를 개척할 당시에 함께했던 개척멤버이신데
일찌기 제주도에 들어와 큰 펜션을 짓고 펜션업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교회 식구인지라
너무나도 반가워 서로 얼싸안고 울고 웃고 했습니다.
그 날 저녁에 우리는
날 샐줄 모르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간증으로 지샜습니다.
그 집사님만의 사도행전을 들으면서 가슴을 졸이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고......
그렇게 아멘 아멘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그 말미에 제가 마음에 간직했던 그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꿈이야기를 들으신 목사님은 깜짝 놀라셨습니다.
"집사님! 그 꿈을 마음에만 담아 놓으시기 바랍니다.
사실은 제가 이번 일로 노회에서 큰 일을 당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학동에 있는 예수사랑교회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두 목사님이 목회를 협동으로 하시는 교회인데,
한 분이 예수사랑교회를 맡으면 될 것 같고 해서 다른 분께 저희교회에 와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목사님 성함이 김종태 목사님입니다.
아주 신실하시고 깨끗하신 분입니다.
집사님에게만 처음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니 결정되기 전까지는 마음에 담아두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후에
담임목사님은 정년 3년을 남기고 조기은퇴를 하셨습니다.
노회에서 은퇴하지 않으면 헌법에 따라 치리할 수 밖에 없다고 판결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빙위원이 되어 목사님이 말씀하신 김종태 목사님을 뵈었는데,
꿈에서 뵌 분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 곡절이 있어서 김종태 목사님을 저희 교회로 모시는 일에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지만,
저는 받은 꿈이 있어서 결국은 그 목사님을 모시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결과 김종태 목사님은 저희 교회의 새로운 담임목사님으로 오셨습니다.
저는 큰 기대와 소망을 품고 김종태 목사님과 함께 할 신앙생활을 꿈꿨습니다.
2005년 초 목사님이 부임하시고, 저는 그 해 6월에 장로로서 장립을 받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기투합이 잘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더구나 받은 꿈이 있어서 교회 회복에 대한 소망이 마음을 들뜨게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인도 받은 은혜였는데,
하나님은 더 놀라운.....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여서 가르쳐 주신 것이 아닌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10여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 꿈의 비밀이 이루어진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2.
신삥들의 허니문이 지나고
1년 정도 지나서 저는 목사님과 심각하게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고신교단의 교리에 대한 비판은 그러려니 하고 덤덤하게 지나 갔으나
원래 본인의 신앙 사상이 공공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카톨릭 영성을 추구하여 신부들의 영성을 따라야 할 것을 자주 이야기 하였고,
관상기도와 직통계시를 추구하셨습니다.
심상을 따라 30분쯤 묵상하면 광활한 세계가 열리고 그 세계에서 하나님을 만나 계시를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입신과 방언 방서를 추구하고,
천사들 날개에 안과 밖에 눈이 가득함과 같이 안팎을 살피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천사숭배문제도 불거졌고,
어떤 마귀론인지 모르나 얼굴이 어두운 성도에게는 마귀의 시커먼 영에 씌여서 그렇다는 정죄도 서슴치 않으셨습니다.
성경을 기록하신 성령님이 지금도 역사하셔서 계시의 말씀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성령님을 성경 안에 가두지 말라고 하시기도 하고.......
한 번은 교회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30,000번을 기도하면 그 기도를 들어 주신다고 응답을 주셨다면서
기도문을 만들어 이를 읽도록 하고,
한번 읽으면 한번 기도한 것이라고 30,000번 기도표를 만들어 붙이기도 했습니다.
원 담임목사님이 이단 부흥강사를 불러다가 부흥집회를 하고,
이런 문제로 치리를 받은 터에
새로오신 담임목사님이 이렇게 목회하시는 것에 대해 저는 정말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방향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장로로서 심각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극보수주의 고신 교회에서의 극신비주의 추구......
그 끝의 혼란에 대해서 무척 염려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신비주의 교단으로 통째 넘어가든지 교회가 엄청난 분란에 휩싸이든지 할 것 같았습니다.
받은 꿈이 있어서 교회가 회복되리라 믿었기 때문에
미리 교회의 방향을 정하고
목사님의 목회 방침과 목회철학을 이해하면
목사님 목회를 도와 교회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으리라 여기고
연세가 있으신 다른 장로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 장로님은 예수전도단에서 2년 과정을 수료할 만큼 교육을 잘 받으셨기에 도움이 될 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