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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훈
저희가 농작물을 대하는게 서툴렀을텐데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풀을 베고 심으면서 손에 흙도 묻히고 힘들었지만 재밌었어요. 키우는것도 처음이긴한데 많이 배웠고 전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재밌었어요. 계속 앉아서 일을 하는게 힘들었어요. 서서 곡괭이질하는건 괜찮았는데 앉아서 하는건 허리가 뻐근해서 초반에는 너무 힘을 써서 뒤로가면 집중못하고 놀아버린것도 있었어요.
현재
저는 단기간 동안 밭일을 하면서 그리고 또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여러 가지로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농사일이라하면은 좀 힘들고 그래도 제대로 할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해보고 나서 느낀점은 남들보다 많이 못하는구나, 남들보다 체력이 많이 뒤떨어지는구나.
그리고 마지막에 정말 어른들이 말씀하신 “모든 것은 체력에서 나온다”라는것을 공감하게 되었어요. 왜그렇게 생각했냐면 처음에는 제가 일을 괜찮게 하는데 하다가 중간중간 특히 앉아서 하는일같은 경우는 앉았다가 하다보면은 눈앞이 바로 새까매지고 어지럽기도 하고 일어나도 그런현상이 나타났어요. 특히 첫날은 정신도 없고 위에 하고 내려와서 하는데 정말 연속적으로 정신이 깜빡깜빡했어요. 정말 멍하게 있었는데...체력을 정말 길러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계속 일을 하다보니 체력이 좀 단련되었는지 뒤로 갈수록 처음의 현상이 좀 줄었어요. 마지막에 밭갈고 비료줄때는 한번인가 두 번밖에 그런 현상이 안일어나서 참 다행이였어요.
체력증강외에도 선생님께서 강요하신 흙에 대한 이야기나 심화식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똥강의 등을 들으면서 사람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짧은기간에 맞지 않게 자신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상신
도시에서 일반적으로 학교, 학원다니다보면 흙을 대하고 농사지을 일이 없는데 ..시간을 내지 않으면요. 그런데 학교를 포기하고 오니까 이렇게 농작물도 만지면서 느낀점도 많았고 작물심으면서 작은일일지도 모르지만 잘 크는것에 기쁨도 있었고 식물의 기운도 받은것같아요.
식물이 잘자라는것만큼 저한테도 그 기운이 전달되는 것 같고 이번 농사를 통해서 제생각도 마음도 좀 성장한 것 같구요. 목암선생님께서 만드신 변소말에요. 도시에서의 수세식쓰는데 저런 푸세식은 거의 없어요. 똥을 싸면서 내 똥도 값진 비료도 될 수있는데 그동안 나를 너무 이렇게 무시하거나, 낮추거나 생각한건 아닐까 하는생각도 들었고, 흙을 만지고 생명을 대하다보니 생명도 좀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좀더 잘대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목암선생님께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오늘도 비도오니까 산도안가고 그래서 감사했어요. 되게 힘들었는데..오후에는 구기운동도 하면서 실내에만 있지 않고 서로 친해지고 체력증진에도 도움이 된것같아요. 감사합니다.
산하
목암선생님께서 저희를 위해서 많은 편의를 제공해주시고 신경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저희가 농작물을 다루는거나 그런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농사체험을 시켜주실 때 자기가 키운 작물을 아무에게나 만지게 해줄 기회를 주신게 정말 감사해요.
여기와서 처음에는 모두 허둥지둥하고 그랬는데 지내도보니까 서로 배려하는것도 많이 생기고, 생활도 점점 자치적으로 변해서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구요. 이번에 여기와서 배운것들을 통해 농사가 정말 우리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라는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그쪽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희
저는 집에 있으면서 농사를 몇 번 아는분들 도와드렸는데 되게 재미없어서 하기 싫어하고 그랫어요. 생각보다는 재밌었구요. 보람있는 일을 좀 한 것 같고. 목암쌤께 감사드려요.
지예
저는 처음에 농사를 되게 힘든일이라고만 생각했어요. 별로 안좋게 생각했었는데 여기와서 밭일 하면서 풀같은걸 보면서 생명이 느껴지는거에요. 벌레들이나 그런것들도 되게 소중하게 느껴지고 예전에는 밥도 함부로 버리고 그랬는데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했구요. 그리고 농사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런것들도 많이 기회만들어주셔서 목암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희영
저희가 여기와서 몇일 공부를 하는데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여기에서 몇일 있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전주에 있으면서 농촌에서 일하는건 무식하게 힘만 쓰는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해보니 앉아서 단어외우는 것보다 더 값진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전주에서 잘 보지 못한 반딧불이나 별을 봐서 인상적이었어요.
규원
저희가 여기서 목암쌤 밭보다 하루종일 다른곳에도 있고 그랬는데 그때마다 시간내주시고, 친절하게 잘설명해주시고 사과농장같은곳에 부탁도 드려주시고 많은 경험할 기회를 주셔서 목암쌤께 감사드리구요. 그전까지 유기농이 좋다니까 그냥 몸에 좋구나 하고 먹었지 그 밭에 생명존중이라는건 생각을 별로 못해봤어요.
웰빙바람이 불때도 좋긴한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와서 밭에서 경험하면서 함께 어울려 살고 그런점에서 생명존중을 크게 배운것같아요.
우찬
저는 집에 있을때는 엄마, 아빠가 주말농장같이 가자고 할때도 같이 안갔어요. 그래서 이번에 농사 처음해봣는데요 새로운것도 처음보고 일도 해보면서 세상에 쉬운일이 없구나라는걸 알게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바쁘신데 특강해주시고 좋은이야기 많이 해주시고 생활하느데 배려해주시고 목암선생님께서도 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준하
전 처음에 여기와가지고 그냥 농사를 배우러 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농사보다는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운것같아요. 일단 이 프로그램이 생명살이 농부교실이잖아요. 그래서 왜 그런가 그이유를 알게되었는데 목암선생님께서 이야기도 해주시고 직접농사짓다보니까 생명이 제가 신경도 안쓴곳에도 생명이 많고 온세상이 생명이다라는걸 느꼈어요.
사과같은건 눈에 직접보니까 더 잘보이고 내 발밑의 흙이나 벌레들이 살아있는데 어떻게 되고 있을까 그런생각도 하면서 자기자신에 대한 반성도 하고, 농사를 같이 하는데 처음에 빨리빨리 끝내고 싶어서 열심히 했는데 그럼 주변사람이 늦으니까 처음에는 일잘하는 사람이 데리고 오면 빨리 하고 좀더 능률적으로 하겠다 싶었는데 나중에 점점 생각해보니까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일을 잘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을 잘한다는것도 하나의 기준인데 처음에는 농사말그대로 밭을 일구어서 열매를 크게 하고 많이 키워서 이윤을 많이 내면된다고 생각했는데 생명살이 농부교실에서 배우다보니까 손익을 생각하기보다는 생명을 하나 키우는것이니까 마치 자기 아이 키우듯이 정성스럽게 그리고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고 그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러선생님들이 강의도 해주시니까 지식면에서도 얻은게 많고, 마음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어요. 이런 모든 것을 다 무료로 제공해주신 목암선생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드립니다.
추가) 저는 살면서 너무 착해도 손해를 많이 본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요즘에 그런 생각이 점점 줄어들어요. 목암선생님을 만났는데 목암선생님은 되게 열심히 강의를 해주시려는데 우리들이 좀 미흡해서 아니면 처음이라 수줍어서 그런가? 여튼 질문도 좀 적고 수업의 열의도 좀 적었던 것 같아요. 관심있는 사람만 참여하고 그랫는데 그런데도 선생님은 그런가? 하고는 잔소리도 안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어가시고 그러셔서 제가 이기적이었구나 너무 착해도 손해 본다는 생각이 참 이기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좀 더 남을 생각하고 수업도 좀 더 열심히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새들
저는 여기있으면서 물론 많은 것을 배웠는데요. 저는 사실 아버지가 15년전에 귀농을 하셨는데 농사일을 참여한 적은 거의 없어요. 1기 백일학교 끝나고 두달정도 장계에 있었는데 그때도 게을러서 많이 못도와드렸는데 그래서 사실 농사지식이나 그런것에 무지한편인데도 학생들한테도 가르쳐줄게 좀 있더라구요. 요즘 학생들이 농사를 잘 모르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크게 느낀게 한가지 있는데 우선은 첫날 풀을 매면서 목암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건데 풀이 엄청 많은데 있는 깻잎은 벌써 씨를 뿌리려고 꽃씨같은걸 만들었더라구요. 키가 엄청 작은데도 풀이 주변에를 점령해버리니까 더 이상 살아가지 못한다 이런판단을 해서인지 생존을 하려고 열매를 일찍 맺고. 그런 것을 보면서 그게 바로 자연스러운 본능적인 행동인데 그런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과수원에서 일할 때 오전내내 일만하는것도 죽도록 힘들었는데 농장아저씨는 사과를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고된 작업을 하시고 게다가 사과농사는 원래 까다로운데 무농약까지 하시고 실질적으로 재정에도 타격을 입으면서 그런일을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돈을 생각안해도 반나절 일도 힘들었는데 그런일을 하시는 분을 보면서 삶을 값지게 하는 것은 절대로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저도 올바른 뜻을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깊은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할머니 모시면서도 바쁘실텐데 저희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셔서 목암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규쌤
저는 농사를 제대로 참여를 못한것도 있는데요. 귀농을 해서 농사를 한다는 것은 자기절제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저는 못할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영상보실 때 목암선생님께서 비오면 전도 부쳐먹고 그러면 되지 라고 하셨는데 그전에 스스로 계획하고 모든 것을 자기절제하면서 제대로 해내야 결실을 얻을 수 있는것이고 그래서 지금의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살면서 많은 은혜를 입고 살았는데요 항상 갚아드려야겠다 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햇는데 실제로 갚아본적이 별로 없어요. 목암선생님께 학생들 비롯 저도 많은 은혜를 입고 갔는데 이런 것을 하나의 씨앗으로 품고 살면서 앞으로 좀더 성숙해지고 경제적으로 넉넉해졌을때 주위에 베풀줄알고 이런마음을 잘 간직하겠습니다.
나라쌤
저도 여기와서 농사일을 하면서 진짜 힘들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특히 가장 바탕이 되는 일인데 되게 무관심 했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굉장히 무지하구나 이런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공부를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적어도 내가 먹는 것에 대해서 어떻 크는지 내가 먹을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농사 뿐만 아니라 되게 사소한것들 도구 정리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배웠습니다.
목암 선생님께서 강의료도 전액을 기금으로 내 주시고 먹는 것, 자는 것 전부 자비로 다 무료로 해 주셨는데 많이 베풀어 주셨는데 그런 베풀어주신 마음을 잊지 않고 잘 해나가고 싶고요 학생들도 열심히 해줘서 저도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되게 부족한게 많았을텐데 질문 같은 것들도 잘 대답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의 마음을 본받고 싶습니다.
윤중쌤
우리를 맞을 준비를 미리 많이 해놓으신 것을 보면서 이 자리에 왔어요. 교육장도그렇고요..저는 농사를 많이 했지만, 이번에 강의도 듣고 제대로 배운 것은 이번이 처음인것같아요. 저도 유기농 벼농사 10년차이지만 술렁술렁 했고 이번에 제대로 배웠어요.
전체적인 일정도 많은 여유가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했고 농사는 농사대로 집중해서 엑기스만 전달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당황했던 것은 들로 산으로 먹을 것을 구해오라고 했는데 밖의 생물이나 식물에 대해 거의 무지했어요. 겨우 산도라지 하나 발견해서 찾아왓는데 그런점에서 앞으로의 생활에 무엇이 부족한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학생여러분이 의외로 목암선생님이 전해주는 농사의 지혜나 생명살이 농법에 대해 쫙쫙 빨아들인 것 같아요.
그것이외에도 농사말고도 이곳에서 지낸 몇일동안 소득이 많습니다. ‘심고’라는 말을 이치와 함께 깊이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수행공부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구요. 그리고 여기 학생들이 해주는 밥을 앉아서 먹게 되었거든요. 이것도 난생 처음이에요.
학생들이 해주는 밥을 꼬박꼬박 받아먹어서 한편으로는 고맙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받아먹어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어떤 때는 꼬들밥도 먹고 맛도 좀 없었지만(하하하) 그래도 여러분의 자치능력 또는 자치에 대한 감수성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실제로 자치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목암쌤
제가 아까 여기 와서 옆에 앉은 지예양한테 학생들 이름을 좀 써달라고 했어요. 이름을 다 못외워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얼굴과 이름을 비교해가면서 나중에 만나더라도 반갑게 이름을 불러야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일주일 동안 이름도 못외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름은 다 익히지 못했지만 여러분과 보낸 일주일이 제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을 넘어서는 기쁨과 보람이었습니다. 부족한 강의가 있을 때마다 제가 빠뜨렸다 싶은 부분을 여러분들이 질문을 또박또박 해 주시면서 마치 저보다 더 큰 스승이 “왜 이런 이야기를 안했냐” 라고 챙겨주는 기분을 가졌어요.
야 이놈들 보통놈들이 아닌데~ 세상이 뭐 이런 놈들이 다있지? 하는 반가움과 놀라움이 있었구요.
그리고 방금 소감나누는 말씀들을 들으면서도 이제 15~19살 된 친구들이 할 만한 이야기가 아닌데.... 깊은 안목들을 보여주셔서 좀 숙연해지고 경건해진다고 해야할까 그런마음이 듭니다.
30년 전쯤 전에 김대중대통령께서 얼마전에 돌아 가셨잖아요. 그 김대중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가 사형선고를 받았었어요. 사형선고를 받아서 언제 사형 당할지 모를 위급한 상황에서 김대중대통령이 감옥에서(81년도에) 부인에게 편지 쓴 편지 복사물을 보았어요. 제가 그때 운동권 단체에 있었거든요.
편지 첫머리에 항상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신에게” 이렇게 써 있어요.
그 참 부인에게 편지 하는 거면 “사랑하는 당신에게”가 익숙할텐데 꼭 “....존경하는”이라고 한단 말입니다.
부인을 존경하는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어린 제 마음에 참 궁금했어요. 대통령에 당선되어 첫 연설을 할 때도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이라고 첫 마디를 하더라구요.
지금 제가 여러분을 바라보는 심정이 그렇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마음 깊이 존경합니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맞이하고 체험 할 여러 경험들이 고통이나 즐거움이나 모든 경험들이 여러분을 얼마나 더 성장시키고 얼마나 더 큰 그릇으로 만들어 나갈지 아주 기대에 찬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맞이하면서 뭘 전해줄까.... 뭘 가르쳐 줄까..... 농사는 모든 게 일년 단위로 진행이 되는건데 일주일 동안 뭘 전해줄까 고심을 하다가 결국 저는 여러분들이 배추를 잘 심고 무를 잘 심고 고추를 잘 따는것보다 농민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여러분 마음속에 심어드리는 것, 농사라는 것이 얼마나 귀한 정직한 노동이라는 것인지, 이런 것을 여러분 가슴속에 새겨주는 것, 그리고 우리 입에 들어오는 먹을거리들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오늘 내가 뭘 먹었냐는 것이 내일의 나를 규정한다는 그런인식을 전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큰 제 역할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잘 되었는지는 자신이 없지만..백일학교 첫수업이니 만큼 농사나 농업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된 것 뿐만이 아니라 백일학교 전체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정성을 갖게 하는 관문이라고 여기면서 일주일을 지냈습니다.
내일이면 다 떠나 가게 되는데 아까 스승의 노래를 들으면서 참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구나 이런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은 답례를 준비했습니다.
저에게 이 수박을 먹으라고 주신 지예양에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인도에서 가져 온 아주 고급 바디로션인데 가을에 찬바람불고 그러니까 목욕후에 골고루 바르면 좋습니다.
이 수박을 주라고 시킨 이나라선생님께.... 이건 서혜란선생님, 제가 참으로 존경하는 선생님인데 저 아래 장수군 번암면에 사시는 분이에요. 이남곡선생님이라고 저랑 야마기시공동체에서 만난분인데 이분이 만든 유기농으로 만든 콩으로 청국장 환을 만들었습니다.
변비에도 좋고 소화에도 좋고 얼굴도 예뻐지고...드리겠습니다.
이건 아주 고급볼펜입니다. 목암선생님 고맙다고 말 했던 답례로 상신이에게,
이빨이 중요한데 칫솔을 준하군에게 주고 칫솔만 주면 너무 약소하니 티셔츠를 같이 주겠습니다. 메모장도 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산하군에게 꽃자수가 놓여진 손수건인데 큰 건물에 가서 아니면 고속도로 휴게소에 갔을 때 화장실의 열풍기 쓰지 말아요. 에너지 낭비의 표본이니 이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면서 일회용 휴지 쓰지 마시고 손수건 쓰시라고 드립니다. 이거랑 함께 남성용 손에 바르는 크림이에요 같이 선물 드리겠습니다.
덧버선인데요 제가 앉을 자리를 마련해 준 희영양에게 칫솔과 함께 주겠습니다.
한규선생님한테는 이것이 아주 독특한 남성용로션인데 어제 마침 택배로 선물이 왔어요. 나를 아주 사랑한다는 후배가 보내 준건데요 이녀석이 말하길 지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노무현대통령인데 그다음이 나인데 선물을 보내왔어요. 이걸 티셔츠와 함께 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오가는길에 다치거나 할때 다른 친구들 발라주라고 빨간약과 꽃 손수건 우찬군에게 줍니다.
이책은 바로 홈스쿨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만든 잡지에요. 여학생들에게 접근 할때, 작업 할 때 쓰라고 껌과 함께 경훈군에게 줍니다.
규원양 꽃손수건하고 속옷 빨래하고 안 날아가게 빨래줄에 널때 이 집게 쓰세요. 드립니다.
김현재는 티셔츠와 함께 스킨로션, 면도 할 때가 된것 같은데..... 칫솔까지 같이 드립니다.
그리고 주희에게는 다른 곳에서 다른 과목 진행할 때 일정표를 큰 종이에 이 매직으로 쓰라고 매직과 티셔츠, 꽃손수건을 줍니다.
그리고 현백군에게는 집에 놓고 간 휴대폰 밧데리와 티셔츠 줍니다.
그리고 윤중선생님한테 티셔츠 이거 잘 맞을것 같습니다.(하하)
나눠준 것을 액자속에 넣고 잘보관하시기를!
여하튼 사고없이 일주일 동안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해주셔서 감사하고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제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많이 봣습니다. 우리 어머님 밥상도 챙겨주시고.....그런점 감사드리구요.
학생들 한명 한명 제 이야기를 바로바로 이해 해줘서 고맙고요. 한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자치생활이 좋은데요... 좋은이유는 스스로 하면서 스스로 다듬어가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한다는 것은 기존의 버릇과 행동을 반복하는게 아니라고 봐요.
식사당번 하시는 분들. 이왕이면 귀한 쌀을 가지고 하는 것이니 맛있게 밥 하는 법을 익히세요. 익혀야 합니다. 최소한 20~30분은 물에 불려야해요. 그리고 물의 양이 좋은 밥의 핵심이에요. 대부분 전기압력밥솥에 밥을 하기 때문에 열이 가해지는 시간, 압력 등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핵심은 물이에요.
좀더 주의를 주어 밥을 하면 곡식이 가진 생명력의 100%를 발휘할 수 있어요. 제가 제공해 준 곡식에 비해 밥을 맛있게 하는 능력이 발전되지 못한 것 같아요.
또한 사소한 물건들 하나하나 .... 생명을 동물처럼 바로바로 유쾌한 반응을 해주는 것만이 생명이 아니에요. 과학에서 말하는 생물 무생물 다 생명이에요. 길 가다가 쓰레기를 줍는 것 자기 물건 제대로 제자리에 갖다 놓는 것부터...뭐 빌려가서 제대로 갖고 온 사람이 없어요. 물 바가지, 라이터, 테이프... 가져 갔다 하면 사라져요....
모든 부분이 그 생명체는 그 위치에서 생명을 귀하게 모시는거에요. (윤중님과 현백님 라이타를 바로 반납함)
앞으로 또 반가운 만남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감2.
장계에서의 소감?
이 곳, 장계는 두 번째 수업을 받기 위한 장소이다.
두 번째 수업의 주제는 농업. 농사와 관련된 일만 배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수업은 농업만이 다가 아니었다. 심화식 선생님의 ‘똥강의’이나 장계농협조합장님의 ‘특별한 강의’, 그리고 주변 이웃의 할머니들의 옛 이야기들까지 하나하나가 새롭고 또한 때때로는 깊은 공감을 자아내었고.
목암 선생님의 흙과 논에 사는 여러 생명들, 그리고 미생물들에 대한 강의는 상당히 신비롭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물론 밭에서 직접 재배까지는 아니지만 밭일을 실습하는 것 또한 남다른 느낌이 있음이 분명했다.
우선 심화식 선생님의 강의에 대하여 간략하게 글을 써볼까 한다.
심화식 선생님은 먼저 강의를 시작하시기 전 자신의 이름을 먼저 소개하셨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기막한 우연으로 연결되는 것이었다. 심화식 선생님의 성함은 성 인 ‘심’과 돌림자인 ‘식’. 그리고 이름은 ‘화’라고 하셨다. 그 중 이 ‘화’자에 우연의 실마리와 동시에 이유가 담겨있었다.
바로 심화식 선생님의 고향과 직업, 그리고 사는 집들까지... 하나 하나의 글자들에는 반드시 ‘화’자가 붙어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더욱 놀라운 것은 ‘화’자가 들어가지 않은 일이나 집에 들어가면 반드시 병이나 액운이 찾아왔다고 말씀하셨다. 심화식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자신은 마지막까지 ‘화’자가 들어가는 것을 하고, 또한 살아가겠다고 하셨다. 그 후 바로 강의가 시작되었는데 처음 보여주셨던 딱딱한 인상이 아닌 재치있고 재미있는 말투로 상당히 재미있고 즐거운 첫 강의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강의가 끝난 후 나는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물었다. 다른 ‘화’자가 들어가는 일을 해보실 생각은 없냐고 말이다. 그러니 선생님께서는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긴 말들 중에 지금 기억나는 말은 유일하게 이것이 전부이다.
“사람은 일생에 하나의 우물만 파고들어야 한다.”
매우 강렬하고 인상깊은 말임과 동시에 나의 앞으로에 대한 미래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말씀이셨다.
두 번째로 장계농협조합장님(성함이 기억이 않납니다. 죄송합니다.)의 강의를 소개하겠다.
장계농협조합장님은 대체로 대단한 능력을 두루 갖추셨지만 우리들이 가장 관심을 보였던(아쉽게도 이 질문은 내가한 것이 아니다.) 것은 동안이었다.
겉 나이로 살펴보자면 조합장님의 나이는 적게 잡으면 40대 초반. 많으면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실제나이 68세의 부러운 분이셨다.
대략 전체적인 설명은 장계의 사과, 한우등 여러 작물과 육류에 대하여 설명하셨는데 특히 사과에 대하여 많은 보충적인 성명을 하셨다.
조합장님의 대단한점은 말이 정말 청산유수 같았다는 것이었다.
아마 많은 강의나 또는 다른 대화등으로 다져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말의 흐름이나 여러 적절한 단어의 사용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약간 대단하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역시 내가 개인적으로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 하시냐고 물었더니 원래 살아온 고장이고 그 고장의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어떻게 막힘이 있을 수 있냐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서 나는 좀더 우리 지역, 그리고 더 넓게는 우리 나라 역사공부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 번째는 할머니들의 옛 이야기인데...
사실 첫 머리부터 전쟁이야기를 하셔서... 그리고 또 그때 마침 두통이 좀 심하게 와서 정확한 내용이 기억나질 않는다. 하지만 상당히 어려웠던 생활을 이야기 하셨던 것 같다.
마지막은 목암 선생님이다.
가장 많은 강의 횟수와 더불어 우리들이 여러 강의나 일을 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도와주신 분이다.
상당히 조용하고 과묵한 겉모습에 반해 친근감있는 모습은 상당히 우리들이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정신줄?이었다.
물론 선생님의 강의중에 한번도 졸지 않아야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졸아버렸다.
하지만 강의 내용은 전부 이해하고 있으니 다행일지도...
같이 밭을 일구고 또한 논을 구경하며, 논개 마을이나 논개 박물관 같은 곳을 모두 같이 행동하셨으며 우리들의 공부를 위하여 집에서 머물수 있도록 해주신 고마운 분이시다.
물론 다른 강사님들도 고마운 분들이지만 특히 목암 선생님은 더욱 그러하였다.
목암선생님께서는 늙으신 어머니가 계셨는데 어머니에게 양해를 구하고 우리들을 머물게 하였다는 것 부터가 정말 힘든 결정이었을 듯 하였다.
거기에 자신의 자식같은 농작물을 우리같은 초보자들에게 맏기신 것 또한 대단한 결정이라 생각된다.
아 갑자기 사과 농장이 생각나지만. 시간을 보니 벌써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다.
더 쓰고싶지만 내일 당장 파주로 출발을 해야하니 아쉽지만 나중을 기약하고 이만 글을 접을까 합니다.
이상 부족함이 많은 2기 학생 중의 김현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