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16바이콜릭스(Bikeholics) 제303차 영종도 라이딩<결과>
예단포 선착장 0047
일시: 2016.9.25(일) 10:00~15:30(5시간30분)
코스:
영종역-영종대교남단-서쪽해안길-예단포선착장-영종해안북로1204번길/인천소방항공대-영종해안북로-삼목교-드림골프장-삼목교차로-공항북측방조제-갑문소공원-왕산해변-을왕리해변-선녀바위해변-용유(마시안)해변-용유역/거잠포-횟집거리-바다드림-영종해안남로/갑문-횡단-하늘정원 자전거길-공항화물청사역(50km)
참가: 종국 오벨로 창인 성근 명수 경흠 (6명)
♣♣
후기: 스머프차 (차성근)
9월이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추분이 지나고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낮은 점점 짦아지고, 밤은 점점 깊어만가는 일교차가 심한 계절로 바뀌어 가고있다.
이번 라이딩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영종도를 선택하였다. 영종도는 과거 유배지인 동시에
요충지이자, 나라에 변란이 있을 때는 왕이 강화도로 피난한 비상통로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영종도의 지명은 원래 자연도(紫燕島)였다. 1123년 발간된 고려도경에는 영종도에 제비가
많아 "자연도(紫燕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2001년 3월29일 인천 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새로운 혁신 도시로 탈바꿈 하고 있다.
인천 국제공항은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간석지를 매립하여 조성된 공항으로서
서울 도심에서 52km, 인천에서 15km에 위치하고 있다.그리고 인천 국제공항은 11년 연속
세계 최고의 서비스 공항으로 선정되었으며, 국제여객 세계8위, 국제화물 세계 3위인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콘닥 임종국을 선두로하여 오벨로, 스머프 차, 바이크 손, 앵커 김경흠. 쇄도우수 김명수 순으로
오전 10시 5분경 영종역을 출발하였다. 살짝가린 구름 사이로 해가 얼굴을 내밀고 인사하면서
라이딩을 축복해 준다. 시계는 전반적으로 약간 흐렸으며,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왔다.
한산한 도로를 따라 5분간 이동 후, 잔다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이동하다가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와 공항철도 밑을 통과하여 해변길로 진입하였다. 드넒은 갯벌 평야지대는
인적없이 왜가리와 갈매기떼들만 한가로이 먹이를 찾고 있었다. 펼쳐진 갯벌과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은 여행의 또 다른 맛을 선사하고 있다. 미단시티를 지나 예단포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35분경 이었다. 수십명의 강태공들이 선착장에 줄지어서서
한가로이 낚시를 드리우고 있었다. 바다 건너 우뚝솟은 강화도 마니산과 신도가 한 눈에 들어왔다.
스머프 차는 사진 찍을때 꼿꼿장수처럼 찍는다고 하면서, 자세를 교정하라고 하여 한바탕 폭소를
자아냈다. 바다와 강화도 마니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담았다. 예단포 선착장을 벗어나
관세국경관리 연수원과 출입국 외국인 지원센터를 지나 북쪽 해변길로 접어들었다.
바다위로 태양이 눈 부시게 빛나고 있었으며, 바다는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세계 평화의 숲과 삼목교, 스카이 GC 오션코스 옆를 지나 삼목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잠시 휴식을
하고, 삼목 여객터미널 입구에서 유턴한 다음 , 인천국제공항 북측방조제를 따라 20분간 이동후
울창한 나무 숲동산에 올라 또 다시 휴식을 취했다. 조망이 터지면서 신시도( 신도,시도,모도)와
장봉도가 바다위에 떠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으며, 모도의 아름다운 해변 배미꾸미도
희미하게 보였다. 가족단위와 연인들이 텐트를 치고 유유자적 바다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에메랄드빛 바다로 바닥이 훤히 빛칠 정도로 푸르고 맑았으며,눈이 부실 정도였다.
왕산 해수욕장 입구를 지나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깨끗한 옥빛 바다로
영종도 서해 끝에 위치 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 가까워 매력적인 국민관광 휴양지로 유명하다.
해변 뒤쪽으로는 병풍처럼 펼쳐지는 우거진 숲이 있어 피서지로 제격이다. 특히 해질녘이면
전국 최고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용유해변을 지날 즈음 "삼둥이"(KBS 7 어린이 특집프로) 촬영한 음식점이 눈을 꽃히게 하였다. 용유해변 뒤쪽으로는 울창한 송림으로 군락을 이루어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바닷속에 떠있는 조름섬은 지나가는 고깃배 두척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엽서처럼 아름다웠다.
용유역 부근에서 우회전하여 잠진도 방향으로 이동,거잠포 선착장 부근 '바다드림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50분경 이었다. 식당 이름이 특이하였다. 바다를 몽땅드리고 모든 것을 받아
들이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식당은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정결해 보였다.
바이크 손과 콘닥 임종국은 미식가로 정평이 나있어, 메뉴 선정은 그들 몫이다.
유리창 너머로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면서 우럭 매운탕에 조개찜과 왕새우구이로
품위있고, 분위기 넘치는 점심 식사를 하였다. 우럭매운탕은 매콤한 맛과 육질이 연하여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그리고 조개탕찜과 왕새우구이는 쫀득쫀득하면서도 맛이 일품이다.
바이크 손은 이런 음식은 여기서나 맛 볼 수 있지, 집에서 먹을 수 있느냐며 호쾌하게 웃으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다. 소주와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 하면서 화기애애한 가운데 이야기꽃을
피우며 오늘 라이딩의 피로를 풀었다. 오후 2시 20분경 식당을 벗어나 영종 해안도로로
진입하여 인천 국제공항 남측방조제를 따라 이동하다가 인천CC(퍼블릭)를 지나 도로를 가로질러
하늘정원으로 접어들었다.
하늘정원은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으며, 입구에는 원형모양으로 그려져있어 여객기 조종사의
눈에 잘 띄어 대낮에 이륙하는데 길잡이 노릇 한다고 한다.공중을 낮게 비행하는 여객기에 촛점을
맞춰 라이더 전사들과 함께 멋있는 사진 한컷을 찍었다. 하늘정원에는 억새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운치가 한결 돋보였다. 억새풀 사이를 빠져나와 도로로 진입한 다음, 최종 목적지인
운서역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쇄도우수 김명수가 공항화물청사역 쪽으로 미리 빠지는 바람에
할 수없이 인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유턴하여 공항 화물청사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늘 라이딩은
여기까지 였으며, 주파거리는 약 50km로 적당한 운동량 이었다. 영종도의 속살은 다 보지못했지만
해변길을 따라 라이딩 하면서 물씬풍기는 독특한 바다 냄새를 맡으며 낭만적이고
즐거운 라이딩은 좋은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 될것이다. 오후 3시23분 전철에 몸을 싣고 각자
둥지로 떠났다.
성동 bikeholics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