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Essay-릴리 마를린 (Lili Marleen)
-해마다, 카렌다의 날짜를 지우는 엉뚱한 습관은 청춘기 軍 복무 時에 터득했다.
나도 그 同化작용에 나포되어 지난날을 말소해 나가는 희한한 버릇이 있다. 물론 거기엔 여러 가지 생활 암호가 그려진다.
그 암호는 대충 이니셜 이었고 - 낡아빠진 남녀 老齡의 정서에서도 시절 환상이 눈꼽 만큼도 없지는 않을 것!
당시 GI들은 한국 근무를 시작할 때부터 귀국할 때까지 날짜를 지워가는 불문율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귀국일 전에는 피그모 파티라고 해서 쿠바(Cuba)산 시가를 구입해 동료들에게 나눠 주며 아쉬워하고 축하하는 매우 인상 깊은 타임들을 보았다.
그 시가맛을 함 보다가 목구멍이 폭파 될뻔한 순간을 기억한다.
나는 아예 담배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향 가족 친지들에게 주려고 모았다. 그리고 다양한 담배갑의 컬렉숀에 약간의 취미를 가졌었다.
어느 짧은 외출일 시간대에 무리하게 고향 집을 방문하다가 대전역에서 한국 MP에게 걸려 작은 백을 검색당하는 순간을 맞이했는데, 말보르 2갑, 카멜3갑, 고급 상표가 선명한 쿠바산 시가 한 개로 심각한 테클을 무마하는 쇼부 약발로 써먹었다. 당시 대전역에서는 카투사 복장을 한 군인들은 MP의 중요 타겥이 됐다. 참말로 더티한 추억이다.- 쩝-
- 긴 시간의 분수령을 넘어가는 때 or 그때, X-mass의 분위기, 駐屯地의 서치라이트에 비치는 눈바람의 적막감, 전투기 활주로의 陰影들,
그 황량한 고립감의 황무지 둔덕- 정사방형 높은 철사 거물망 탄약저장 방커, -야간 哨兵을 써야만 했던 순간들이 기억의 회랑으로부터 되돌아온다. -Time Trip!
-각설하고,
지금은 ‘견디는 것도 삶’이란 생존 위안을 걸머메고 隱遁의 뒤안길에 유폐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두류동 옛 정수장 공원의 초저녁 이브 밤 분위기를 보며 정해진 코스를 3바퀴를 돈다.
일몰 후 밤공기는 스산하다. 띄엄띄엄 밤 산책의 일상를 보내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있다. 앙상한 裸木, 산책로가 어우러진 밤 풍광 속의 수박등 불빛은 차갑다.(이럴땐, 함중아의 힛트곡 특이한 음색 ‘안개 속의 두 그림자’를 떠 올린다) 그 쓸쓸한 여운은 가슴에 파고든다.
불안과 불확실성- 이 시간대의 밤거리엔 X-mass 트리나 캐럴송이 사라져 버렸다.
나는 최근에야 「릴리 마를린」이라는 노래의 매력 포인트를 알게 됐다. -WW1~2차 대전을 겪은 Nazis, 주축국, 연합군등 젊은 군인들의 애창곡으로 이 노래가 불려지고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군 복무 시절에 그러한 노래에 매력을 느끼고 심취한다는 것은 꿈에도 Z나 생각 못하는 환경이었지 않나여?
당시엔 미8군 AFKN의 음악 방송에서 다양한 역동적 사운드를 내보냈다. 비트음악, 록크롤, 마이클 잭슨, 째즈풍의 리듬이 창궐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릴리 마를린 노래가 존재 한는 것도 몰랐다.
보초병 막사 앞에서 껑뚱거리는 흑인들의 궁둥이 춤이 볼만했다. 근무 시간 외 그들은 항상 음악과 함께하는 자유로움이 있었다.
따뜻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다양한 음색의 싱어들!
영혼을 달래는 靈感의 소통은 현실 재앙의 도피처가 된다.
군사문화에서 파생된 모티브로 한 군인의 詩와 노래가 피아를 구분치 않고 심금을 울리며 밀리언 셀러 -10여편의 장-중-단편영화로 제작되어 회자 되어 왔으니 음악 영화 예술의 파장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짦은 6분 타임의 숏츠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거이 ‘Lili Marleen’이란 노래로 歐美와 아프리카 독일 전차군단 병사와 롬멜까지도 껌벅 죽인다는 것이었으니 그 내용은 젊은 청춘들의 애잔함이 있다.
《독일-육군 병영에서,
풋내기 작가, 시인으로 학교 선생이었던 -한스 라이프(Hans Leip 1893-1983)는 영장을 받고 입대,
어느 날 신병 훈련소 막사 경계근무 보초를 섰다. 길 건너 가로등 불빛 아래 -조금전 까지만 해도 과일가게의 아름다운 딸“릴리(Lili)”라는 애칭을 가진 아가씨의 품에 있었다. 그가 또 다른 여인 “마를린(Marleen)” 꿈을 꾸고 있을 때 안개속의 흐릿한 가로등 아래 그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청록색 눈을 가진 마를린(Marleen)은 라이프가 어느 화랑에서 만나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는 군 재활 병원 간호사로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간호하기 위해 가던 중에 손을 흔들면서 인사 말을 건넸을 때 마침 위병하사가 정문에 나타나는 바람에, 라이프는 인사를 제대로 못했다.
그날 밤 숙소로 돌아온 라이프는 침대에 누워서 릴리와 마를린의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문득 시상이 떠 오르자 두 아가씨의 이름을 한데 묶은 여인을 소재로 詩를 썼다.
“병영 바깥 가로등 불빛 아래 서 있는 한 병사가 자기 연인/
‘릴리’+‘마를린’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 집합 나팔이 울린다/ 병사는 릴리와 함께 더 있고 싶지만 나팔 소리가 다시 울린다./그는 애인 곁을 떠나면서 생각한다./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다른 남자가 나의 연인과 함게 / 저 가로등 밑에 서 있게 될까? / 아니면 나의 영혼이 와서 또 다시 릴리를 포옹할까?
전처럼 릴리 마를린, 릴리 마를린”-ystkim 》
그해 소총수 훈련을 마친 한스 라이프는 동부전선 카르파티안 산맥에 배치 된후 릴리도 마를린도 다시 보지 못했다.
20여 년 후 릴리+마를린 노래가 탄생한다.
*원곡 외 다른 버전
Lili Marleen-(릴리 마를린)
Underneath the Lantern (바락크 문 옆의 가로등 아래에서)
By the barrack gate
Darling I remember (당신 당신이 기다리던 방식을 기억해요)
The way you used to wait
' Twas there that you (당신은 거기에 있었습니다)
Whispered tenderly (속삭이는 부드러움
That you loved me 당신이 항상 나를 사랑했다는 것)
you'd always be
My own Lili Marleen (나만의 릴리 마를린)
My own Lili Marleen (나만의 릴리 마를린)
연말이 되면, 날짜와 시간의 분수령을 넘어가는 가슴이 있다.
우리들에겐 외국곡 그 보다도 더 -에레나가 된 순이 or 눈오는 네온가-란 옛 노래가 애수로 다가온다. ^-^
2024. 12. 25.
End-
첫댓글 별고 없으시죠? 나는 글 제목인가 해서 열심히 읽었더니 노래 제목이네요. 'Lili Marleen' 이란 노래가 유명했다면
어디선가 들었을 법 합니다만 들어봐야 알겠지요. 찾아 볼랍니다.
그리고 글 중에 나온 '피그모 파티라- 쿠바(Cuba)산 시가' 얘기에 퍼뜩 생각나는 게 있어 찾아보니 아직 있네요.
80년 중반 규바 하바나에 갔을 때 사둔 규바산 cigar. 산지 벌써 40년!
4개 소모하고 그대로 남았네요. 또 한 모금 빨아봐야 상했는지 건재한지 알겠지요. 생각있음 연락하소.
내껀 'partagas'네요. 처음에 골초 친구들에게 주었는데 "독하긴 독하네"하면서도 가져가질 않데요.
한 친구 말이 생각이야 꿀뚝 같지만 그 귀하고 비싼 것을 달라기가 민망해서 그랬다네요. 멍칭이들 같이.....
혹시 그 마를린 노래 있으면 한곡과 바꿉시다. ㅎㅎㅎ, 건강하세요. 부산넘
늑점이 님!
마도로스 낭만파 세계의 항구를 떠 올립니다.
한해가 또 저물어 갑니다. 올 한해는 정말 가는 年의 재앙이었습니다. 오는 年은 美年은 아니드래도 건강 平凡年을 기대합니다-
쿠바산 오리지널 시가 40년? 놀랍습니다. 지나간 옛 항구의 순례를 생각하며, 시가 한개씩 꺼내 피우소- 박재가 된거 아닙니까?
시가라면, 헤밍웨이+럼주+칵테일의 일화들이 많죠?
그러나 壓卷은 영화'빠삐용'에서 스티브맥퀸이 악마의 섬을 탈출하는 도중에 나환자 마을에서 촌장이 피운-시가를 받아 피우는-페이스-
절대 절명의 순간이 최고죠!
아무래도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는 방법이죠!
우짜둔동- 내외분 건강하시길!
한해를 보내는 마음 -감사합니다.^&^
panama님의 리뷰로 가슴을 채운 일년 감사했습니다.
이브의 밤 산책하시는 모습을 보니 '건강하시구나'^^
이 모습 그대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김능자 님!
2024년 한해 카페운영의 매력적 운영과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이 한해는 남루했습니다.
기이한 비닉도 있습니다.
둔탁함의 쇼윙에 유의할것입니다.
가정에 항상 평화, 건강이 충만하시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