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베더님이 올려주신 Roxy Music 뮤비 잘 봤습니다.
여차하면 거기가다 바로 리플을 달아버릴 뻔했는데..
다행히도 대문 아래 '경고문'이 떠올라서 사고를 면했네요. ^^
뮤비를 보면서 1970년대 초반, 중반과 1980년대 초의 그들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초창기 때의 그들의 모습이 더 좋네요.
음악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Virginia Plain' 연주 모습은.
전에 봤던 Sex Pistols의 다큐에서도 잠깐 나왔었는데.
그 땐 Bryan Ferry의 반짝이 의상이 많이 튀었죠.
그런데 여기 올려주신
'Virginia Plain'과 'Do the Strand'에서는.
왼쪽에서 벽 보며 키보드 연주하는 그 사람.
Brian Eno를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머리를 의도적으로 밀었는지 아니면 대머리가 되었는지
하여튼 지금은 털 없는 헤어스타일을 간직하고 있는 그가.
예전에는 저토록 긴 머리에.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왔다는게..
좀처럼 믿겨지지 않기도 하고요.
더욱 놀라운 것은.
70년대의 초의 이들의 모습.. 지금봐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는 겁니다.
아마도 그 때쯤이면.
David Bowie의 Ziggy Stardust 시절이기도 할테니까.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무대 의상이.
당시의 유행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면.
Brian Eno가 밴드를 탈퇴해서.
David Bowie와 함께 작업하게 되는 것도.
우연은 아니었나 봅니다.
비록 두 사람이 한 밴드에서 오래 함께 하진 못했지만.
사운드의 실험으로 이젠 '거장 프로듀서'가 되어버린 Brian Eno나.
작년에도 앨범을 내놓는 등.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음악 열심히 하는 Bryan Ferry나. 참 멋진 사람들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과제) Roxy Music의 'A Song for Europe'과 Suede의 'Europe is Our Playground'를 비교해서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