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희망나누기] 해뜨는집 2편_장애인의 자립 체험 홈, 따봉하우스
해뜨는집은 올해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에 선정된 장애인거주시설입니다. 아름다운가게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자립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따봉하우스는 그중 하나인 단기 자립 홈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실제 지역사회에 있는 주택을 계약하여 두 명의 장애인들이 전담 활동 지도사와 함께 자립 생활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실전입니다. 요리나 청소, 금전 관리 등 장애인이 스스로 생각하며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활동 지도사의 역할은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김철수 님(가명)은 올해 처음으로 따봉하우스에 입주한 참가자입니다. 부동산에서 집을 구하는 일부터 시작해, 어느덧 자립한 지도 3개월 차가 되었습니다. 조금은 서툴렀던 처음과 다르게 이제는 제법 스스로 할 수 있게 된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간단한 밥 짓기나 계란프라이, 계란찜, 라면과 같은 요리는 물론, 장 보기와 도시가스비 이체하기, 월급 관리, 세탁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시설에서 생활할 때와 달리, 스스로 하루를 계획하고 집안을 관리해야 하는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사실 철수님과 같은 긍정적인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실패하는 사례가 더 많기 때문이죠. 문제는 자립을 위해 시설을 퇴소한 장애인이 자립에 실패 후 바로 시설에 들어가지 못하고 고립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해뜨는집은 아름다운가게의 지원을 받아, 자립에 실패했을 때의 대응책을 보완하여 언제든 시설로 돌아올 수 있고, 충분한 자립 훈련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립을 시도할 수 있는 자립 모델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시설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누군가의 도움에 익숙해지기 쉬워집니다. 그런데 따봉하우스 안에서는 누구의 도움 없이 자신이 직접 해야 하니, 책임감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스스로 밥을 준비하고, 집안 청소를 하고, 주중에는 출퇴근을 하다보면 어느새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고 자립에 능숙해지는 것이죠.
- 해뜨는집 사회복지사 인터뷰 中
서툴고 익숙하지 않기에 마냥 두려웠던 일이 막상 부딪히게 되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 장애인 개개별 특성에 맞는 자립 훈련과 지역사회의 관심 등이 함께한다면 제2의 철수, 제3, 4의 철수가 더 많아질 것이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같이 살아가는 지역사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보통의 삶의 ‘보통’이 모두에게 주어지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아름다운가게의 '아름다운 희망나누기'는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의 나눔사업입니다. 2002년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오픈하고 첫 판매 수익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소외 이웃과 그들을 돕는 단체를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으로 지원해왔습니다. 아름다운 희망나누기는 공동체 기반의 변화와 움직임이 ‘전환의 시작’이라는 믿음으로 매년 사회 분야와 환경분야의 파트너 단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회 분야는 25곳, 환경 분야는 13곳으로 총 38 곳이 선정되었습니다.
[출처]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해뜨는집 2편_장애인의 자립 체험 홈, 따봉하우스|작성자 아름다운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