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우
장희한
김장을 하고 남은 무 하나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시장바구니에서 노란 싹이 나왔다.
혹시 하고 잘라 보았더니 구멍이 숭숭하게 뚫려 있었다
이걸 어쩌나 내 죄지
건강은 젊을 때 지키라는 말
신문지에 돌돌 말아 잘 보관 했더라면
저리 속이 비지 않았을 것인데
내 뼈도 아교질이 다 빠진 무였지
첫댓글 너무나 멋진 詩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첫댓글 너무나 멋진 詩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