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의 딸 & 프린세스 스쿨 #5-협박의 응용(脅迫의 應用)
눈을 떴다. 특별한 것은 다 지나간 듯싶었다. 지금 나의 상태는 부스스하고 어떤 사람이 보면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알아볼 정도로 멍했다. 그 상태로 카나가 부른다면 쓰러져 버릴 것 만 같았다.
“민아야. 이민아!”
결국은 침대로 쓰러졌다. 일상생활로 돌아 왔다는 것은... 2%가 채워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힘들 것이다.
몸을 씻고, 마법 기초실로 들어갔다. 아르 선생님이 계셨다. 오늘은 온지 며칠 안됐지만, 상담을 하기로 하였다. 역시나 무작정 부르고 있었다. 내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민아, 조금은 힘들겠지만 오세요.”
아르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상담실로 들어갔다.
“민아, 요즘 왜 이렇게 힘이 없죠?”
말해선 안됐다.
“오늘따라 힘이 없네요. 힘을 낼 수 있게 선생님께서 빛을 뿌려주세요.” 아르선생님은 정말로 빛의 마법을 쓰셨다.
“네르카메 로스라더!”
그 순간 힘이 났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 정말 활기찬 하루에요~ 그럼 이만~”
힘이 나서 그냥 나와 버렸다. 빨리 마법약실로 들어갔다. 다리냥 선생님이 오시지 않아서 조용했다. 그 안에 서 있으니깐 왠지 답답한 마법 기초실 보다는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공기를 마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아~ 상쾌한 기분~”
그 순간 어딘가에서 파~앙 이라는 소리와 함께 다리냥 선생님이 모습을 보이셨다. 내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니깐 그냥 마주보고 3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정적을 참을 수 없던 나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민아라고 해요. 다리..냥 선생님... 이죠?”
다리냥 선생님은 웃음으로 대답하셨다. 그 뒤에 말씀을 하셨다.
“안녕. 민아라고 했죠? 민아의 예상에 맞게 난 다리냥 선생님이에요. 근데 여기엔 왜 왔죠?”
상냥한 목소리와 함께 그 말이 나왔다. 온 것은 내 맘이지, 네 맘이냐.
“마법기초실에서 빨리 빠져나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왔어요. 아직 카나는 오지 않았지만. 휴식시간 또한 가지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오게 됐어요. 조금은 실례가 되겠지만 여기에 조금만 있으면 안 될까요?”
다리냥 선생님은 별로 문제가 안 된다는 듯이 말씀하셨다.
“괜찮아요. 어차피 나도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었어요.”
다리냥 선생님은 일본인 같았다. 다다다에서나 나오는 키위 같았다. 하지만 성격은 달랐지만 말이다.
“선생님, 선생님도 혹시 메아계 사람 아닌가요?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맞다면 어디나라 사람인지 말씀해 주세요. 저도 메아계 사람이니까요.”
다리냥 선생님은 약간 머뭇거리다가 말씀하셨다. 약간은 당황한 듯하셨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좋아 보이기도 하셨다.
“선생님도 메아계 사람이야. 선생님은 일본에서 왔단다. 우리 라나차나 마시면서 얘기할까?”
역시나 내 예상대로 메아계의 일본인 이었다. 하지만 일본인 치고는 예쁜 편이었다. 일본인은 별로 예쁘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 못생겨서 보기 싫을 정도 였다.
“선생님, 역시나 제 예상이 맞았군요. 하지만 선생님은 일본인 같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일본인은 별로 예쁘지 않은데, 선생님은 예쁘시잖아요. 선생님 혼혈 아닌가요?”
조금은 미안한 말이 되겠지만 혼혈이라는 말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대답하지 않으셨다. 당황한 역력이 그대로 나타났지만 숨겨드리고 싶었다. 왜냐하면 메아계도 별론데, 거기다가 혼혈이면 얼마나 불쌍한 일인데.
“아니에요. 선생님 라나차가 뭐죠?”
선생님께서는 약간 이상한 사람을 보는 눈이었다. 하지만 모르는 걸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덮어두었다.
“선생님 라나차 마시죠. 맛있어요? 저는 원래 차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선생님께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씀하셨다.
“마법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차야. 너무 진하면 쓰지만 정확히 비율을 맞추면 된단다. 내가 또 마법약 선생이니 비율 맞추는 것은 천재지.”
물이 끊는 동안 여러 얘기를 하였다.
“어떻게 여기로 오게 되었지? 너는 메아계 사람이라 오기가 힘들텐데, 나같은 경우에는 남의 편지를 어쩌다 얻어서 오게 되었지. 그래서 선생님까지 된 거고, 너는 그런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꺼야. 한국은 마법사들이 가장 살지 않는 곳이거든. 어떻게 왔지?”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이 오게 되신 비하인드가 밝혀진 이상 나 또한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저...는 조금 밝히기가 그렇지만 저는 직접편지가 왔어요. 특별히 하던 일도 없던 방학이니깐. 오게 되었어요. 아빠가 대마법사인 민 흡!”
갑자기 다리냥 선생님께서 입을 막으셨다. 특별한 것 말한 것도 아닌데, 입을 막으시니,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선생님. 왜 입을 막으신 거죠?”
선생님은 말을 돌리려 애쓰시며 말씀하셨다.
“물이 끓는다. 차 마실래?”
말을 돌려서 당황했다. 괜히 말했나 싶었다. 하지만 이름 정도 말한다고 감옥에 가나?
“네. 근데 왜 안 들으려 하시죠?”
다리냥 선생님께서는 말하지 않으셨다. 그리고는 차를 마시며 잠시 정적이 흘렀다. 결국 정적을 못 참는 나는 한마디 했다.
“선생님, 언제 수업 시작하죠?”
선생님도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말씀하셨다.
“곧 시작할 거야.”
약간의 정적이 흐르는 동안 여러 생각을 했다. 다리냥 선생님은 도둑질을 했다는 것과, 어떻게 해야 이름을 밝힐 수가 있는가와 등등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사이에 카나가 오고 있었다.
“민아야. 우리 자리에 앉아 있자. 미리 앉아서 예습해야지.”
역시 카나다웠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예습과 복습이 필요한 건가?
“가자. 그래. 가야지..”
자리에 앉아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훔쳐오면 다 들통났을 텐데, 어떻게 여기에 계실까.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생각해 보았다.
그러고는 시작되었다. ‘마법약이라 조금은 쉬울 것 이다.’ 라는 생각하에 수업은 시작되었다. 다리냥 선생님의 밝은 표정으로 시작된 수업은 ‘두렵다.’ 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정도였다.
“물고기의 약을 만들려면 흡혈어의 비늘 3조각을 넣어야 해요. 단 한치의 오차도 보여서는 안돼요. 흡혈어의 비늘은 잘 사용하면 좋은 약품이 될지는 몰라도 잘 못 사용하면 아주 위험한 약품이 되요. 저기 루가. 먹으려고 하지 말아요. 아주 위험해요.”
그 순간 루가는 움찔거리며 손발을 싹싹 빌며 죄송하다고 했다. 조금은 까다롭다고는 생각이 들었다. 원해 까다로운건 알지만 그래도 까다로운 것은 맘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마법 보이잎 1개를 넣어요. 흡혈어의 비늘이 변종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그것을 막는 해독 작용이죠. 이건 먹어도는 되지만 아주 쓴 맛이 날 거에요. 루가. 선생님이 만지지 말라고 했지 않았던가요?”
루가는 당황해서 주눅이 들었다. 그리고는 조용해져 버렸다. 덕분이라고는 못하겠지만 정적이 흘렀다. 귀에 찌직거리는 전류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그 순간 정적을 참지 못하는 메리가 겨우 말을 걸어왔다.
“선생님. 더 이상 할 말은 없으신가요?”
선생님은 정신을 차리시면서 말씀하셨다.
“죄송해요. 선생님이 잠깐 생각에 빠졌네요. 그리고 본의 깃털 1개를 넣어요. 보이잎과 함께 해독제 역할을 하는 것이죠. 여태까지 선생님한테 가장 말을 많이 들었던 루가가 한번 시범을 보여 보겠어요?”
루가는 잠시 당황하던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아주 좋은 솜씨로 약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더니 보랏빛의 ‘물고기의 약’이 만들어졌다. 다리냥 선생님은 약을 보시더니 아주 만족스런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아주 잘하는 군요. 아버지의 직업이 무엇이죠? 설마 루가가 그 유명하다는 ‘보가의 고귀하고 중요한 파시모의 집’ 의 딸인 가요?”
루가는 약간은 당황하는 표정이 보였다. 하지만 주저하다 말했다.
“네. ‘보가의 고귀하고 중요한 파시모의 집’ 의 보가가 우리 아빠 에요.”
다리냥 선생님은 대견스러워 하시면서 말씀 하셨다.
“루가는 가업을 물려받아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럼 본과 흡혈어에 대한 설명을 해줄 거예요. 마법약 책 12쪽을 펴세요.”
12쪽을 펴보니 약간은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글들이 차 있었다. 카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 책에 푹 빠져 있었다.
“본은 파랑새 같이 생겼죠. 그래서 파랑새와 식별이 불가능해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교장실에 가보아도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조심하세요. 조금은 난폭하거든요.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카오린의 마법 동물 대백과사전’ 의 146쪽을 보세요. 그리고 흡혈어는 자주 ‘보탁스 리카 일보’에서 자주 나오는 동물이죠. 고등어만한 크기의 물고기 이죠. 하지만 상어의 피까지 빨아먹는 바다의 무법자에요. 아주 위험하죠. 요즘은 마법 해양원에서 잡고 있지만 역부족이죠. 메아든 마법사든 죽일 수가 있죠. 마법 주문원에서는 대처 주문을 만들어 보고 있지만 실패하고 있죠. 그리고 떼를 지어 다녀서 한 마리만 잡아도 큰 이득이 되요. 하지만 위험하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되죠.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면 ‘카오린의 마법동물 대백과사전’ 28쪽에 있어요. 모두 한번 해보도록 해요. 보레카스 라모레스”
주문과 함께 단지가 생겼다. 재료를 넣어 만들어 보았다. 하지만 ‘펑’ 소리와 함께 그냥 한줌의 재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마법약은 포기했다. 난 왜 이렇게 안 되는지 모르겠다. 또 힘없이 기어가는 수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하지만 내 배는 점심을 먹은듯하게 무거웠다.
“에궁~ 난 공부는 안 돼.”
그때 갑자기 누군가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따뜻하면서도 썰렁한 기분이 들었다.
“넌 돼. 누가 안 된다고 하든?”
“네가 누군데 상관을 하냐? 네가 누군데?”
잠시 당황하던 눈빛이 느껴졌다. 누구 길래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또 욕도 할 수 없으니 그냥 넘어 가려 했다.
“내가 누구냐고? 나 민이거든? 너 지금 누구한테 말장난을 거냐?”
지금 나의 처절한 마음은 누군가를 불러들여 좀 도와 달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는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처절함뿐이었다.
“왜. 안 그래도 나 기분 좋지 않아. 나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나 협박 하지 마.”
갑자기 마법지팡이가 나에게 겨누어 졌다. 또 나를 가지고 놀려 한 게 분명 했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늦은 듯 했다.
“그럴 래 말래? 네 기분은 알겠다만 내 기분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어? 넌 그 점만 고치면 괜찮겠다. 그나마 왕자가 받아 주겠네. 맞다. 너, 메아계에 있을 때에 성적표는 내가 가지고 있으니 걱정 할 필요는 없어. 아무튼 그렇게 알아둬. 그리고 저녁 7시에 워터파 휴게실로 와. 아무도 없을 거야. 내가 있을 테니깐.”
지금이라도 미니 해태를 불러서 아주 때려주고 싶었다. 아무리 협박을 한다지만 내 기분도 좀 생각해 줬으면 했다.
“알았으니깐 나 기숙사로 간다. 7시에는 꼭 갈 테니깐 걱정은 붙들어 매고. 나 좀 쉬고 싶어.”
민이는 알았다는 듯이 사라졌다. 내 마음도 생각해 줄 수 있는 아이인가 보다. 하지만 버릇은 단단히 고쳐 놓고 싶은 마음이 드는 까닭은 뭘까?
쉬면서 생각해 보았는데 편지로 아빠께 내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 고양이하고 미니 해태는 밥을 먹고 있는데, 방해가 될까 싶어 몇 분 뒤에 보내기로 했다. 그전에 편지를 썼다.
사랑하는 아빠께
아빠 저 민아에요. 저는 요즘 잘 지내고 있답니다.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조금은 걱정거리가 생겼어요. 제가 요즘 협박을 받고 있습니다.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해 보지만 그 아이는 마법의 천재라고나 해야 할까요? 완벽한 아이에요. 그 아이에게서 대처할 마법이나 말은 없을까요? 빨리 답변을 해주셨으면 해요.
아빠의 사랑하는 딸
민아 올림
글을 쓰고 나서 미니고양이가 밥을 먹기까지 기다렸다. 그리고는 편지를 물어 주었다. 그러더니만 아주 아장아장 걸어갔다. 귀엽기까지 했다. 이제 남은 건 기다림 뿐이었다. 빨리 오기만을 바라며 말이다. 그리고 카나가 있는 프린세스 도서관에 갔다. 카나는 아주 책에 푹 빠져있었다. 불러도 모를 만큼 말이다.
“카나야~ 카나야! 카나!”
카나는 그때서야 알았다는 듯이 말했다.
“어... 정말 책이 재미있어서 푹 빠져 있었던 것 같아. 미안... 하. 아무튼 넌 먼저 가있어도 되. 나는 예습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그리고 나 지금 메아계 쪽 공부에 관심이 많아졌어. 너는 초등학교 6학년이라나? 그런데 나는 지금 중학교 쪽인가? 아무튼 그 쪽에 관심이 많아지고 재미있어졌어. 그래서 요즘은 메아계 책도 보고 있는 중이야. 그리고 우리 마법계에 관심이 많은 책도 있더라고. 그래서 요즘 마법계 중 메아계 필독도서야. ‘해리포터 시리즈’ 인가? 아무튼 재미있어. 하지만 왜곡된 게 조금은 많다는 게 문제야. 너는 봤겠지?”
그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아무리 메아계에 있었다지만 해리포터 만큼은 지수가 추천해 줘도 읽지 않던 책이었기 때문이다.
“아니... 난 안 읽었어... 아무리 메아계 사람이라지만... 해리포터는 포기했어. 6권까지 나왔다고는 하지만... 재미없어.”
카나는 순간 당황했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다시 따스한 표정으로 돌아와 말했다.
“거기는 6권까지 나왔어? 우리는 4권까지 밖에 안나왔는데... 좋겠다.”
난 아무렇지도 않았다. 해리포터 책은 내가 얼마든지 구입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내가 선물해 줄까? 7권이 마지막 편인데, 나는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어. 그러니깐 내가 여름방학 끝나면 선물로 사서 줄께.”
카나는 기뻐했다. 하지만 그 때 시계의 종소리가 7시를 울렸다. 그 때 갑자기 생각난 것이 민이가 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나에게 양해를 구하고 빨리빨리 뛰어갔다. 그래서 겨우 워터파 휴게실로 들어왔다.
“헉...헉... 저기 미안...”
예상외로 조용했다. 삐쳐서 나가버린 것만 같아 예감이 좋지 않았다. 조금은 미안했다. 아니, 정말 미안했다.
“아. 정말 미안한데. 어쩌지?”
갑자기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를 들었다. 다른 여자아이면 어쩔까 싶어서 의자 뒤에 숨어 있었다. 그러나 그 것은 다름 아닌 리아였다.
“아. 리아구나. 여기는 웬일 이야? 와~ 여기 귀여운 미니 베어도 있네? 넌 누구와 약속있니?”
리아는 잠시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다 뛰쳐갔다. 내가 조금은 미안했다.
“리아~ 아. 근데 왜 민이는 안 오냐?”
기숙사로 가버리고 싶었다. 안 그래도 피곤한 이 민아의 몸. 좀 쉬게 해주면 어디 덫이라도 난다는 듯이 말이다.
“야. 이민아. 내가 좀 늦었냐?”
안 그래도 화가 나 있던 참에 민이까지 나타나 날 괴롭히려 했다. 화만 더욱더 치솟아 올랐다.
“하지마. 나 기숙사로 간다.”
민이는 웬일로 알았다는 듯이 보내 주었다.
“알았어. 보내줄게. 하지만 다음에는 웃는 얼굴로 날 반겨줘야 한다. 내일은 파이어파 7시야 알겠지?”
정말 믿을 수 없었다. 그 차갑던 얼음 왕자님께서 그러시니 허무했다.
돌아갔다. 그렇게... 그렇게... 허무하게... 참... 나 이 세상 살아오면서 가장 놀라운 일이었다. 난 또 그렇게... 그렇게... 허무하게... 잠이 들었다.
첫댓글 여러분~ 교장사민이에요. 설이라 올리지 못해 죄송해요~ 소설많이 사랑해 주세요
글을 보기가 좀 어렵네요..;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되겠어요;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