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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기로 마음먹은지 1달정도 되었는데, 코끼리에 대한 해석을 찾아내느라 생각보다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9집 리뷰에서 실수한 부분도 있고해서 ㅋ 이번에는 좀 더 공을 들였습니다.
스크롤 압박 심합니다. 참고하시고요 ^^
제 블로그는 http://everon.tistory.com 입니다 ㅋ (역시 everon빠)
리뷰작성에 도움되는 글들을 올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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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앨범은 Dream Theater(이하 드림시어터)가 2009년 6월에 내놓은 신보이다.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
1. A Nightmare to remember
2. A Rite of Passage
3. Wither
4. The Shattered Fortress
5. The Best of Times
6. The Count of Tuscany
존명이 작사에서 빠진 뒤로 드림시어터의 가사는 추상적인 패턴에서 벗어나 한층 개인적이고 가벼운 톤의 가사로 바뀌어왔다. 그리고 이번 신보에서도 그러한 경향은 일관되게 유지된다.
자세한 가사의 해석은 다음을 참조할 것
http://cafe.daum.net/dreamtheater/2qcq/88
본 리뷰는 수록곡과 앨범 자켓, 그리고 가사의 유기적인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어서 본 작을 해석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컬렉터용 소장판(4CD, 2LP)을 기준으로 설명되었음을 참조하기 바란다.
I. 수록곡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번 트랙은 기타리스트인 존 페트루치가 어릴 적 겪었던 교통사고와 그 후속조치들을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좀처럼 잊기가 어렵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작사한 곡이다.
2번 트랙은 프리메이슨주의자들의 의식과정을 모방한 오피셜뮤직비디오와 함께 큰 화제가 되었는데, 실제로 가사 내용도 프리메이슨에서 벌어지는 의식의 일부분을 담고 있다.
3번 트랙은 Writer's Block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창작자가 겪는 창작의 고통을 말하는 것인데, 가사의 내용은 창작자 자신이 겪는 감정이나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 창작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해야 할 지 벽에 부딪친 상황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4번 트랙은 알콜트랙의 마지막 3악장을 장식하는 곡으로 곡 제목인 The shattered Fortress는 깨어진 술병을 뜻한다.
5번 트랙은 드러머인 마이크 포트노이의 아버지인 하워드 포트노이를 추모하는 곡으로서 마이크 포트노이가 직접 작사한 곡이다. 평생을 걸쳐오면서 즐거웠던 추억과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승화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6번 트랙은 역시 페트루치의 경험담으로서 투스카니성에 초대받았던 괴이한 경험을 가사로 써낸 것이다. 의도치 않게 공포분위기를 느끼고 도망치는 상황은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성에 잘못 들어갔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도망쳐나오는 상황이기에 상당히 낯설고 두려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II. 10집의 컨셉
본 앨범의 제목은, '검은 구름들과 한 줄기 빛'으로 번역된다.
이는 암담한 주변상황에서 자신들에게 구원의 빛을 비추어주는 환경의 변화, 희망의 메세지로 해석할 수 있다.
기상악화로 고생하는 배 한척이, 한줄기 등대빛을 발견하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바로
'검은 구름들 한가운데 한 줄기 빛이 비춰지는' 본 앨범의 제목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스페셜에디션반 뒤쪽에 배치된 등대 빛은 그러한 뜻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드림시어터는 앨범상에서의 컨셉 전체를 꿰뚫는 그림을 앨범의 뒷면에 배치해오는 식의 구성을 계속 해오고 있는데,
이는 9집에서 유리를 깨고 드러난 개미, 8집에서 보여준 하얀건반과 검은 건반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번 앨범의 컨셉에 맞추어 앨범을 지배하는 색깔은, 지배적인 검정색과 군데 군데 드러나는 은백색이다.
컬렉터용 소장판의 경우 검은 하드커버박스에 은백색 도장으로 드림시어터의 로고를 새겼다.
드림시어터의 로고를 한 줄기 빛에 비유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 하다.
이는 위에 보여준 전면자켓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방문을 열어제끼고 들어오는 빛과 방안에 있는 흰쥐에 대비되어 다른 사물들은 어두운 톤으로 제시되어 있다.
앨범 전면의 커버에 대해서도 더 소개를 해보겠다.
앨범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코끼리는, 크게는 1번트랙을 상징한다. 동시에 검은 구름에 해당하는 존재로서의 성격도 갖고 있다.프리메이슨의 전시안이 그려진 화첩과 이젤은 2번트랙을 의미한다. 한편 코끼리가 들고 있는 붓은 3번트랙을 의미한다. 깨진 술병은 당연히 4번트랙을 의미한다. 5번트랙을 의미하는 것은 스페셜에디션반의 자켓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검은 새와 코끼리 정도로 보여진다. 6번트랙을 의미하는 것은 코끼리가 밟고 서 있는 고서 4권이다.
III. 앨범 수록곡 리뷰
각 곡에서 가사와의 연관성 및 내용 및 멜로디의 배치와 리듬, 리프등이 어떻게 앨범의 컨셉과 연결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등장하는 개념이 어떤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지 분석하고, 그 다음 곡별로 접근하여 분석해보겠다.
1. 코끼리
코끼리가 등장한 이유는, George Lakoff의 저작 'Don't think of An Elephant!'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에는 삼인출판사에서 출판하였고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다.
이 책은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문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 책의 제목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는 저자가 대학에서 ‘인지과학 입문’ 강의를 할 때 학생들에게 내주는 과제에서 비롯되었다고한다. 그 과제는 바로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는 것.’그러나,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코끼리를 떠올려야 한다. 따라서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려면, 우선 그 프레임을 떠올려야 한다. 미국 민주당 지지 세력에게 공화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주의 세력의 프레임을 모두 전복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2127096을 참조)
이 책은 부시정권 말기에 민주당과 진보주의자들이 왜 부시의 재임을 막지 못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로 '언어의 프레임'을 거론함으로써 부시정권의 프레임으로 자신들의 논리를 설명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서술하는 책이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려면 코끼리를 떠올려야 한다는 방법적 모순을 유발하는 명제가 바로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였던 것이다. 이 책은 공화당과 보수세력이 사용하는 용어의 내면에, 그들의 가치관이 개입되어 있음을 폭로한 책으로서 등장할 당시에 엄청난 이슈가 되었다. 코끼리는 미국 공화당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본 앨범에서는 '잊고 싶은 기억을 생각하지마!' 라는 의미로서 코끼리가 등장한다. 검은 구름에 해당하는 곤란한 상황들과 고난들, 악몽들은 코끼리에 해당한다. 작사가들의 트라우마로서 남아있는 기억들이 코끼리에 비유된 것이다. 잊으려고 하면 할 수록 더욱 생각나는 그것들은 코끼리를 생각해선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코끼리를 머릿속에 더욱 강하게 각인하게 하는 각인효과로 나타나는, 인지적오류를 범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묘사하기 위한 훌륭한 도구이다. 이 앨범에서 코끼리가 곳곳에 등장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그것은 잊고 싶은 기억이자, 불완전한 정보로 인한 공포, 이제는 잊어야 할 슬픔, 떠나간 아버지, 창작의 벽에 가로막힌 고통으로 형상화, 은유되고 있는 것이다.
2. 드림시어터 로고 - 마제스티 로고
드림시어터 로고는 컬렉터용 소장판의 외포장지 전면부와, 앨범의 전면부 하단, 그리고 2번트랙의 프리메이슨 로고의 한 가운데 등장한다. 이 때의 마제스티 로고는 은백색의 한줄기 빛과 같은 의미로서 사용되고 있다.
3. 깨어진 술병, 열린 방문사이로 들어오는 빛, 등대의 빛이 비춰주는 해안가(앨범 뒷면)
이는 앨범의 제목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상황을 뜻한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길을 찾은 깨달음, 발견이 이루어진 '상황' 자체에 대한 묘사이다. 이것은 엄밀하게는 '코끼리', '로고', '빛' 그 자체와는 다르게 앨범의 제목이 묘사하는 상황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4. 1번 트랙
1번트랙은 비오는 날의 불안한 천둥소리로부터 곡이 시작된다. 교통사고가 나기전의 음습한 날씨와 불안한 분위기를 고딕메탈의 코드진행으로 절절히 표현하여 우리가 흔히 북유럽메탈의 자켓에서 볼 수있을 법한 차갑고 우중충한 날씨가 연상된다. 교통사고가 나기전의 정황을 기타 멜로디와 코드로 적절히 표현하였다고 생각된다.
곡은 크게 3분 16초까지의 정황을 설명하는 부분과, 사고 당시의 상황과 충격을 그려낸 4분 57초까지의 부분, 사고이후의 정신없는 상황에서 조금씩 진정되어가는 모습과 회상이 뒤엉킨 8분 32초까지의 부분, 기타솔로와 키보드 솔로가 2번씩 교대로 나오는 10분 28초까지의 부분, 그리고 마이크포트노이의 이 상황에 대한 일갈로 구성된 마지막 브릿지와 장난스런 기타, 키보드 솔로에 이은 테마멜로디의 재반복으로 끝난다.
코끼리로 표현되는 사고당시의 악몽이 검은 구름으로 뒤덮인 상황이라면, 마이크포트노이의 샤우팅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냥 다행인 걸로 안도하면 더 이상 기억할 필요가 없다는 한 줄기 빛과도 같은 해결책을 뜻한다. 어느 누구도 죽지 않았으니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라는 점을 샤우팅에 이어지는 장난스런 기타 & 키보드솔로가 멜로디로 말해준다는 점은 이 트랙의 백미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트루치는 이 교통사고가 하나의 트라우마로 크게 남아있기에, 마지막 테마멜로디에서의 고딕메탈진행은 다시 살아나고, 라브리에의 가사는 반복되어서, 이 사고가 쉽게 잊혀질 수 없는 사고임을 여전히 표현하고 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는 작업은 정말 힘든 일인 것이다. 자켓에서도 병원이라는 공간을 표현하는 휠체어가 등장하고 비록 코끼리들은 어린 꼬마의 눈에서 먼 곳에 있긴 하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마치 내동댕이 쳐진 장미처럼 상처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페트루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5. 2번 트랙
2번 트랙은 크게 주된 코드진행에 기반한 멜로디 전개와, 솔로, 다시 앞의 반복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된다. 일종의 A - A' - B - A의 전개인데, A와 A' 사이에 존재하는 강렬한 16비트의 전개 (2:58~3:34)는 프리메이슨의 은밀하고도 강력한 권력을 암시하는 리프로 손색이 없다. 또한 B에 해당하는 기타솔로와 키보드솔로는, 그 변칙적인 음표변화와 반칙스러운 테크닉으로 프리메이슨주의의 밀교적 속성을 스케일로 그대로 표현한 듯하다.
프리메이슨 관련자료들을 찾아보면, 미국의 건국사와 프리메이슨이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있다는 상당히 개연성 높은 사실자료들을 볼 수 있다. 프리메이슨에 대한 각종 추측과 자료들은 '세계를 무대로하는 단독정부의 수립, 세계적인 단일종교화'와 같은 독선적이고 독보적인 가치기준에 대한 미국인들의 내재된 의식을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는 앨범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코끼리로 표현되는 공화당의 가치와도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이다.
자신들의 의식에 대한 엄숙한 진행과 권위있는 자들을 포섭하고 과시하는 모습, 그리고 그에 맞추어 동원되는 각종 상징과 표식은 프리메이슨이라는 조직의 공고함을 드러내는 하나의 도구들로서 기능한다. 가사에 등장하는 일곱개의 별, 의식에 동원되는 코너스톤등과 앨범자켓에 그려진 프리메이슨의 콤파스와 사각자는 이러한 도구들의 하나이다.
애초의 프리메이슨 로고에는 마제스티로고대신 G라는 글자가 있다. 이 G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본 앨범에서는 마제스티로고로 대체되어 있다. 이는 마제스티로고가 G라는 글자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보는 드림시어터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보인다. 즉, 프리메이슨주의를 통해 앨범 전체에 대한 어떠한 완결성을 추구하는, 프록메탈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공고하게 드러낸 트랙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프록메탈의 프로그레시브함을 프리메이슨주의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시안'을 통해 '다 지켜보고 있다'라는 느낌을 줌으로써, 앨범전체에 흐르는 '검은구름과 한 줄기 빛'의 상황이 마치 다 통제되고 조작된 어떤 구조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즉 트라우마가 만들어지고 거기서 간신히 벗어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일종의 통과의례와도 같은 것이라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프리메이슨의 '전시안 피라미드'는 다분히 갇혀있는 공간안에서의 은밀한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치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에 등장하는 배우 조재현의 눈처럼 말이다.
한가지 더 이 곡을 감상하는 팁이 있다면, 프리메이슨의 밀교적 의식을 신랄한 장면으로 묘사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작 '아이즈 와이드 셧'을 떠올리는 것이다. 이 영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곡이 더더욱 범상치 않게 다가올 것이다.
이 곡은 그런 점에서 한음 다운튜닝되어서 연주되는 것이 정말 합당한 곡이다. 은밀하고,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조직에 대한 묘사와 비유를 밀교적 의식에 맞는 리프 전개와 결합시킴으로서 곡이 신비하고 장엄한 동시에 괴기스러움을 띠고 있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의식을 치르는 사람들이 6번트랙의 자켓에 그려져 있는 빨간 의상을 입은 것은, 프리메이슨의 의식을 치르는 사람들의 괴기스러움이 투스카니백작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검은 구름'에 해당하는 존재들을 묘사하는 장면으로는 손색이 없다.
6. 3번 트랙
비교적 담담한 기타톤으로 시작되는 본 곡은, 창작자의 고통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표현도구가 음악, 그림, 몸짓, 글 그 어떤 것이든 간에,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린뒤 그걸 어떻게 나만의 도구로 몸 밖으로 드러내어 우리의 감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표현의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코끼리는 그러한 표현의 장벽에 부딪친 창작자 자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가 덜 채운 화폭은 표현의 장벽을 나타내주는 훌륭한 상징이다. 이 곡의 작사가인 존 페트루치는 테크닉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테크닉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기에 테크닉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한다. 페트루치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분위기와 이미지를 기타 테크닉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상황이 충분히 많기에, 이러한 가사가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표현의 기법에 대한 고민이 점점 더 깊어지는 것처럼, 멜로디의 전개도 전주와 1절은 계속 하강하는 느낌으로 전개되지만,
그래도 창작자가 겪는 표현의 장벽을 뛰어 넘기 위해서 다시 일어나는 것 처럼, 매 소절마다 출발하는 음이 점점 더 높아지는 식으로 멜로디가 전개된다.
이후의 노래전개는 흔히 생각할 수 있는, 1절 - 사비 - 2절 - 사비 - 브릿지 - 기타솔로 - 사비 - 마무리의 패턴을 보인다.
하지만 이 노래가 의미있는 이유는, 예술가가 부딪힌 표현의 장벽에서의 심정과, 표현의 장벽을 어떻게 뛰어넘는지의 모습을 '동일한 하나의 사비부분의 가사'로서 답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1절과 2절의 I wither는 표현의 장벽앞에서 좌절해버린 예술가의 모습이라면,
솔로 이후의 I wither는 자기 자신을 버리고, 예술 자체가 지닌 방향성에 예술가 자신을 버리고 몸을 흐름에 맡기듯 흐름대로 따라가게 내버려두는, 작품이 자기 자신을 이끌고 가는 그 모습에 수긍하는 창작자 자신의 모습이 곧 창작의 고통을 극복하는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가사자체는 같아도, 'wither'라는 가사가 갖는 중의적인 의미가 전혀 다르게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는 바로 브릿지부분의 가사 때문이다.
브릿지부분의 가사는 작품을 좀 더 빨리 완성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욕망이 자기 자신을 표현의 장벽앞에 가로막히게끔 한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 내용이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작품이 이끄는대로 손을 놀리는 것이 표현의 장벽을 어느새 넘을 수 있는 한줄기 빛과도 같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라브리에가 곡의 마지막에 Let it out이라고 하는 부분은 그래서 나오게 내버려둬라 라는 의미로 부족함이 없다.
만화나, 소설을 만드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 중의 하나가, 캐릭터를 잡아 놓으면, 캐릭터들끼리 알아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게 되고, 작가는 그 이야기를 묘사하거나 설명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렇듯 예술작품이 스스로 자신을 완성하게끔 작가가 자기 자신을 버리고 묻는 과정으로서 wither라는 제목은 이 노래에 부족함이 없다.
7. 4번 트랙
이 트랙에 대해서는 별도의 리뷰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2단계 모음곡(twelve-step suite)의 연관성을 생각해보면서 리뷰를 작성하는 것이 이 곡에 대한 더 좋은 리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히만 언급하자면, 이 곡은 12단계 모음곡의 마지막 빛줄기에 해당하는 11번, 12번의 곡과 검은 구름을 헤치고 나오는 알콜중독자의 모습을 그린 10단계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10단계의 곡인 Restraint는 술에 대한 억제를 통해 알콜중독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는 중독자 스스로의 의지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다면, 6분55초부터 시작하는 11단계 receive는 기도를 통해 신의 말씀을 받는 부분이다. 저음의 나레이션이 중독자가 신에게 하는 기도라면, 라브리에의 첫번째 가사부분은 신의 말씀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두번째 가사와, 세번째 가사는 알콜중독에서 벗어난 화자가 가지고 있는 일말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의 의지를 다지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가사가 끝나자마자 12단계인 Responsible이 The root of all evil의 익숙한 기타리프와 함께 시작한다. 가사 역시 중독으로부터 벗어난 자신이 다른 중독자들에게 도움과 구원의 손길을 내밀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반복을 통해 그 다짐을 강조한다고 보여진다.
역시 10단계의 곡이 검은 구름이라면, 11단계와 12단계는 빛줄기에 해당하는, 앨범의 제목과도 일치하는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http://cafe.daum.net/dreamtheater/19/30905 는 11단계에서 들을 수 있는 저음의 나레이션을 적어놓은 가사를 포함하고 있으니 필요하시면 참조하시길)
8. 5번 트랙
5번 트랙은 곡 전체의 큰 구성이 포트노이와 아버지간의 관계에서 포트노이가 느끼는 감정의 궤적을 여실히 반영한듯 하다.
도입부의 시계소리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뜻한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의 주제음은 떠나는 아버지를 보내는 마지막 헌사로서 레퀴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바이올린 소리와 기타소리 역시 진혼곡의 느낌을 두드러지게 한다. 아버지의 죽음과 추억이 버무려진 포트노이의 기억은, 메이저코드와 마이너코드를 넘나드는 기타멜로디로 표현되고 있다.
뒤이어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회상씬을 생각하듯이, 멀리서부터 화려한 기타솔로와 빠른 템포의 리듬이 솟구치고, 라브리에가 읊는 가사는 포트노이의 추억을 차례로 언급한다. 메이저키의 아름다운 기타리프는 포트노이와 그의 아버지간의 즐거웠던 일들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앨범자켓에도 등장하는 5개의 액자사진은 이러한 추억을 표현하는 멋진 그림이다.
그러나 5:45부터 등장하는 메이너 키의 전개는 아버지의 죽음을 준비하는 현실로서 다시 돌아온 포트노이의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이어지는 장엄한 곡의 전개는 포트노이가 아버지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충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으며, 이윽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내용의 가사와 함께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삶에 대한 자세를 언급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특히 이 내용에서는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Seize the day'라는 가사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가 포트노이에게 가르쳐 준 것을 기억하는 그 순간이 바로 The best of times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But most of all thank you for my life.' 라는 가사는 바로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삶 자체에 대해서 가장 감사하다고 여기는, 포트노이의 마지막 인사와도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어지는 가사 역시 아버지와 헤어지는 이 순간이 심장이 찢어질것처럼 아파도,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살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기타솔로는 말 너머에 있는 포트노이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전개로 이어진다. 앞의 주제리프보다 한키가 높아진 진행에 코드변화 역시 마이너(10:10부터)에서 메이저(11:44부터)로 변화하면서 포트노이가 아버지의 죽음을 올바른 삶의 자세로 승화하는 과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본 곡 역시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슬픈 상황을 검은 구름에 비유한다면, 포트노이가 아버지의 죽음을 삶에 대한 자세로 승화하는 과정을 빛줄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곡에서 돋보이는 진행은 특히나 증4도가 포함된 곡의 메이저진행(11:44부터의 C - Csus4 - C - Gm // Ab - Eb - Gsus4 - G)이다. 이 증4도가 포함된 코드진행을 통해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전개는 앨범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9. 6번트랙
제목에 나와있는 투스카니지방은 이탈리아 북서부에 있는 곳으로, 피사, 피렌체 등의 10개의 도시가 모여있는 주와 같다고 보면 된다. 州都는 피렌체에 있는 Florence이고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명소들이 많다고 한다. 이탈리아어로는 Toscana(토스카나)로 표기한다.
(투스카니 지방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http://en.wikipedia.org/wiki/Tuscany을 참조)
투스카니 지방은 르네상스의 발원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 이전인 중세에도 로마문화의 중심지역할을 했기에 오래전부터 많은 성들이 건설되었고, 그 유적들이 남아있다. 오래전부터 투스카니 지방을 다스리는 백작, 공작들이 존재했고, 이에 대한 기록들도 남아있다. (http://en.wikipedia.org/wiki/Rulers_of_Tuscany)
페트루치가 투스카니 지방에서 겪은 실화를 경험담으로 했다는 본 노래는, 여행의 즐거운 순간에 정체모를 남자를 만나는 순간으로부터 시작한다. 여행의 즐거운 순간을 의미하는 메이저키의 아름답고 느린템포의 전주가 3분여간 흐르다가 이윽고 긴장감 있는 마이너키의 빠른 템포 리프로 변화하면서 낯선사람을 만난 페트루치의 상황이 가사로 표현된다.
이윽고 성안에 들어서서 안내자에게 소개받은 한 사람에 대한 충격과 공포는 20여초간 절절히 묘사된다 (5:30~5:52) 낯설고 이상해보이는 사람을 만난 페트루치의 공포는 라브리에의 보컬과 낮은 톤의 코러스에 의해 훨씬 돋보인다.
소개받은 사람의 특이하고 괴이한 외모에 충격을 받은 페트루치가 느끼는 공포는 생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망가려는 마음으로 나타난다. 이후의 가사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페트루치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성으로 초대한 자들의 안내는 계속된다. 생전 처음보는 광경과, 포도주의 대접따위를 받아들일 준비따위는 날아간지 오래이므로 그들의 말이 귀에 들어올리 없는 주인공은 살아서만 나가게 해달라는 가사의 반복으로 나타난다.
이후의 이어지는 키보드 솔로와 기타솔로는 금방이라도 박쥐가 튀어나올 것 같은 오래되고 낡은 성의 분위기를 너무나도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나 9분 38초부터 시작하는 기타솔로와 키보드솔로는 음표들간의 인터벌이 넓은 진행을 통해 이러한 성의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는 괴기스러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10분 16초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 기타솔로 역시 전조와 기타의 딜레이를 통해 중세의 기괴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진행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볼륨주법은 성이 존재했었던 그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환상적인 앰비언트와 딜레이가 동원된다.
이 솔로부분에서는 가사가 없기에 알 수는 없지만, 페트루치가 공포와 두려움속에서 포도주를 맛 본 뒤 기절해버린뒤의 의식을 표현한 듯하다. 자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속에서 맛본 오래된 술로 인해 기절하고, 잠시 천국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다가 이윽고 의식이 돌아와 초대한 자들에게 내뱉는 말들이 그 이후의 내용으로 이어지는 듯 하다.
초대한 자와 페트루치 간의 오해가 깊어지며, 이윽고 페트루치는 성을 떠나게 된다. 초대한 자인 투스카니 백작은 자신들이 사는 방식에 대해 페트루치가 느끼는 생경함을 이해할 수는 있기에 오해하지는 말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멀리까지 전해달라고 말한뒤 사라진다. 페트루치는 의도치 않게 그들을 오해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가 방문한 성의 괴기한 분위기를 끝까지 이해할 수는 없었나보다. 서둘러 도망치듯이, 노래는 갑자기 마무리지어지지고, 곡의 마지막부분에 등장하는 새소리와 동물들의 소리는 현실세계에서 약간은 동떨어진 투스카니 백작의 성을 페트루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 페트루치에게는 그 성안으로 들어가서 대접을 받은 것이 마치 유령의 집에라도 끌려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리라.
이 곡 역시, 여행도중에 괴이한 성에 초대받아서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를 검은 구름에 비유하면, 성안에서 사는 투스카니백작의 생활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성을 빠져나오는 모습은, 한줄기 빛을 찾아서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10. 앨범에서 볼 수 있는 기타 상징물에 대한 해석
쥐는 어두운 곳에서도 시력이 좋은 동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가기 가장 쉬운 동물이다. 쥐는 본 앨범에서 길잡이의 역할을 상징하는 동물이 된다. 그렇기에 흰색으로 표시되고 있다. 이 쥐는 컬렉터용 소장판에 포함된 마우스패드에서 컴퓨터 마우스로 바뀌어서 표시되고 있다.
달은 검은구름이 뒤덮인 어두운 상황을 상징하는 도구인 동시에, 검은구름으로 뒤덮인 항로에서 배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마찬가지로 길잡이의 역할을 한다. 달의 갯수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 스페셜반의 자켓에 그려진 달은 2개이지만, 앨범 바깥에 그려진 달의 갯수는 4개이다. 컬렉터용 소장판에 포함된 일련번호용지와, 마우스패드에 그려진 달도 4개이다.
문을 열고 있는 소년은 드림시어터 멤버들이 기억하는 자신들의 모습이다. 두려움과 어둠 속에 놓인 자신들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본 작은 페트루치와 포트노이의 경험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가사들이 많기에, 앨범말미에 적인 크레딧에서도 포트노이와 페트루치가 프로듀스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검은 새는 불길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포트노이의 아버지가 맞게되는 죽음에 대한 의미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듯 하다.
IV. 다른 앨범과의 연관관계
1. 6곡
본 작은 6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http://cafe.daum.net/dreamtheater/19/30749 에서 글의 작성자인 꿈선율은 본곡이 6집부터 출발하는 구성을 마무리짓는 앨범으로서 6곡이 올라올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 예측은 결국 맞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2. 12단계 모음곡(Twelve-step Suite)
본 작을 통해 6집부터 출발한 12단계 모음곡이 완결지어졌다.
3. 6집부터 출발해온 음악의 정리
본 작은 6집부터 시작된 5연속의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마무리 앨범으로서 '한줄기 빛'이 되는 앨범이다.
5집에서는 앨범 한장에 거대한 스토리를 담았다면,
6집부터 본작까지의 앨범 5장을 통해 더 큰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나 6집, 7집, 8집, 9집에서 연속적으로 제시된 삶에 대한 철학의 반영, 완성된 세계에 대한 언급, 구조를 허물어버리는 외적요인등은 이번 앨범에 와서 희망적인 자세를 갖는 결말로 마무리되고 있다.
이는 6집부터 차례대로 6곡, 7곡, 8곡, 7곡, 6곡의 구성을 갖는 것과도 연결되며, 그 한가운데 Octavarium이라는 앨범이 자리잡고 있음을 통해 예술의 완결성에 대한 드림시어터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V. 마치며
본 작의 투어가 끝나면, 드림시어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 같다. 그것은 컨셉앨범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형태의 프록메탈그룹으로서의 도전이 될 수도 있다. 12단계 모음곡과 5연작을 마무리 지으면서 프록메탈이 가져야 하는 프로그레시브적 면모를 완결지은 본작은 6집부터 아울러야 진정 그 의미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드림시어터는 이번 앨범을 통해 Metal에서 보여줄 수 있는 Progressive함의 최고수준을 달성했다고 보여진다. 아직 마치지 못한 투어가 끝나고 난 뒤의 드림시어터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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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간이 없어서 퇴고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글 중에서 이상한 부분은 바로바로 말씀해주세요 ^^ 수정하겠습니다 ㅋ
코끼리에 대한 설명 잘봤습니다! 이해를 잘 못하고 있었는데 좋은글을 올려주셨네요ㅜㅜ 그러고보니..우연일지도 모르겠으나 정말 6집부터 10집까지 6곡, 7곡, 8곡, 7곡, 6곡..피라미드의 구성으로 끝 맺게 되었네요~.~ 이것이 의도적이었다면..정말 이렇게까지 섬세하게 컨셉을 생각하는 밴드들이 현재 얼마나 있을까..싶네요.
그 섬세한 컨셉을 찝어낸 꿈선율님을 칭찬해주세요 ㅋㅋ
잘봤어요 목차도 있고 서본결의 구분도 확실한게 마치 법대생의 답안지를 보는듯한 기분..
하지만 전 고시생일 뿐이고... ㅠ.ㅠ
그럼 대부분의 곡을 작사한 페트루치가 공화당 지지자란 말씀인가요? 그는 프리메이슨인가요?ㅋ궁금합니다.
저 책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저 책은 미국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주의자들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입니다 ^^ 좋은 책이니 꼭 읽어보세요 ^^
엘리펀트와 프리메이슨의 상징적인 의미들을 차용했다는거 아닌가요? 그 이상의 해석까지 할 필요는 없을 듯 한데요.
잘 읽었어욤 ㅎㅎ 오호........이 글을 보니 음악을 들을때 참고가 잘 될듯 싶네욤 ㅋㅋ
ㄳㄳ ^^
잘봤습니다. 제컴은 와이드 모니터라서 스크롤의 압박 없이 잘봤어요. ㅎㅎㅎ
앗 그런 반전이...
ㅎ 잘 봤습니다 제 홈피에 좀 퍼가도 되지요??
출처만 명기해 주신다면 ㅋ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전 개인적으로 이 앨범 들을 때쯤부터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심했었는데 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페트루치와 포트노이와 비슷하거나 똑같은 경험을 한 팬으로서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ㅎㅎ 음... 벌써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군요.
네 ^^ 저도 11집이 엄청 기대가 됩니다 ㅠ.ㅠ 근데 왠지 11집은 좀 오랜 시간 뒤에 나올 것 같다는 ㅠ.ㅠ
우왕ㅋ 감탄사가 나오는군요ㅋ
감사해요 ^^
우왕금! 저에 대한 언급까지! 너무너무 감사하고 멋진 글에 너무너무 전율이 느껴지네요~! @^0^@// 근데 예측은 아니었다는....
감사해요 ㅋㅋ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링크된 꿈선율 님의 글은 10집 수록곡이 6개가 될 거란 소식이 알려진 뒤에 올려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예측이란 표현엔 어폐가 있지 않나 싶어서...-0-;
앗 그런가요? 저도 그 글이 올라올때 봤는데 수록곡이 6개가 될 거란 소식 전에 올려진 줄 알았는데 말이죠 ㅠ.ㅠ 진실은 꿈선율님이 아실 듯 ㅋ
아, 맞아요. 제 글은 저도 수록곡 수를 알고 나서 쓴 글이네요. 예측은 아니라는~! ㅋㅋㅋ
그나저나 역시 하드웨어적인 지식도 빠방하신 분들은 리뷰도 참 멋지게 쓰시네요. 다운튜닝이라거나 하는 전문용어가 생소한 입장으로선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다운튜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기타가 아닌 바리톤기타를 썼을 수도 있죠. 어쨌든 기타보다 더 낮은 소리의 악기를 사용하여 노래 자체의 키가 낮아지는 것이 갖는 의미를 말하고자 했습니다.
DT 형님들의 음악을 듣고 있는 한사람으로써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하시는군요. 정말 잘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런 장문의 글을 쓰실때는 메모장이나 다른 곳에 작성후에 붙여넣기 하시는것이 좋을것입니다. 만일하에 작성중에 세션이 끈어지기라도 한다면 다시 작성하기가 행동으로나 심적으로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 경험담입니다. ㅎ -
ㅋ 이 글도 그렇게 썼다죠 ㅋㅋㅋㅋㅋㅋ 28시간 동안 썼습니다... 쓰다가 자고 자다가 쓰고 ㅠ.ㅠ
앨범 타이틀을 검은 구름과 한줄기 빛이라고 하셨는데...silver lining은 정확히는 먹구름 위에 형성된 하얀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개인적으론 시련과 희망으로 해석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가요? 호오... 저는 앨범자켓에서 구름사이로 비치는 서광의 느낌이 들었다는 ㅋ
그러고보니, 앨범 타이틀의 뜻에 대해서는 포트노이형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네요. 죽음, 죽을뻔 했던 경험, 여러 사건들 등의 관한건 역시 Black Clouds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근데 Silver Linings을 희망, 시련의 극복 등의 의미로 해석하기보다는 '시련'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경험' 정도의 뜻으로 해석 했네요. 예를들어 컵에 물이 차있을때, '반이나 남았네' 와 '반 밖에 안남았구나'의 긍정과 부정의 해석차이를 보이듯이, Black Clouds & Silver Linings의 의미도 그렇다고 하네요. '시련'이 어찌본다면 자신에게 더 성장할 수있는 기회를 줄수있는 '경험'으로 볼수도 있는것이죠.
아 맞다 물 반잔 차있는건 앨범 자켓에서 금붕어의 위치로도 드러나죠!!! 제가 이 해설을 빼먹었네요 ㅠ.ㅠ 어쩐지... ㅠ.ㅠ 스페셜반의 자켓 첫페이지는 물 반잔이 차있습니다. 근데 1CD의 금붕어는 물잔 위쪽에 있는 반면, 탁자에 비치는 물잔의 금붕어는 물속에 있죠. 금붕어 때문에 물잔에서 집중되는 부분이 달라집니다. 묘하게 1CD와 2CD의 면면을 비추는 스페셜반만의 자켓인듯! ㅠ.ㅠ (일반반에도 혹시 이 그림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