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욕락의 바다 위에서

[눈꽃]

공부에 힘써
그 아름다움 앞에 머리 숙였건만,
나는 아직도 오욕락에 숨이 찬다.

다시 태어나지 않아야 할
그 깨달음의 빛은
너무나 희미하였다.

이 숨참은 끝끝내 살아남고자 하는
생명에 새겨진 법칙,
자연이 나를 움직이는 바람이라.

괴로움을 벗어남은
자연의 길이 아니니,
나는 슬퍼하면서도
그 슬픔 속에 살아 있도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그 괴로움을 끌어안고.

아~~
자연에 무릎끓고
살아가야만 하는
이 가련한 생명아...

[눈꽃]

생명은 항상성이라는 자연현상.
소멸은 엔트로피의 증가라는 물리의 방향.

이 양극단의 물리자연 현상을 꿰뚫어 본다해도
생명은, 또...결국...은 생명의 본질인 항상성을 염원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너무 아프다 ㅠ

[청풍명월]

제가 과학에는 문외한이라 엔트로피란 말을 피상적으로 들어보기만 했지...
과학적으로 그 말이 정확히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잘 알지는 못 합니다만

엔트로피 뜻이 "에너지의 전환 과정에서 드러나는 질서의 상대적 정도" 라고 알고 있는데요
엔트로피란 말을 들으면...저 같은 경우는 유식의 전식득지란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결국 엔트로피가 극대화 되면 전환 불가능의 균질적 평형 상태,즉 에너지의 거대한 무덤과 같겠죠

전식득지(轉識得智)...중생의 분별식(엔트로피 만땅)을 전환하여 지혜를 얻는다
유식의 전식득지가 지향하는 사지(四智)의 최고봉이 대원경지(大圓鏡智)라 하면...
대원경지가 곧 부처님께서 드신 반열반에 이르는 전의(轉依)의 지혜가 되겠지요

에너지가 전환 불가능의 균질적 평형상태...차별상을 여윈 무차별의 의식적 평형 상태
써놓고 보니 막상...엔트로피와 전식득지의 전의의 지혜를 무리하게 매치 시킨것 같기도 하네요

[청풍명월]

우리네 같은 범부들에게는 이런 예가 더 설득력 있고 쉽게 다가 올려나요!

https://youtube.com/shorts/jvgtZKCxb9E?si=ioRuhDtBGKjWp1bV

이 영상이 엔트로피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유추해 보세요^^
단 너무 수,과학적 융통성 없는 잣대가 아닌...단순 명료(무식?)한...
해학적 풍자가 살아 있는 유머러스한 접근방식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