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네 조상들은 나이찬 딸이 있는 집에서는 복사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도화살(桃花煞)이란 말도 있듯이 복사꽃의 선홍색 화사한 빛깔과 그윽한 향기가 과년한 처녀들의 마음을 한껏 움켜쥐고 설레이게 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리라.
바라보기만해도 마음 들뜨는 복사꽃을 만나러 청도로 향하는 길, 복사꽃을 좀더 가까이 보기위해 청도복숭아시험장을 찾았건만 아뿔사! 한발 늦었다. 꽃은 이미 진후였다 서운한 마음 이루 말 할 수 없었지만 다행이 그나마 도로변 마을에서 아직 꽃을 피우고 서있는 복사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청도가는 길! 연두빛 싱그러운 봄정취에 흠뻑 취하다.
경북 청도군 이서면 구라리 787번지에 있는 3만평 규모의 청도복숭아시험장에서는 지난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일반인에게 시험장을 개방하고 복숭아꽃차시음, 사진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시험장에 들어서니 일하시던 분이 행사가 끝났다고 알려주셨다.
복사나무들은 이제 꽃을 떨어뜨리고 푸른 잎새들을 내보내고 있다.
허나 아직 세상구경을 더 하고 싶은 꽃들은 자리를 지키고...
보기가 쉽지 않은 흰복사꽃이 눈길을 끈다.
아쉬운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와 이동중 이름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만난 복사꽃.
마늘밭과 복사꽃.
가슴 애틋한 낙화
멀리 보이는 언덕에도 아직 복사꽃이........
아낙네들은 푸르디 푸른 마늘밭에서 일하느라 여념이 없다.
정겹고 한가로운 농촌풍경에 잠시 일상을 내리고 쉬어가다.
차가운 돌담도 꽃을 피우는 봄, 봄, 봄
라일락향기 퍼져나가는 시골마당.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성수월마을에 있는 철가방극장.
개그맨 전유성씨가 운영하는 이 극장은 관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개그를 배달한다는 의미에서 극장을 철가방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극장이 있는 성수월마을은 평온하고 정겨워보였다.
이 극장은 아주 적은 좌석으로 예약제로 운영하며 초접근 개그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관람을 하지는 못?다.
어디에 다녀온 듯, 극장으로 향하는 전유성씨.
방송사에서 온 듯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할 모양이다.
극장 뒤편에서....개그맨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열정.
오후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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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늬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수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