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5년 2월 13일 목요일 (연중 5주)
제오권
제139편
(다윗이 지은 노래, 지휘자를 따라 부르라)
1 야훼여, 당신께서는 나를 환히 아십니다.
2 내가 앉아도 아시고 서 있어도 아십니다. 멀리 있어도 당신은 내 생각을 꿰뚫어 보시고,
3 걸어갈 때나 누웠을 때나 환히 아시고, 내 모든 행실을 당신은 매양 아십니다.
4 입을 벌리기도 전에 무슨 소리 할지, 야훼께서는 다 아십니다.
5 앞뒤를 막으시고 당신의 손 내 위에 있사옵니다.
6 그 아심이 놀라워 내 힘 미치지 않고 그 높으심 아득하여 엄두도 아니 납니다.
7 당신 생각을 벗어나 어디로 가리이까? 당신 앞을 떠나 어디로 도망치리이까?
8 하늘에 올라가도 거기에 계시고 지하에 가서 자리깔고 누워도 거기에도 계시며,
9 새벽의 날개 붙잡고 동녘에 가도,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아보아도
10 거기에서도 당신 손은 나를 인도하시고 그 오른손이 나를 꼭 붙드십니다.
11 어둠보고 이 몸 가려달라고 해보아도, 빛보고 밤이 되어 이 몸 감춰달라 해보아도,
12 당신 앞에서는 어둠도 어둠이 아니고 밤도 대낮처럼 환합니다. 당신에게는 빛도 어둠도 구별이 없습니다.
13 당신은 오장육부 만들어주시고 어머니 뱃속에 나를 빚어주셨으니
14 내가 있다는 놀라움, 하신 일의 놀라움, 이 모든 신비들, 그저 당신께 감사합니다. 당신은 이 몸을 속속들이 다 아십니다.
15 은밀한 곳에서 내가 만들어질 때 깊은 땅 속에서 내가 꾸며질 때 뼈 마디마디 당신께 숨겨진 것 하나도 없었습니다.
16 형상이 생기기 전부터 당신 눈은 보고 계셨으며 그 됨됨이를 모두 당신 책에 기록하셨고 나의 나날은 그 단 하루가 시작하기도 전에 하루하루가 기록되고 정해졌습니다.
17 하느님, 당신의 생각은 너무 깊어 미칠 길 없고, 너무 많아 이루 다 헤아릴 길 없습니다.
18 세어보면 모래보다 많고 다 세었다 생각하면 또 있사옵니다.
19 하느님, 악한 자를 죽여만 주소서! 피에 주린 자들, 나에게서 물러가게 하소서.
20 그들은 당신을 두고 음흉한 말을 지껄이며, 당신 이름을 우습게 여깁니다.
21 야훼여, 당신께 원수진 자들을 내가 어찌 미워하지 않으리이까? 당신께 맞서는 자들을 어찌 싫어하지 않으리이까?
22 내가 그들을 지극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에게도 원수입니다.
23 하느님, 나를 살펴보시고 내 마음 알아주소서, 나를 파헤쳐 보시고 내 근심 알아주소서.
24 죽음의 길 걷는지 살피시고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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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편을 찬양 시편으로 분류하지만, 그 내용은 기도, 탄원, 감사와 신뢰 그리고 지혜의 요소까지 풍부하게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앞부분의 내용은 주일 성찬례에서 몇 번은 듣고 함께 불렀을 법한 내용이라 친숙할 것입니다. 오늘 시편의 앞부분은 찬양의 노래로 그리고 뒷부분은 탄원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시편의 큰 주제는 하느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특히 오늘 시편에 나오는 하느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분입니다. 그 하느님의 앎은 특히 나에 대해 안다는 사실입니다. 내 생각과 행동거지를 모두 알고 계심이 우리의 두려움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히려 나를 속속들이 알고 계시기에 그분께 온전히 의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 하느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것만큼, 모든 곳에 계신다고 고백합니다. 이 세상 구석 구석에 계시는 분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그리고 하느님은 인간(나)를 신비롭게 만드신 분임을 찬양합니다. 내 존재의 아주 처음부터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그분의 넓은 품 안에서 살고 있음을 분명히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우리가 성찬례 처음에 바치는 정심기도(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기도)의 내용을 떠올립니다. 모든 이의 마음과 소원 그리고 은밀한 것도 다 아시는 하느님께 오히려 우리의 힘겹고 고민되는 것을 아뢰봅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두려움이 아니라 큰 힘과 용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진실로 늘 깨끗한 마음으로 살도록 이끄시는 분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댓글 아멘
16 형상이 생기기 전부터 당신 눈은 보고 계셨으며 그 됨됨이를 모두 당신 책에 기록하셨고 나의 나날은 그 단 하루가 시작하기도 전에 하루하루가 기록되고 정해졌습니다. 24 죽음의 길 걷는지 살피시고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나를 속속들이 알고 계시기에 그분께 온전히 의지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것만큼, 모든 곳에 계시는, 그분의 넓은 품 안에서 살고 있음을 분명히 고백하며 찬양, 아멘!